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급 조작감을 지닌 하이엔드 모바일 게임패드, Razer Kishi Ultra(레이저 키시 울트라)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Razer(레이저)는 전체 게이밍 플랫폼을 아우르고 있다. PC의 경우 게이밍 마우스부터 PC 케이스까지 종합적으로 라인업을 갖췄으며,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등 콘솔 게임기용 제품군도 탄탄하다. 특히, 모바일 게임패드 ‘Razer Kishi(레이저 키시)’ 시리즈는 스마트폰의 USB 단자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이고 마치 휴대용 게임기처럼 사용할 수 있기에 최상급 스마트폰 게임패드로 손꼽히고 있다.
그런 레이저 키시에 새로운 티어가 추가됐다. ‘Razer Kishi Ultra(레이저 키시 울트라)’는 하드코어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으로 휴대용 게임기를 넘어 콘솔 게임패드급의 뛰어난 조작감을 제공한다.
제원
브랜드: Razer
모델명: Razer Kishi Ultra
연결: USB Type-C 유선
추가 고무쿠션: 4세트(기기에 따라 미장착 후 사용도 가능)
부가 기능: USB Type-C 패스스루 충전, 전용 앱, 다기능 버튼 제공, 3.5mm 오디오 단자, 하이퍼센사 HD 햅틱, Razer Chroma 조명, USB 유선 연결
시스템 요구사항: 안드로이드 12/iOS 17 이상
지원 가능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
-레이저 엣지
-구글 픽셀 6/7/8
-아이폰 15 시리즈
-아이패드 미니 6세대
크기: 244.8~334.8x110.8x64.3mm
무게: 266g
울트라 등급으로 돌아온 레이저 키시
레이저 키시 울트라의 패키지에는 호환 가능한 모바일 OS가 적혀있다. 안드로이드 OS와 호환되는 것은 물론 애플의 MFi 인증을 획득해 애플 기기에서도 작동한다. 주목할 점은 아이폰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위한 인증까지 받았다는 것이다.
패키지 내부에는 다양한 고무 쿠션들이 위치한다. 기본 장착된 A 고무쿠션(아이폰 15 시리즈용) 외에도 아이패드 미니 6세대와의 사용을 위한 B 고무쿠션, 안드로이드 기기를 위한 C 고무쿠션이 함께 제공된다. 만약 케이스가 장착된 기기와 사용할 계획이라면 고무 쿠션을 장착하지 않고 사용하면 된다.
레이저 키시 울트라의 왼쪽부터 살펴보자. 8방향 입력이 용이하게 제작된 기계식 십자키가 장착됐다. 스크린샷 캡처 버튼 및 홈 버튼까지 품어 게임 중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날로그 스틱은 의료용 고무 재질로 제작된 덕에 더욱 쾌적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며, 기존 키시 V2 시리즈와 달리 훨씬 큰 사이즈이기에 콘솔 게임패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 조작감이 압권이다.
오른쪽에는 기계식 스위치가 내장된 액션 버튼과 전용 앱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는 ‘넥서스 버튼’이 눈길을 끈다. 참고로 액션 버튼이 콘솔 게임패드급으로 커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USB Type-C 케이블이 일체형으로 탑재된 것을 알 수 있는데, 게임패드를 양 옆으로 늘려서 아이폰 15 시리즈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아이패드 미니 6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유선 방식인 만큼 게임패드를 충전할 필요가 없고 블루투스 간섭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264g이다.
레이저 키시 울트라 왼쪽에는 3.5mm 오디오 단자가 있다. 3.5mm 유선 이어폰을 연결하면 블루투스보다 훨씬 짧은 딜레이로 게임의 오디오를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 키시 울트라 오른쪽에는 USB Type-C 단자가 있다. 15W 패스스루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 중에도 모바일 기기를 충전하며 즐길 수 있다. 또한, 해당 단자를 통해 USB Type-C to C 케이블을 연결하면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유선 게임패드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윈도우 11 PC와 연결해 게임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모바일 게임패드가 아니라 ‘레이저 울버린’ 시리즈에 가까운 그립도 눈길을 끈다. 콘솔 게임패드에 가까운 두껍고 손에 감기는 그립이 적용되어 있어 어디서든지 콘솔 게임패드의 우수한 그립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트리거 역시 콘솔 게임패드 스타일로 제작됐다. 홀 센서 방식이기에 정교한 입력이 가능하며, 양쪽 트리거 옆에 L4, R4 버튼을 갖춰 사용자가 원하는 버튼을 할당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실제 사용에서는 어떨까? 우선 케이스가 장착된 아이폰 15 프로와 함께 사용해봤다. 아이폰 15 프로는 카메라부가 돌출되어 게임패드 호환성이 제한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케이스가 장착된 상태에서도 안정적인 연결이 가능했다.
다음은 8.8인치 게이밍 태블릿 PC인 ‘리전 Y700’을 장착했다. 리전 Y700에도 실리콘 케이스가 장착된 상태였음에도 케이스를 분리하지 않고 바로 연결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연결이 완료되니 마치 ‘플레이스테이션 포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임패드가 지원되는 게임인 ‘디아블로 이모탈’을 플레이해봤다. 별도의 설정 없이 바로 게임패드가 호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게임의 오디오와 ‘하이퍼센사 HD 햅틱’ 기술이 연동됨에 따라 게임 오디오가 진동으로 전해졌다. 세밀한 진동도 잘 표현되어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다.
iOS의 경우 SIE의 공식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앱인 ‘PS Remote’를 설치하면 키시 울트라로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원격으로 즐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는 유료 앱인 ‘PS Play’를 설치해 플레이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PS Play는 진동까지 지원되기에 플레이스테이션 리모트 게임을 훨씬 쾌적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기본적으로 조작감과 그립감이 콘솔 게임패드급으로 뛰어났으며, 트리거 입력도 정교하게 감지되는 만큼 레이싱 게임 등과의 궁합도 좋았다.
게임기 OS 수준의 경험 제공하는 전용 앱
레이저 키시 라인업은 V2 시리즈부터 도입된 ‘Razer Nexus’ 앱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앱은 단순한 제어 앱이 아닌 게임 실행까지 가능한 런처의 역할도 수행한다. 게임기 OS가 연상되는 멋진 인터페이스를 지녔고 설치된 게임을 직관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중 넥서스 버튼을 누르면 레이저 넥서스 앱으로 터치 조작 없이 바로 복귀할 수 있어 게임기 OS와 유사한 경험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게임패드와 호환되는 게임들을 추천받을 수도 있는 등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은 앱이라고 볼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 중이라면 게임패드가 지원되지 않는 게임에서도 키시 울트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사가 작성 중인 시점을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용 ‘원신’은 게임패드를 지원하지 않는데, 레이저 넥서스 앱의 키맵핑 기능을 사용하면 터치 조작을 게임패드 조작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레이저 크로마 조명 효과 역시 넥서스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어 게이머가 원하는 조명 효과를 편리하게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다.
마치며
레이저 키시 울트라는 대체할 수 없는 뛰어난 조작감과 그립감이 특징인 모바일 게임패드다. 콘솔 게임패드급의 쾌적한 조작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즐길 수 있으며, 보기 드물게 아이패드 미니 6세대나 리전 Y700 등과도 함께할 수 있어 대화면을 선호하는 게이머에게도 적합하다. 가격은 21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