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돌아온 꿈의 컬래버레이션 대전 격투 게임, SVC CHAOS SNK VS CAPCOM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SVC CHAOS SNK VS CAPCOM(이하 SVC 카오스)’는 SNK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THE KING OF FIGHTERS)’ 시리즈, 캡콤(CAPCOM)의 ‘스트리트 파이터(STREET FIGHTER)’ 시리즈를 필두로, 양사 타이틀에서 총 36명의 캐릭터가 한자리에 모인 드림매치 대전 격투 게임이다. 앞서 캡콤 측에서 SNK와의 컬래버레이션이었던 ‘CAPCOM VS SNK’ 시리즈를 제작했고 SVC 카오스는 SNK 측에서 개발한 것이다.
출시 당시 완성도가 떨어져 논란이 많았다. 하지만 참전 캐릭터가 독특한 기준으로 선정되어 그것만으로도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기존 SNK와 캡콤의 대전 격투 게임에는 양사의 주요 대전 격투 게임 캐릭터 위주로 배치되었지만, SVC 카오스는 상당히 마이너한 대전 격투 게임 캐릭터와 액션 게임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도 넣어 색다른 재미를 줬다.
약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SVC 카오스가 PC(스팀), PS4,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되었다. 이전에 네오지오, 엑스박스, PS2로만 출시되었던 것을 고려하면 진짜 오랜만에 출시된 셈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발매한 SVC 카오스를 소개한다.
총 36명 캐릭터 등장
SVC 카오스에는 총 36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SNK 진영 캐릭터 18명, 캡콤 진영 캐릭터 1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캐릭터는 각각 12명씩이고 히든 캐릭터는 각각 6명으로 구성되었다.
SNK에서는 ‘쿠사나기 쿄’, ‘야가미 이오리’, ‘테리 보가드’, ‘시라누이 마이’ 등 익숙한 캐릭터가 기본 캐릭터이며, ‘폭주 이오리’, ‘게닛츠’, ‘진지해진 미스터 가라테’ 같은 보스 캐릭터가 히든 캐릭터다. 여기에 ‘천계 아테나’ 같은 독특한 히든 캐릭터도 포함되어 있다.
캡콤에서는 ‘류’, ‘켄’, ‘가일’, ‘춘리’, ‘고우키’ 등 스트리트 파이터 기반의 캐릭터가 기본 캐릭터이며, ‘세뇌당한 켄’, ‘진 고우키’ 같은 보스 캐릭터가 히든 캐릭터다. 여기에 록맨 제로 시리즈의 ‘제로’, 마계촌의 ‘레드 아리마’ 같은 독특한 히든 캐릭터가 포함되어 있다.
그래픽과 조작성은 그대로
SVC 카오스의 그래픽과 조작성은 아케이드 버전 & 네오지오 버전 그대로이다. 좋게 말하면 과거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고 나쁘게 말하면 버그나 문제점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PS2 버전으로 출시하면서 한글화가 되었지만, 이번에 다시 나온 SVC 카오스는 초창기 버전이기 때문에 한글 자막도 존재하지 않는다.
조작감도 당시 불편했던 부분을 그대로 가져왔다. 커맨드를 정확하게 입력하지 않으면 기술 자체가 나가지 않으며, 캔슬 타이밍이 매우 어려웠던 것도 그대로이다. 해당 부분에 대해 적응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게임 플레이가 불가능할 것이다. 최근 대전 격투 게임은 기술 입력 부분이 매우 너그러워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SVC 카오스를 플레이하면 과거 대전 격투 게임의 진입 장벽이 왜 높았는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쾌적한 온라인 대전
SVC 카오스의 가장 큰 장점은 온라인 대전이다. 롤백 넷코드 및 토너먼트 모드를 새롭게 탑재하여 쾌적한 온라인 대전을 실현했다. 핑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도 스무스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좋았다. 문제는 게임 밸런스가 엉망이라 즐기는 수준에서 게임 플레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이외에도 피격 판정 표시 기능이나 갤러리 모드를 추가해 팬 서비스를 더 했다. 특히 피격 판정 표시 기능은 그동안 딥스위치 등의 편법을 사용해야지만 볼 수 있었는데 SNK 대전 격투 게임에서 공식으로 등장한 건 처음이다. 앞으로 나올 고전 대전 격투 게임이나 신규 대전 격투 게임에도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