클라우드 게임, 실제로도 할 만할까?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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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실제로도 할 만할까? 이통3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분석하기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0.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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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클라우드 게임은 서버 쪽의 고성능의 PC 등으로 구동되는 게임을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기기의 화면으로 스트리밍해서 즐기는 방식이다. 그동안 문제는 서버와 스트리밍 기기에서 생기는 인풋렉을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해 스트리밍 기기에 화면을 전송하고 스트리밍 기기 쪽에서 입력한 조작을 서버에서 받아 게임에서 출력하는 과정에서 빠른 속도의 네트워크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상당히 비관적으로만 보였던 클라우드 게임은 초고속 네트워크인 5G 무선 이동통신과 Wi-Fi 6 등의 등장으로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 여기서 서비스 품질 향상도 이뤄지면서 이제는 더 이상 클라우드 게임은 절대 못 해먹을 물건이 아니게 되었다. 물론,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도 있다. 각 이통사에서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장담점을 짚어보고 어떤 기기를 활용해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자.

 

SK텔레콤 & MS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SK텔레콤과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선보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이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MS에서 201810월에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2019년 말부터 공개 테스트가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99, SK텔레콤이 한국 내 독점 사업운영 파트너가 될 것임을 발표했고 시범 서비스 체험단을 모집했다.

현재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테스트 기간 중이기 때문에 이용 요금이 무료지만, 테스트 신청에서 통과되어야 즐길 수 있다. 테스트 신청 응모는 SK텔레콤 사이트나 MS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SK텔레콤은 5GX/LTE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에 한정된다. 현재는 모바일에서만 지원되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의 가장 큰 장점은 엑스박스 라이브를 서비스하는 MS 데이터센터에서 구동되는 만큼 서버 렉이 획기적으로 줄었다는 것이다. 이를 가능토록 하는 것이 MS가 가진 54개의 애저 데이터센터다. 한국 또한 애저 지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최초 서비스 국가에 포함되며, 4G 네트워크상에서도 1초당 10메가비트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MS는 이를 좀 더 줄여서 보다 많은 환경에서 구동토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기기 스트리밍과 달리 애저에 있는 서버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으로 서비스가 시작되면 별도로 기기 사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기 사용료에 게임 사용료도 추가되기 때문에 상당한 금전 부담이 생기는데 MS는 이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이라는 서비스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로 지원할 게임은 당연히 PC게임보다 엑스박스 게임 라인업이다. MS의 최신 콘솔 게임기인 엑스박스 원의 다양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으며, 현재는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도 많다. 독특한 점은 엑스박스 라이브 계정과 연동하기 때문에 해당 계정으로 구매한 게임의 DLC가 연동된다는 점이다. 게임 DLC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에서 직접 구매할 순 없지만, 엑스박스 스토어에서 구매하면 연동시킬 수 있다.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는 인풋렉이 거의 없어 액션 게임은 물론, 대전 격투 게임까지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 단점이라면 게임에서 터치 입력이나 가상 게임 패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패드를 블루투스나 유선으로 연결해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참고로 현재 모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한정이다. iOS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아이폰 계열은 추후 추가될 예정이거나 아예 추가될 계획이 없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그저 손가락만 빨 수밖에 없다.

 

KT 스트리밍 게임

KT는 대만의 유비투스와 함께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윈도우 기반의 개방형 플랫폼으로 구축해 콘텐츠 수급의 개방성과 다양성을 확보했다. ‘스트리밍 게임KT5G 이용자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 이용불가 게임이 있기 때문에 19세 이상만 신청할 수 있다. 현재는 테스트 기간이기 때문에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스트리밍 게임은 현재 스마트폰에서만 할 수 있지만, 이후 IPTVPC 등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단말기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트리밍 게임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은 20205월 기준으로 약 80개 정도 있다. PC 플랫폼 기반 게임들이며, 인디 장르나 대전 격투 등 다소 마니악한 장르의 게임도 준비되어 있다. 특히 대전 격투 게임의 경우, ‘더 킹 오브 파이터즈시리즈나 블레이블루시리즈 등을 즐길 수 있어 해당 게임의 팬들이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이다. KT는 향후 국내 중소 및 인디 게임도 스트리밍 게임에 추가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게임은 터치 조작 패드를 지원한다. 조작감은 크게 나쁘진 않지만,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길 때는 기술 입력이 불편하기 때문에 게임 패드를 연결해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스트리밍 게임의 단점이라면 KT5G 이용자이면서 성인이어야만 할 수 있다는 것 정도이다.

 

LG유플러스 &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지포스 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포스 나우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과 달리 지난 20204월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이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가 탑재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의 장치에 전송하는 방식이다. 여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와 별반 다를 것 없지만, 그래픽카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엔비디아가 자사의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지포스 나우PC 플랫폼 게임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게임은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자신의 스팀 계정이나 유플레이 계정을 연동해 구매한 게임을 지포스 나우로 즐길 수 있다. 물론, 모든 게임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계속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 게임을 늘리고 있다.

지포스 나우는 통신3사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중 가장 큰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의 5G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이것은 KT스트리밍 게임도 해당하지만, 스팀 계정을 연동해 PC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지포스 나우의 사용 제약은 더 큰 단점으로 느껴진다.

타 통신 사용자와 LG유플러스의 LTE 이용자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체험권을 추첨해서 주는 수준이다LG유플러스의 유선 인터넷 사용자도 지포스 나우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것 또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회선이 있어야지만 가능하다.

유일하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무료로 즐기는 베이직과 유료로 즐기는 프리미엄이 있다. ‘베이직은 최대 1시간만 플레이 가능하고 접속 후 1시간이 지나면 접속이 끊기기 때문에 재접속해야 한다. 이용자가 많으면 대기 시간이 생기는 페널티도 있다. 반면, ‘프리미엄은 최대 6시간까지 접속이 유지되고 이용자가 많아도 우선적으로 접속할 수 있다. 여기에 레이 트레이싱 기능 제공 등 보다 뛰어난 품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 보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직접 플레이해보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기자의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플러스이며, KT5G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로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스트리밍 게임테스트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 인증 절차가 필요한 지포스 나우LG전자 벨벳으로 진행했다.

3가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모두 즐기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5G 접속은 물론, Wi-Fi 접속으로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인풋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빠른 반응 속도를 요구하는 대전 격투 게임을 즐기는 것도 충분했다. 다만, 테스트 도중 통신 상태 문제로 화면이나 사운드가 깨지는 현상이 보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안정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기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가 가장 뛰어난 반응을 보였다. 즐기는 게임 목록으로는 스팀 계정이나 유플레이 계정이 연동되는 지포스 나우나 엑스박스 계정이 연동되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가 좋았다. ‘스트리밍 게임은 다른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비해 이렇다 할 장점이 없었지만, 모두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을 경우 즐길만한 게임이 많다면 가격 측면에서 큰 장점이 있을 것 같다.

 

 

함께 즐기면 좋은 기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콘솔 게임이나 PC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인 만큼 스마트폰 자체 터치 입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함께 사용하면 좋은 기기를 몇 개 소개해본다.

 

MS
엘리트 와이어리스 컨트롤러 2세대

많은 블루투스 게임 패드가 있지만, 그중 끝판왕이라 불리는 제품이 ‘MS 엘리트 와이어리스 컨트롤러 2세대(이하 엘리트 패드 2)’이다. 엘리트 패드 2는 기존에도 완벽에 가까운 성능을 지녔던 엘리트 패드보다 진보된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먼저 아날로그 스틱과 디지털 스틱 형태를 원하는 형태로 교체할 수 있고 아날로그 스틱의 감도도 조절할 수 있다. 후면에는 원하는 버튼 4가지를 매핑해 조작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 버튼이 있어 다양한 조작이 가능하다. 또한, 트리거 버튼이 눌러지는 깊이를 3단계로 나눌 수 있어 빠른 조작을 돕는다.

배터리를 내장해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고 자체 충전해서 사용한다. 한번 충전 후 사용 시간은 최대 40시간이며, 배터리를 내장한 무선 충전 거치대가 함께 제공되어 손쉬운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USB 연결 단자가 마이크로 5핀에서 USB Type-C로 변경되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스틸인터렉티브
PXN 스나이퍼 인피니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밖에서 할 일이 가장 많을 것이다. 게임 패드로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느 곳에서나 스마트폰을 거치해놓고 게임을 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장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패드가 있으면 좋다.

스틸인터렉티브 PXN 스나이퍼 인피니티는 상당히 큰 크기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도 장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패드이다. 깔끔한 마감과 뛰어난 키감으로 모바일 게임은 물론, PC 게임이나 콘솔 게임 기반의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는 데도 문제없다.

슬라이드로 게임 패드를 늘려 스마트폰을 장착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탈부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방식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도 적다.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으며, 충전은 마이크로 5핀 단자를 통해 할 수 있다.

 

루아모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 거치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밖에서 플레이하다가 중단한 것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손에 들고 플레이를 했지만, 집에서는 좀 더 편한 자세로 클라우드 게임을 하고 싶다면 모바일 거치대에 장착해서 하는 것이 좋다.

루아모 스마트폰 아이패드 태블릿 거치대는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까지 장착할 수 있는 거치대이다. 기기를 장착할 수 있는 클립의 길이는 12.2cm부터 22.8cm까지이기 때문에 4인치 크기인 아이폰 5는 물론, 아이패드 프로 12.9까지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거치할 수 있다.

클램프는 최대 7cm 두께까지 벌릴 수 있기 때문에 침대나 협탁, 테이블, 책상 등 다양한 곳에 장착할 수 있다. 클램프에는 실리콘을 덧대어 장착하는 곳에 스크래치가 생기는 것을 막았으며, 지지대는 마그네슘 합금으로 강력하게 지탱하면서 인조 가죽을 씌워 부드러운 그립감을 제공한다. 2중 관절까지 있어 원하는 자세나 어느 장소든 모바일 기기를 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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