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가상화폐 채굴 수요로 인해 그래픽카드가 귀해졌다. 현세대 신품 그래픽카드는 물론 전세대 중고 그래픽카드까지 가격이 크게 오른 상태다. 또한,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사들이 추가적인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진 바 있고 반도체 칩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에 게이머의 관심은 게이밍 데스크톱에서 게이밍 노트북으로 향했다. 게이밍 노트북의 가격은 현시점에서도 안정적인 편이며, 게이밍 데스크톱과 달리 휴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게이밍 데스크톱과의 성능 격차가 과거보다 줄어든 점도 게이밍 노트북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다면 게이밍 노트북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까? 가격, 무게, 포트 구성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지만, 장기간 사용할 계획이라면 A/S와 확장성이 뛰어난 제품이 유리하다. 리뷰를 통해 소개 할 ‘삼성전자 오디세이 NT850XCJ-XC71A(이하 XC71A)’는 이 기준에 잘 부합하는 국내 대기업 노트북이다.

 

NT850XCJ-XC71A 제원

CPU - 인텔 코어 i7-10750H (6코어 12스레드, 기본 2.6GHz, 터보 5.0GHz, 캐시 12MB)
운영체제 - Windows 10 Home
메모리 - 16GB DDR4 Memory (8GB x2), SODIMM x2
저장장치 – NVMe SSD 512GB, SATA x1, NVMe x2
그래픽 칩셋 - NVIDIA Geforce RTX 2070 Super with Max-Q (GDDR6 8GB)
LCD 크기 – 15.6형(39.6cm)
LCD 특징 – 광시야각 LED 백라이트, 안티 글레어, 지싱크 지원
해상도 - 1920x1080
화면 비율 – 16:9
주사율 - 144Hz
LAN – Wi-Fi 6 (Gig+), 802.11 ax 2x2 Gigabit Ethernet [10/100/1000]
블루투스 – 블루투스 5.0
입출력단자 – USB 3.0 x3, USB Type-C x1, HDMI x1, 헤드폰/마이크 콤보 x1, RJ45 x1, DC-in x1
보안 기능 - 시큐리티 슬롯, TPM
카메라 – 내장
배터리 – 54Wh
크기 – 357.6x270.5x19.9mm
무게 - 2.39kg

 

차분하고 스타일리쉬한 게이밍 노트북

‘게이밍 노트북’ 하면 보통 RGB LED가 강조됐거나 화려한 디자인의 노트북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노트북을 섣불리 선택하면 자칫 후회할 수 있다. 지나치게 화려하면 밖에서 사용하기 부담거나 쉽게 질릴 수 있기 때문이다.

XC71A는 이와 반대되는 콘셉트를 지녔다. 크레에이터용 노트북이라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차분하면서도 동시에 스타일리쉬함을 갖춘 디자인이 특징이다.

상판부터가 독특한데, 고대 다마스쿠스 검의 물결무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용의 눈을 모티브로 제작한 오디세이 로고가 은은하게 각인됐다.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게이머의 감성을 자극하는 점이 인상 깊다.

입력 장치에도 특별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우선 터치패드에 마치 대리석이 연상되는 무늬가 더해졌다. 이는 노트북의 스타일리쉬함을 완성하는 요소라 생각된다. 게다가 단순히 디자인만 뛰어난 것이 아닌, 면적이 넓어 터치패드의 사용성도 뛰어나다.

키보드는 RGB가 아닌 붉은 색의 LED 조명이 더해졌다. 어두운 곳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윈도우 키 입력을 차단할 ‘윈도우 락’ 키가 별도로 탑재된 것도 장점이다. 펑션 키와의 조합 없이 윈도우 락키만 누르면 윈도우 키가 잠기며, LED를 통해 윈도우 락 키 작동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적당한 키 트래블을 지녀 다용도로 활용하기 좋은 점도 특징이다.

 

강력한 확장성을 지녔다

최근 출시되는 AAA 게임은 실감 나는 그래픽을 위해 고해상도 텍스처가 대폭 사용된다. 이는 게임 용량의 증가로 이어진다.

최근 스팀에 출시된 ‘포르자 호라이즌 4 얼티밋 에디션’을 예로 들자면, 용량이 91GB에 달한다. 세계적인 FPS 게임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콜드 워’는 싱글 플레이만 82GB가 필요하고 멀티 플레이 모드는 35GB가 요구된다. 게다가 패치로 새로운 콘텐츠가 추가되면 게임의 용량은 더욱 불어난다. 따라서 AAA 게임 3~4개만 설치해도 용량 부족에 허덕일 수 있다.

XC71A는 대형 AAA 게임을 많이 즐기는 이들에게도 유리하다. 기본 탑재된 512GB NVMe SSD 외에도 2개의 스토리지를 추가 장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추가 스토리지 슬롯은 m.2 NVMe와 SATA3가 하나씩 제공되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디스크 로딩 속도가 중요한 게임은 NVMe SSD에 설치하고 오래된 게임은 SATA3 SSD에 설치해 사용하는 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램은 8GB DDR4 메모리가 2개 장착됐다. 16GB는 대부분의 AAA 게임을 즐기는데 전혀 무리 없는 용량이지만, 원한다면 직접 램을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144Hz + 지싱크로 PC방처럼 즐기자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려면 고주사율 디스플레이가 필수다. XC71A는 게임에 특화된 15.6형 디스플레이를 품었다. 사이즈 자체도 크지만 5.9mm에 불과한 슬림 베젤을 지녀 게임 속 세상에 더 쉽게 빠져들 수 있다. 144Hz의 부드러운 주사율도 장점이다. 리듬 게임처럼 주사율에 민감한 장르는 물론 ‘몬스터 헌터: 월드’ 같은 액션 게임에서도 유용했다. 게임 패드까지 연결해서 즐겨보니 콘솔 게임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물론, 가장 빛을 발휘하는 장르는 FPS다. 빠른 장면 전환 시 발생하는 갈라짐 현상을 최소화할 ‘지싱크’ 기능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지싱크를 활성화하고 ‘오버워치’를 즐겨보니 훨씬 쾌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줄 디스플레이 옵션도 제공된다. ‘오디세이 컨트롤’이라 불리는 노트북 제어 프로그램을 통해 게임 장르별로 적합한 색상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고 어둠 속의 숨어있는 몬스터를 쉽게 찾도록 도와줄 ‘블랙 이퀄라이저’ 기능도 제공된다.

 

성능은 어떨까?

XC71A의 성능을 직접 확인해봤다. 우선 CPU-Z 벤치마크를 구동해보니 싱글 스레드 471.7점, 멀티 스레드 3162점을 기록했다. 데스크톱 CPU인 코어 i7-8700K와 유사한 수준의 점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토리지는 512GB의 NVMe SSD가 탑재됐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속도를 측정해보니 연속 읽기 속도 3127MB/s, 연속 쓰기 속도 2991MB/s로 측정됐다. 이 정도면 실시간 로딩이 필요한 오픈 월드 게임에서도 쾌적할 것이다.

GPU는 RTX 2070 Super with Max-Q가 탑재됐다.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벤치마크로 그래픽스 스코어를 확인해보니 각각 17,406점, 7,019점을 기록했다.

RTX 그래픽 카드인 만큼 일부 최신 AAA 게임에 탑재되는 DLSS와 레이 트레이싱 기능도 제공된다. DLSS 벤치마크 결과 31.19프레임이 44.01프레임으로 증가했으며,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확인하는 포트 로얄은 4,156점을 획득했다.

이어서 실제 게임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우선 ‘포르자 호라이즌 4’로 이를 확인했다. 매우 높음 프리셋으로 벤치마크를 구동해보니 평균 128프레임으로 포르자 호라이즌 4를 즐기기에 적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은 오버워치다. 옵션은 FHD 해상도에 매우 높음 설정이며, 렌더링 스케일은 100%다. 훈련장을 한 바퀴 돌아보니 평균 프레임이 153으로 측정됐고 최저 프레임은 144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오버워치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다.

배틀그라운드의 텍스트도 진행됐다. 텍스처, 안티 얼라이싱, 거리보기는 울트라로 설정했으며, 이외 옵션은 매우 낮음이다. 훈련장의 다리 구간에서 프레임을 측정해보니 평균 186프레임, 최소 162프레임을 기록했다.

 

오디세이의 진짜 힘, 비스트 모드

XC71A는 게임 구동 성능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비스트 모드’를 지원한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전원 버튼의 LED가 빨간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하며, 기본 상태보다 더욱 뛰어난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비스트 모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3D 마크 테스트를 진행했다.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스 스코어는 20,631점을 기록했다. 비스트 모드 비활성화 상태보다 약 3,000점가량 높은 점수다. 타임 스파이 그래픽스 스코어는 7,827점으로 약 800점 상승했다.

 

마치며

삼성전자 노트북 공식 대리점 유니씨앤씨가 유통 중인 XC71A는 인텔 10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에 RTX 2070 Super with Max-Q가 만나 AAA 게임 구동에 적합한 게이밍 노트북이다. 또한, 지싱크 지원 144Hz 디스플레이에 게임을 위한 특화 기능이 더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가격은 4월 15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2,91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