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Q Series PRO VS 삼성 840 PRO, SSD 정상 결전

2014-04-29     김희철기자


김희철 기자


저전력·고성능·안정성의 삼박자를 갖춘 도시바 Q Series PRO
도시바 Q Series Pro(이하 Q시리즈 프로)는 고성능,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일반 소비자·전문가용 SSD다. 도시바 19nm 토글 낸드 MLC 메모리가 사용되며, 128GB 기준 연속읽기 속도 554MB/s, 연속쓰기 속도 512MB/s며 4K 랜덤 최대읽기 속도는 9만 IOPS다. 또한, MLC 메모리를 사용해 TLC 메모리를 사용한 SSD보다 수명이 훨씬 더 길고, 빠르고, 안정적이다. 컨르롤러는 도시바가 자체제작한 도시바 in-house 컨트롤러로 서버급의 안정성을 자랑한다.


무엇보다 Q시리즈 프로의 핵심 기술은 도시바 액셀러레이터 기술이다. Q시리즈 프로는 하나의 셀에 2bit를 저장하는 MLC 메모리를 채용했지만, 도시바 액셀러레이터 기술이 적용돼 평범한 MLC가 아닌 SLC 방식처럼 셀당 1bit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즉, MLC 메모리를 SLC처럼 사용해 속도를 향상시켰다.
한 가지 더 주목해야 될 기술은 ECC(에러보정) 기술이다. Q 시리즈 프로는 도시바의 QSBC(Quadruple Swing-by Code)이라 불리는 ECC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에러보정 기술보다 10배 더 강력한 기술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강력한 에러보정 기술로 전문적인 작업을 자주 하는 ‘PRO’들에게 적합한 기술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전력 소비량. 액티브 상태가 570mw. 아이들 상태가 52mW로 업계 최저전력 수준이다. 낮은 전력 소비량은 노트북 등의 모바일 장비에 장착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수없이 많이 검증된 고성능 SSD, 삼성 840 PRO
삼성 840 PRO(이하 840 프로)는 파워 유저를 위한 전문가용 SSD다. 삼성 MLC 토글 DDR2 낸드 플래시가 사용돼 초당 400Mbps 이상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능하게 한다. 128GB 기준 연속읽기 속도 530MB/s, 연속쓰기 속도 390MB/s며 4K 랜덤 최대읽기 속도는 97,000 IOPS다. 컨트롤러는 3-core MDX 컨트롤러로 Coretex-R4 CPU를 기반으로 하며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활성상태 전력소비량은 1.2V. 안정성은 삼성에서 설계한 만큼 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다. 자체 암호화 드라이브(SED) 기술로 데이터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 MDX 컨트롤러는 성능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럼, 한 판 붙어볼까
SSD의 순수 성능을 체크할 때는 역시 벤치마크 툴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벤치마크 수치로만 평가하기엔, 실사용 성능을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이번 테스트는 벤치마크 결과와 더불어, 조금 보기 편하게 진행했다. 벤치마크, 부팅 시간, 대용량 파일 복사 속도, 압축 테스트로 진행됐다.



테스트 PC 사양
CPU ? 인텔 i5-3550
M/B ? msi Z77A-G45
RAM ? 삼성 DDR3 4GB PC3-12800 x 2
파워 ? 스카이디지탈 파워스테이션2 PS2-500KR 85퍼센트 ActivePFC v2.31


ATTO 디스크 벤치마크

▲ 840 프로의 결과. 시작은 빨랐으나 곧 쓰기 부분이 340MB/s에서 끊기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읽기 속도는 만족스런 성능을 보였다.


▲ Q시리즈 프로는 4K 영역에서는 840프로보다 약간 낮았지만, 점차 큰 폭으로 그래프가 올라가 읽기·쓰기 둘 다 500MB/s를 넘어서는 무서운 능력을 보였다.



부팅 속도 테스트

▲ 3DP Bench로 부팅시간을 측정했다. 840 PRO는 부팅시간 8.250초, 종료시간 15.202초, 재부팅시간 23.452초를 기록했다.


▲ Q시리즈 프로는 부팅시간 8.140초, 종료시간 12.068초, 재부팅시간 20.208초를 기록했다. 두 SSD가 최상급의 성능을 보유한 만큼 크게 차이가 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Q시리즈 프로가 840 프로보다 미세하게 빨랐다.


대용량 파일 전송 시간 테스트

▲ 이번 테스트는 10GB 크기의 영상이 복사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 840 프로의 복사속도


▲ Q시리즈 프로의 복사속도


▲ 복사가 완료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측정했다. Q시리즈 프로가 840 프로보다 8초 빨랐다.


자료 압축 성능 테스트

▲ 많은 양의 자료를 압축 후 다시 푸는 것으로 성능을 측정했다. 압축할 대상은 윈도우의 SYSTEM32 폴더. 크기는 3.03GB에 폴더 수는 1,240개, 파일 수는 13,149개다.


▲ 840 프로는 압축하는데 6분 25초, Q시리즈 프로는 6분 7초가 소요됐다. 18초의 차이를 보였다.


▲ 이번에도 Q시리즈 프로가 빨랐다. 840 PRO는 압축을 푸는 1분 34초, Q시리즈 프로는 1분 30초가 소요됐다. 4초 차이로 Q시리즈 프로가 우세하다.


마치며
840 프로와 Q시리즈 프로는 ‘프로’답게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테스트 결과에선 Q시리즈 프로의 판정승이다. 실사용 시 조금씩 더 우세한 성능을 보였다. 대신 840 프로의 AS 기간은 5년, Q시리즈 프로는 3년으로 840 프로가 2년 더 많다. 그래도 MLC를 사용한 SSD 특성 상 수명이 다 될 때까지 쓸 일은 거의 없고, ‘프로’급 SSD인 만큼 AS를 받으러 갈 일도 거의 없다. 마지막으로 SSD 가격을 짚자면, 현재 인터넷 최저가(3월 19일 기준)는 840 프로가 127,200원이며 Q시리즈 프로는 106,800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Q시리즈 프로가 2만원 더 저렴한 셈. 이 정도의 성능에 10만원 초반이라면 ‘축복’이라 할 수 있겠다.



smart PC사랑 | 김희철 기자 tuna@ilovep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