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정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힘을 모은다.
페이스북은 글로벌혁신센터(KIC),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PT)와 함께 가상·증강현실(AR·VR) 기업의 해외진출 공동지원에 합의하고 오늘 오전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코리아 비즈니스 허브에서 '디지털콘텐츠 R&D(VR·AR분야)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 업무 협력' 조인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국회 미래방송통신위원회 위원과 미래창조과학부 최재유 제2차관, IITP 이상홍 센터장, KIC 실리콘밸리 이헌수 센터장 그리고 페이스북의 알렉스 스타모스 본사 최고 보안 책임자(CSO)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력은 국내 VR·AR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글로벌 시장 창출 및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미래부의 '글로벌 기업과 함께 하는 기술혁명(TRT) 프로젝트' 시범사업이기도 하다.
VR·AR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서 페이스북의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엔지니어들이 직접 사업화 및 기술개발에 대한 멘토링을 지원한다. 오큘러스가 기업 멘토링을 해외 정부기관과 약속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페이스북과 미래부·KIC·IITP의 협력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내외의 기업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국내의 기술, 마케팅 전문가, 페이스북 전문가로 이루어진 공동심사단이 핵심 기술력과 현지화 및 사업화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된 기업은 10주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오큘러스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료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7월 '성과 데모데이'를 개최해 우수 기업은 페이스북의 협력파트너로 선정돼 투자·구매 등의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페이스북 최고보안책임자 알락스 스타모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을 글로벌 무대와 연결해주는 다리로서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며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축으로 평가받는 VR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지닌 오큘러스 전문가들이 가진 실무 노하우가 한국의 VR·AR 기업들이 세계 속에서 우뚝 설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부 최재유 차관은 "이번 VR·AR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프로젝트가 디지털콘텐츠 해외진출의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의 글로벌 성공창출을 위해 정부가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