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파워업해 돌아온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기어 S3 프론티어/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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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파워업해 돌아온 스마트워치, 삼성전자 기어 S3 프론티어/ 클래식
  • 임병선 기자
  • 승인 2017.02.02 15:44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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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가 IT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줄 알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전 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지난 2015년 3분기 판매량보다 51.6% 감소했다.

신제품이 출시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스마트워치의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유일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애플은 애플워치 2세대를, 삼성전자는 기어 S3를 출시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 활로를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삼성은 기어 S2에서 스마트워치는 시계다워야 한다는 콘셉트를 밀었는데,이번 기어 S3는 그보다 더 시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시계의 모습을 가진 스마트워치, 기어 S3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트워치 무엇이 문제인가?

기어 S3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전에 스마트워치의 문제점에 대해 먼저 짚고 가야 할 것이다. 우선 스마트워치의 효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스마트워치의 가격은 40만 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품이지만,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의 액세서리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렇다고 스마트워치가 없으면 불편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필요성을 느낄 이유가 없다. 그저 스마트폰을 꺼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스마트워치를 통해 문자 확인이나 통화를 하는 것이 전부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웹서핑이나 문자를 입력하는 것도 스마트워치에서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렇다 보니 단순히 시간을 확인하거나 전화·문자 알림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기자의 경우도 두꺼운 옷을 입게 되는 겨울이 오자 옷 안에 넣어둔 전화기의 통화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스마트워치를 구매하게 됐다. 예전에는 가성비가 뛰어난 미밴드를 구매해 이러한 용도로 사용했지만, 내구성 문제로 인해 좀 더 다양한 기능과 높은 내구성을 지닌 기어 S3를 선택했다. 사실 이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스마트워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새롭게 변한 디자인

기어 S3는 기어 S2처럼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기어 S2가 ‘기어 S2’와 ‘기어 S2 클래식’이었다면, 이번 기어 S3는 ‘기어 S3 프론티어’와 ‘기어 S3 클래식’으로 나뉜다. 프론티어는 점퍼나 자켓 등 활동적인 옷에 맞춘 디자인이고, 클래식은 슈트에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외관으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조금 더 커진 크기다. 기어 S2는 1.2인치 액정이 채용됐지만, 기어 S3는 1.3인치 액정을 채용했다. 그만큼 화면은 보기 편해졌지만, 손목이 상대적으로 얇다면 시계가 커서 불편할 수 있다.

▲ 프론티어는 야외 활동이나 캐주얼한 옷에 어울린다.
▲ 슈트에 어울리는 디자인의 클래식.

더구나 기어 S2 스탠다드는 일반 시계 스트랩을 사용하려면 전용 어댑터를 장착해야 했지만, 기어 S3 프론티어는 어댑터를 따로 장착하지 않아도 일반 시계 스트랩으로 변경할 수 있다. 물론 크기가 커졌기 때문에 시곗줄은 20mm보다 조금 더 넓은 22mm를 지원한다.

무게도 가장 가벼웠던 클래식 블루투스 버전(42g) 대비 프로티어 버전은 20g 더 무거워진 62g에 달한다. 그래도 배터리가 380mAh로 늘어나면서 한 번 충전하면 2일 넘게 쓸 수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 기어 S3는 22mm 일반 시곗줄을 지원해 원하는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다.

그 외에 추가된 기능으로는 프론티어 모델에도 톱니바퀴식 회전 베젤링이 적용됐고 MST 기능이 추가돼 삼성 페이가 가능해졌고 스피커가 기본 옵션으로 내장돼 기어 S3를 통한 음성 통화도 할 수 있다. 문제점으로는 회전 베젤링이 몇몇 프론티어 모델에서 이격 현상이 존재해 화면이 멋대로 이동하고 삼성 페이 서비스의 지연 지원 정도가 있다.

사실 기어 S2와 기어 S3는 자체 성능 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스마트워치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많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높은 성능은 필요하지 않다. 삼성 측도 기어 S3를 출시하고도 기어 S2를 단종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작은 크기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기어 S2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기어 S3는 손목이 얇은 남성이나 여성이 착용하기에 조금 불편할 수 있다.

 

iOS 연동, 쓸만하나?

기어 S3의 공식적인 지원 기기는 안드로이드 4.4(킷캣) 이상 및 1.5GB 이상 RAM 용량을 가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다. 하지만 iOS에서도 베타앱을 사용하면 iOS 8.4 및 애플 A6 이상 프로세서를 탑재한 애플 디바이스(아이폰 5 이상)에서도 사용 가능하다.(기사는 2016년 12월 기준, 현재는 정식 앱이 출시됐다)

기자는 기어 S3가 출시되자마자 바로 구매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지난해 리뷰했던 기어 S2가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기어 S2가 iOS로 구동되는 아이폰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아 패스했지만, 이번 기어 S3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꼭 사용하고 싶었다. 마침 구매하자마자 베타 앱으로나마 비공식 지원이 됐기 때문에 기어 S2보다는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아무튼 기어 S3를 약 한 달 반 정도 아이폰 SE와 연동하면서 사용해봤다. 전작의 기어 S2의 경우, 서브로 사용했던 LG G2와 연동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기어 S3는 아이폰하고만 연동해도 사용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도 여러 부분에서 좀 더 작업을 거쳐야 했는데, 앱 설치나 워치 페이스, 사진 이동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음악을 넣으려면 스마트폰과의 연동은 지원하지 않고 오로지 같은 네트워크에 있는 PC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알림은 전화와 문자는 제대로 연동됐지만, 앱 알림은 iOS의 알림센터에 뜨는 내용을 전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카카오톡 등의 알림이 알림센터에 뜨도록 설정해야 한다.

기어 S3를 통한 전화 통화는 상당히 편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었으며, 통화 음질도 좋았다. 하지만 전화번호를 등록한 사람이라도 전화가 걸려오면 등록한 이름이 아닌 전화번호로 뜨기 때문에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외워둔 것이 아니면 누구한테 전화가 걸려왔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은 아쉽다.

▲ 스마트폰과 연동해도 이름이 아닌 전화번호로 찍힌다.
▲ 삼성 페이 기능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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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iusr1 2017-02-02 19:45:09
아이폰 유저는 워치에서 설정을 해야만 받을수 있는데 다시 말해 전화를 받을 디바이스를 폰이나 워치 둘중 하나를 수동으로 설정해야 받을수 있네요 다소 불편함이 있는것 같네요

굿맨 2017-02-02 21:04:55
도대체 삼성페이 지원은 언제 돠나요?

액박맨 2017-02-04 15:00:07
기사 잘 봤습니다.
전화 왔을때 번호만 뜨는 것은 버그인데 수정되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