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최근 가스 이용요금 인상이나 생활 전반의 물가가 크게 오름에 따라 소비 심리도 함께 위축되고 있다. 이에 고정 지출 비용을 줄이는 것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PC 사용에서도 고정 지출 비용을 줄이는 법이 있다면 어떨까? 소비 전력이 낮은 PC를 사용하면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의 경우 고전력 PC 사용시 방안의 온도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이 필수적인 경우도 발생하는 만큼 높은 사양이 필수적이지 않은 경우 저전력 PC가 더욱 매력적일 수 있다.
특히, 소비전력이 낮은 미니 PC를 택하면 책상 위 공간을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고 PC를 옮겨야하는 상황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업력 20년의 미니 PC 전문 기업 'GEEKOM'은 지금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적합한 저전력 미니 PC를 선보였다. 'GEEKOM MiniAir 11'은 PC 사용시 주된 용도가 웹 브라우징, 영상 시청, 문서 작업 등이라면 특히 주목할 가치가 충분한 저전력 미니 PC다.
GEEKOM MiniAir 11은 추가적인 구매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구성으로 출고된다. 아담한 패키지에 HDMI 케이블, 전원 어댑터 등 사용에 필수적인 구성품이 함께 동봉된다.
베사 마운트와 고정용 나사도 함께 제공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모니터 뒤에 미니 PC 본체를 부착하기 위한 용도다. 베사 마운트를 통해 마치 모니터 일체형 PC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5.8형 스마트폰과 크기를 비교해봤다. 본체의 크기가 117x112x34.2mm에 불과할 정도로 아담하다. 참고로 일반적인 데스크톱 PC에는 보통 ATX 파워서플라이가 들어가는데, ATX 파워서플라이의 규격은 150x140x86mm다. 즉, GEEKOM MiniAir 11 본체의 부피는 ATX 파워서플라이보다도 작다.
무게는 실측 기준 498g을 기록했다. 메모리를 듀얼로 구성하는지에 따라 실측 무게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이나, 500g 수준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만큼 PC를 휴대하는 것도 손쉽다.
작지만 단자 구성에는 제법 힘썼다. 우선 미니 PC 전면에 USB Type-C, USB Type-A, 그리고 3.5mm 이어폰/마이크 단자를 배치해 미니 PC 뒤쪽으로 손을 뻗지 않고도 다양한 주변기기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단자 후면은 어떨까? 우선 AC 단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 요구되는 전원 어댑터의 용량은 45W(19V/2.36W)다. 대부분의 노트북 전원 어댑터(65W)보다도 전력 소비량이 낮은 셈이다.
이외에는 미니 DP 단자, 유선 이더넷 단자, USB Type-A 단자 2개, USB Type-C 단자, 그리고 풀 사이즈의 HDMI 1.4 단자를 갖췄다.
본체 왼쪽에는 SD카드 슬롯이 위치한다. 이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등으로 촬영한 사진을 별도의 리더기 연결 없이 손쉽게 전송할 수 있다.
본체 오른쪽에는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 락이 있다.
GEEKOM MiniAir 11 하단에는 4개의 나사가 위치한다. 십자 드라이버로 4개의 나사를 모두 열어주면, 본체 내부에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다.
참고로 하판 나사는 끝까지 풀어도 하판에서 분리되지 않는 구조로 제작된 만큼 업그레이드 작업 중 하판 나사를 분실할 일이 없다.
하판에는 M.2 SSD의 발열 제어를 위한 써멀패드가 기본 부착되어 있다. 내부 하우징에 금속 재질을 적용해 내구성을 끌어올린 점도 눈에 띈다.
GEEKOM MiniAir 11는 자가 업그레이드가 용이하도록 제작됐다. SSD나 메모리 모두 메인보드에 납땜된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램은 SO-DIMM DDR4 규격을 사용하고 기본 출고 상태 기준 8GB 싱글 구성이다. 2개의 램 슬롯을 갖췄고 2개 슬롯을 통한 듀얼 채널 구성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내장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
리뷰 샘플에는 M.2 SATA SSD(256GB)가 사용됐다.
하지만 M.2 슬롯 자체는 M.2 NVMe 규격에도 호환된다. 또한, GEEKOM MiniAir 11는 7월 17일 와디즈를 통해 런칭될 예정인데, M.2 SATA가 아닌 M.2 NVMe SSD로 기본 업그레이드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본체 내부를 통해 인텔 무선 랜이 내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Wi-Fi 5 기반의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블루투스 4.0이 내장된 만큼 블루투스 게임패드나 에어팟 등 무선 이어폰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GEEKOM MiniAir 11은 '윈도우 11 프로'를 기본 탑재한 만큼 별도의 OS 구매 비용이 없어 더욱 경제적이다.
성능은 어떨까?
GEEKOM MiniAir 11에는 인텔 셀러론 N5095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4코어 4스레드 구성이며, 최대 TDP가 15W에 불과한 만큼 저전력에 특화된 구성이다.
10nm 공정으로 제작됐고 CPU의 기본 클럭은 2.0GHz다.
CPU-Z 벤치마크 구동 결과 싱글 스레드 245.9점, 멀티 스레드는 972.4점을 기록했다. 웹 서핑이나 문서작업, 간단한 사진 편집 등에 적합한 성능이다.
PC마크 테스트에서는 생산성 부문에서 3,197점을 기록했다. 엑셀 작업이나 문서 작업에 적합한 점수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를 진행했다. 벤치마크 옵션은 HD 해상도에 스탠다드 랩톱이다. 테스트 결과 2111점을 기록했으며, 등급은 ‘약간 낮음’을 획득했다.
‘파이널 판타지 14: 효월의 종언’ 벤치마크 진행 중의 CPU 온도를 확인해보니 최대 66도 수준으로 그리 높지 않았으며, 사무실에서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숙했다.
직접 사용해보자
GEEKOM MiniAir 11로 PC 환경을 구성해봤다. USB 키보드, 마우스를 별도의 허브 없이 연결할 수 있었고 Wi-Fi 5를 지원하기 때문에 유선랜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도 적합하다.
만약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두 블루투스로 연결한다면 책상 위의 케이블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깔끔한 데스크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직접 PC 환경을 구축해보니 GEEKOM MiniAir 11의 크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마우스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GEEKOM MiniAir 11는 4K 60Hz 출력을 지원한다. 4K 30Hz 출력만 가능한 일부 가성비 미니 PC들과 차별화된 요소다. 최근 생산성 작업용으로 4K 60Hz 모니터를 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GEEKOM MiniAir 11의 4K 60Hz 지원은 꽤나 반갑다.
영상 감상용으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에서 4K 60프레임 영상들을 재생해봤는데,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재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웹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업 등 일반적인 가벼운 작업의 경우 창을 어느 정도 동시에 띄워두고도 쾌적한 편이다. 만약 탭을 많이 띄워놓고 웹브라우징을 하는 경우라면 메모리 증설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다.
출시된지 다소 시간이 흐른 게임이나 인디 2D 게임을 옵션 타협 후 구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8GB 싱글 메모리 기준으로 2D 인디 게임 '스컬'을 약 30프레임(HD 해상도 기준)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기사 작성시 SD카드에 저장된 사진을 별도의 리더기 없이 손쉽게 옮길 수 있어 편리했다.
마치며
GEEKOM MiniAir 11는 고사양 PC를 이미 소유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매력적일 수 있는 제품이다. 아담한 크기와 윈도우 11 프로 기본 탑재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과 발열이 낮은 만큼 성능이 적게 요구되는 작업에서는 오히려 고사양 PC보다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문서작업 등 가벼운 작업을 주로 수행하거나 서브로 사용할 저전력 PC가 필요한 이들에게 GEEKOM MiniAir 11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