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레이싱 카의 좌석이 연상되는 ‘레이싱 버킷시트’ 적용 게이밍 의자는 수년간 게이밍 기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어 왔다. 기존 컴퓨터 의자보다 더욱 화려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이싱 버킷시트가 적용된 게이밍 의자가 모두에게 선호되는 것은 아니다. 무더운 여름에 사용할 경우 땀이 쉽게 차는 편이고 인체공학적 디자인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유발되는 경우도 있었다.
반면, 메쉬 재질로 제작된 게이밍 의자는 메쉬의 특성상 통풍이 원활하며, 요추 지지대까지 더해지면 허리 통증까지 크게 줄일 수 있어 게이머들 사이에서 떠오르고 있다.
게이밍 라이프 스타일 기업 ‘레이저(Razer)’도 메쉬 재질의 게이밍 의자 라인업인 ‘Fujin(푸진)’을 선보였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제품은 푸진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인 ‘Fujin Pro(푸진 프로)’다.
제원
틸팅 각도 – 136도
최대하중 – 136kg
권장 신장 – 170~200cm
프레임 재질 – 알루미늄 합금
베이스 – 금속
의자 소재 –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와 폴리에스테르 합성 소재
바퀴 – 60mm
가스 리프트 – 클래스 4
헤드 레스트 – 3D 입체 조절 헤드 레스트(분리 가능)
팔걸이 – 4D 조절 쿠션 팔걸이
요추 지지대 – 깊이 및 높이 조절
A/S 기간 – 5년(의자 프레임, 팔걸이 등 기계 구조) / 1년(메시 등받이 및 시트)
폭넓은 조절이 가능한 게이밍 의자
푸진 프로는 견고한 소재가 대폭 적용된 프리미엄 게이밍 의자다. 우선 프레임부터가 심상치 않은데, 플라스틱에 유광 코팅 도색을 더한 것이 아닌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 채택됐다. 적당한 광택을 지녀 고급스럽고 최대 136kg의 무게를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내구성이 뛰어난 것은 프레임뿐만이 아니다. 좌판과 등판 메쉬에 열가소성 엘라스토머와 폴리에스테르를 정밀하게 혼방하여 긁힘 방지, 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메쉬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매우 정교하게 가공된 점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고양이나 개를 키우는 게이머라면 가죽 소재의 게이밍 의자를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은데, 메쉬가 적용된 푸진 프로라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은 매우 절제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이 극대화됐다. 등판 상단에 초록색 레이저 로고를 양각으로 더했는데, 제품 전체에서 유일한 초록색이기에 더욱 눈길이 간다. 게이밍 룸은 물론이고 사무실에서 사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좌판 왼쪽에는 좌판 조절 및 등판 틸팅을 위한 레버가 위치한다.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에서 팔만 뻗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아이콘이 각인된 덕분에 더욱 직관적이다.
좌판 오른쪽에는 높낮이 조절을 위한 레버와 틸팅 강도 조절을 위한 수납식 손잡이가 있다. 수납식 손잡이를 어느 방향으로 돌리냐에 따라 틸팅 저항이 달라지기에 취향에 맞는 조절이 가능하고 손잡이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깔끔하게 밀어 넣을 수 있어 편리하다.
최적의 자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척추 곡선의 모양을 닮은 요추 지지대가 장착됐다. 요추 지지대가 없는 메쉬 의자와 달리 허리쪽 근육이 더욱 탄탄하게 지지되는 느낌이라 장시간 사용에 유리했다.
푸진 프로는 푸진과 달리 ‘프로’라는 이름이 더해졌다. 하이엔드 포지션을 택한 모델인 만큼 푸진과 다른 점들이 있다. 푸진에는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 아닌 나일론 프레임이 적용됐다. 이외에도 팔걸이의 조절폭도 푸진 프로가 더 다양하며, 헤드 레스트는 푸진 프로에만 기본 제공된다. 헤드 레스트가 별도로 판매되기는 하지만, 가격대가 다소 있는 편이기에 헤드 레스트가 필수적이라면 처음부터 푸진 프로를 선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것이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푸진 프로는 키가 큰 게이머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하는 게이밍 의자다. 클래스 4 가스 리프트로 높낮이를 손쉽게 조절할 수 있는데, 레이저측에 따르면 신장이 200cm인 게이머에게도 편안함을 제공한다. 신장이 180cm를 넘는 게이머가 직접 앉아봐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좌판 조절도 가능하다. 좌판의 위치를 앞뒤로 4.8cm 범위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체형에 대응할 수 있다.
틸팅은 최대 136도까지 가능하고 틸팅 고정을 지원하기에 리클라이너 의자를 사용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기대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팔걸이 조절 기능도 매우 강력하다. 팔걸이의 높이 조절은 기본이며, 위치를 상하좌우로 조절하고 각도를 바꿀 수 있는 것까지 가능하다. ‘4D 조절’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폭넓은 조절이 가능했고 단단하면서도 적당한 쿠션감을 제공했다.
헤드 레스트에도 주목하자. 사실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메쉬 의자는 상당수 제품들이 헤드 레스트를 별도로 판매하거나 공식적인 헤드 레스트가 없어 비공식으로 제작된 서드파티 액세서리를 따로 구매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푸진 프로에는 3D 입체 조절이 가능한 헤드 레스트가 기본 제공된다. 높이, 깊이, 각도를 다채롭게 조절할 수 있기에 머리와 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서는 헤드 레스트를 아예 분리하고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요추 지지대 역시 다양한 조절이 가능하다. 요추 지지대 휠을 돌려 깊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척추를 단단하게 지지하게 하는 것부터 요추 지지대가 없는 것 같은 느낌으로 설정하는 것도 지원된다. 또한, 사용자의 신장에 맞게 요추 지지대의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다.
실제 착좌감은 어떨까? 우선 다양한 조절이 가능한 덕분에 사용자의 몸에 잘 맞는 세팅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조절폭이 제한적인 의자와 달리 나를 위한 최적의 세팅으로 조절할 수 있기에 장시간 게임을 즐길 경우 더욱 유리하다.
착좌감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부 메쉬 의자의 경우 좌판에 적용된 메쉬가 다소 부드럽고 미끈한 느낌이라 사용 중 엉덩이가 미끄러져 자세가 구부정해지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푸진 프로에 적용된 메쉬는 탄탄하고 안정적인 느낌이라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유리했다.
smartPC사랑 3월호 원고 작업이나 게임 플레이 등 푸진 프로를 길게 사용해보니, 제품의 진가가 더욱 드러났다. 일반적인 메쉬 의자보다도 허리 통증이 크게 줄었음을 체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편안한 의자를 찾아서 거의 200만원에 육박하는 메쉬 의자까지 사용해본 입장에서도 굉장히 만족할 수 있었다.
마치며
푸진 프로는 폭넓은 조절이 가능하며, 요추 지지대 및 메쉬 디자인 덕분에 올바른 자세로 긴 시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게이밍 의자다. 또한, 업무용으로도 부담이 없는 디자인이 적용됐고 높은 품질의 헤드 레스트까지 기본 제공되기 때문에 게이밍에 국한된 것이 아닌 프리미엄급 컴퓨터 의자를 찾는 이들에게도 높은 만족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1,299,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