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도를 크게 높인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CHERRY MX BOARD 1.0 TKL RGB 피씨디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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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를 크게 높인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CHERRY MX BOARD 1.0 TKL RGB 피씨디렉트
  • 김희철 기자
  • 승인 2020.07.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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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체리 키보드는 정갈한 타건감을 선사하는 무보강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 제품은 CHERRY MX BOARD 3.0S RGB(이하 MX BOARD 3.0S RGB)로 기존 기계식 키보드와는 사뭇 다른 특성을 보였다.

무보강이라 소음이 적고 정갈한 타건감을 선사하며 방향키, 숫자키 부분이 딱 붙어 간격이 없었다. 또한 완성도는 동 가격대 키보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뛰어났다.

그런 체리가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를 선보였다. 이번 키보드는 무보강 방식은 아니지만, 게이밍 시 아주 뛰어난 타건감을 제공한다. 거기에 완성도나 인터페이스는 기존 체리 키보드와 같다.

 

공간 활용에 특화된 텐키리스 키보드

CHERRY MX BOARD 1.0 TKL RGB 피씨디렉트(체리 MX BOARD 1.0S TKL RGB 피씨디렉트, 이하 MX BOARD 1.0 TKL RGB)는 87키의 텐키리스 배열 기계식 키보드다. 우선 MX BOARD 1.0S TKL 키보드는 RGB 미탑재인 MX BOARD 1.0 TKL Non-illuminate, RGB 탑재인 MX BOARD 1.0 TKL RGB로 나뉜다. 

중요한 특징은 기존 무보강 방식이 아닌 보강판이 탑재된 키보드라는 점이다. 그렇지만 체리 키보드답게 균일한 타건감을 유지한다. 또한 텐키리스 타입이다. 텐키리스는 기존 풀배열 키보드에서 숫자키 부분만 잘라낸 형태로 휴대 및 책상 위 공간 활용이 쉽다. 게임에도 적합하다.

스위치는 체리 MX 스위치 4종을 선택할 수 있다. 청축(MX 블루. 클릭), 적축(MX 레드, 리니어), 갈축(MX 브라운, 넌클릭), 흑축(MX 블랙, 리니어) 4종이다. 뚜렷한 구분감은 청축, 구분감과 저소음은 갈축, 빠른 입력은 적축, 묵직한 키감은 흑축을 선택하면 된다. 이번 리뷰는 적축으로 진행됐다.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광택 코팅이라 고급스럽다.
평범하지 않아 멋진 디자인이다. 측면에 들어간 CHERRY MX BOARD 1.0 TKL 글씨도 매우 깔끔하다.

 

무광택 플라스틱 하우징과 양각 체리로고

외관은 플라스틱 하우징에 무광택 코팅이다. 키보드도 천편일률적인 직사각형 디자인이 아니며 모서리 부분이 각이 져 있다. 즉 평범한 스탠다드 타입은 아니며 비키 타입도 아니다. 쉽사리 보기 힘든 개성 넘치는 디자인이다. 그러면서도 마감 상태는 매우 깔끔했다.

스탠다드 타입이라 키보드 전면에는 체리 로고가 양각 처리돼 있다. 체리 로고는 빛에 반사된다. 특히 형광등 빛에 반사돼 글자가 빛나는 걸 보면 멋지다. 단 눈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다.

무게는 보강판이 들어갔음에도 상당히 가벼운 편이다. 730g 정도로 확인됐다. 단 가볍다고 해서 쉽게 밀리는 건 아니다. 고무다리가 있어 잘 버텨 준다.

체리 로고가 양각 처리됐다. 해당 로고에는 빛이 반사된다.
케이블 단자에 체리 로고가 새겨졌다. 전원 연결 시 체리 로고에 불이 들어온다.
무게는 실측정 시 736g으로 확인됐다.

 

이중사출 ABS 키캡과 3단계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받침대 제공

MX BOARD 1.0 TKL RGB는 ABS 타입의 키캡이 장착돼 타건감이 가볍고 경쾌하다. 단 ABS 키캡은 오랫동안 사용하면 글씨 부분이 지워지는 등 오염에 취약하다. 이 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이중사출 방식이 적용됐다. 한글, 영문 글자 부분으로 빛이 투과하는 것이다. 덕분에 글씨 지워짐 현상 없이 RGB가 은은하게 투과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스위치 장착 방향은 역방향으로 상단 부분에 집중적으로 빛이 투과된다. 참고로 RGB 미탑재인 MX BOARD 1.0 TKL Non-illuminate은 일반 ABS 키캡과 달리 사출 시부터 코팅이 입혀지는 체리의 독자적 기술력으로 제작됐다. 

받침대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기본, 동봉되는 고무 받침대 장착, 높이 조절 프레임 사용의 3단계다. 동봉되는 고무 받침대를 키보드 바닥에 끼워 주면 안정적으로 밀림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높이 조절 프레임(높낮이 조절 다리)를 펼쳐 사용하면 높은 각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키보드에는 키캡을 휘어진 모양으로 설계한 스텝스컬쳐2가 적용돼 손목에 피로감을 덜 준다. 다리 조절 없이 사용해도 무장할 정도다.

체리 MX 레드 RGB 스위치로 리뷰가 진행됐다. 스위치 장착 방향은 역방향이다. 보강판이 탑재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BS 이중사출 키캡이 탑재됐다. 
스텝스컬처2가 적용돼 장시간 타건에도 손목이 편안하다. 참고로 높이 조절은 1단계 상태다.
후면에는 체리 로고가 음각으로 새겨졌다. 높이 조절 프레임(높낮이 조절 다리)도 확인할 수 있다.
높이 조절 2단계. 고무 받침대를 장착해 주면 잘 밀리지 않는다.
높이 조절 3단계. 높이 조절 프레임을 펴 주기만 하면 된다.

 

아름다운 RGB 백라이트와 전용 소프트웨어 탑재

RGB 백라이트는 FN키와의 조합을 통해 변경 가능하다. FN과 F12를 누르면 RGB 백라이트 효과가 변한다. RGB 웨이브, 레인보우, 스네이크, 잔상, 숨쉬기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한 RGB 효과가 지원된다.

전용 소프트웨어도 지원된다. 체리 키를 2~3초간 누르면 전용 소프트웨어가 실행돼 매크로 설정 및 폴링레이트(반응속도)를 변경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키도 갖췄다. 소리 크기 조절, 배경 조명 밝기 조절, 백라이트 효과 속도 조절, 윈도우 키 잠금, 계산기, 탐색기, 백라이트 변경 등이 지원된다. 참고로 백라이트 조명 및 효과 속도 변경 단위는 단계별로 25%다.

기능키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윈도우 키 잠금이다. FN과 F9(체리키)를 함께 눌러 윈도우 키를 잠글 수 있다. 세팅 시 게임 중 윈도우키가 눌려 화면 밖으로 빠져나가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다. 

기능키를 통해 소리 크기 조절, 배경 조명 밝기 조절, 백라이트 효과 속도 조절, 윈도우 키 잠금, 계산기, 탐색기, 백라이트 변경 등을 조작할 수 있었다.

 

사무용에 게임까지 아주 뛰어나다

게이밍 용도로는 체리 키보드 중에서도 MX BOARD 1.0 TKL RGB이 가장 뛰어나다. MX BOARD 1.0 TKL RGB는 앞서 언급한 대로 텐키리스 키보드로 숫자키 부분이 없어 마우스를 움직이기 좋다.

단점이라 하면 워크래프트3를 즐길 때 조금 불편하다는 점 정도로 특수한 경우라 볼 수 있다. 대다수 게임에서는 텐키리스 키보드가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타건감은 어떨까? 무보강 키보드였던 MX BOARD 3.0S RGB의 정갈하고 쫄깃한 타건감과는 조금 달랐다. 보강판이 있어 익숙한 게이밍 키보드의 느낌이었다. 다만 키감이 모두 균일하며, 신경 쓰이는 통울림 현상 등은 느낄 수 없었다.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 중에서는 가장 정숙한 편이다.

스테빌라이저 소음은 일반적인 타건 용도에서는 크게 신경이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 거기에 안티 고스팅 기능을 지원해 동시 입력 기능이 완벽하게 지원돼 DJMAX 리스펙트 등 리듬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 언리미티드 매치에서도 키보드로 막힘없이 콤보를 사용할 수 있었다.

소음은 별 헤는 밤 타건 시 평균 44.7dB 정도다. 무보강 키보드였던 MX BOARD 3.0S RGB의 42.2dB보다 조금 더 높다.
풀배열 키보드의 경우 공간이 좁아 마우스를 조작할 때 불편하다.
텐키리스 키보드인 MX BOARD 1.0 TKL RGB는 상대적으로 마우스를 편하게 움직일 수 있다.

 

마치며

MX BOARD 1.0 TKL RGB는 정숙한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였다. 체리 제품답게 완성도가 뛰어나며, 은은한 RGB 백라이트가 탑재돼 책상 위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스테빌라이저 소음도 적은 편이다. 또한 체리 로고 음각으로 고급스러웠다.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만듦새다.

텐키리스 게이밍 키보드를 찾으면서 정숙한 키보드를 찾는 독자나 사무실에서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려 할 때 MX BOARD 1.0 TKL RGB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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