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갤럭시 S8에 '4.5G' LTE 기술 적용…영화 23초 만에 다운로드 가능
상태바
SK텔레콤, 갤럭시 S8에 '4.5G' LTE 기술 적용…영화 23초 만에 다운로드 가능
  • 조성호 기자
  • 승인 2017.04.20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갤럭시 S8'부터 '5밴드CA'기술을 적용해 유무선 경계가 사라지는 4.5G이동통신(이하 4.5G) 시대를 연다고 밝혔다.

5밴드CA는 LTE주파수 5개를 하나의 주파수처럼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 핵심 기술이다. 700Mbps급의 속도로 초기 LTE 대비 9배, 현 LTE 최고속도인 500Mbps 대비 40% 더 빠르다.

10MHz 대역폭으로 시작한 초기 LTE를 1차선 도로라고 한다면, 5밴드CA 적용 4.5G는 총 70MHz 폭을 활용한 '7차선 LTE 아우토반'으로 비유할 수 있다. HD영화 한편(2GB 기준)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는 시간도 LTE 초기 3분 38초가 걸렸던 것이 4.5G를 통하면 23초로 크게 단축된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이 적용된 삼성전자 '갤럭시 S8'을 통해 내달 하순 4.5G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서울과 주요 광역시 등 전국 23개시 주요 지역을 먼저 개시하며, 상반기에는 85개시까지 확대한다. 이후 커버리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4.5G 서비스가 가능해짐에 따라 유선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1Gbps 이상 속도의 이동통신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 SK텔레콤 4.5G 속도 진화 로드맵

SK텔레콤은 내달 800Mbps급, 하반기에 900Mbps급 4.5G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내년 상반기 이후 4/5밴드CA에 4x4 다중인터넷(MIMO) 등을 조합해 기가급 4.5G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5밴드CA, 4x4다중인터넷, 256쾀(QAM) 등 4.5G 핵심 기술을 전국 기지국에 적용하고 있다.

4.5G 서비스로 기지국의 데이터 동시 전송 처리 능력도 2배로 늘어나 강남역이나 홍대 등 데이터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도 초고화질 스트리밍 또는 1인 방송 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S8 이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서 4.5G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LTE요금으로 4.5G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갤럭시 S8 이후 출시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4.5G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기술 사양을 기본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TE 최종 기술인 5밴드CA가 포함된 4.5G 서비스는 5G 상용화 이후에도 병행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기가급 속도 및 용량 확대 등 5G 기술들이 선제 적용돼있어 LTE 최종단계이자 5G의 첫 단계로 불리고 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주요 통신사 및 제조사와 함께 4.5G와 5G를 하나의 네트워크처럼 운영하는 'NSA'(Non Standalone) 규격 조기 표준화를 지난해 말 3GPP에 제안해 승인 받았으며, 올해 말 규격이 확정될 전망이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4.5G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같은 갤럭시S8을 쓰더라도 SK텔레콤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차별화된 품질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AI 네트워크 등 차세대 기술을 적용해 통신 품질 격차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