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흔히 ‘고성능 노트북’이라 하면 으레 게이밍 노트북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게이밍 노트북은 고성능 게이밍 데스크톱 시스템에 준하는 성능을 갖춰 게임 이외에 고성능이 요구되는 작업도 진행할 수 있다.

그런데 4K UHD 영상 작업이나 3D 모델링 작업 등을 진행할 경우 게이밍 노트북보다 더 좋은 대안이 있다.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다. 고성능과 더불어 높은 안정성을 보유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전문 작업에 소비되는 시간을 크게 줄여준다.

HP는 ZBook 17 Fury G7이라는 초고성능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선보였다. 고사양 인텔 코어 i9-10885H 프로세서와 더불어 엔비디아 쿼드로 RTX 5000 GPU가 탑재된 괴물 노트북이다.

 

 

CPU – 코어 i9-10885H(2.4~5GHz)
디스플레이 - 17.3인치 FHD 300nit
시스템 메모리 – 마이크론 16GB DDR4(8GB x2)
비디오 그래픽 – 인텔 UHD 그래픽스 630, 엔비디아 쿼드로 RTX 5000
저장장치 – SSD1 512GB, SSD2 512GB, SSD3 256GB, SSD4 256GB
WLAN – Harrision Peak 2 Vpro
WWAN – Phuket HP LTE CAT16
KB – Lite On USB
LCD – INX FHD 300nit

 

초고성능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ZBook

HP ZBook 17 Fury G7(이하 ZBook 17 G7)은 17.3인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다. 전문가용 워크스테이션답게 안정성이 강화됐다. 보안 기능으로 유명한 HP의 제품답게 보안 관련 기능도 탑재됐다.

레빗, 프리미어 프로, 솔리드웍스, 오토캐드 등의 프로그램에서 고성능을 내 준다. 건축가에게는 전문적인 3D 그래픽으로 사실적인 구성 및 설계 환경, 제품 설계 및 엔지니어에게는 3D 제품 설계·시뮬레이션 및 분석용 환경, 동영상 편집자에게는 17.3형 화면과 쿼드로 그래픽으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중요한 점은 내부 부품이 전작보다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다. 이전 버전인 HP ZBook 17 G6(이하 ZBook 17 G6)은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쿼드로 RTX 제품군 등이 탑재됐다. 그렇다면 Zbook 17 G7은 어떤 점이 변경됐을까?

 

10세대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쿼드로 RTX 5000이 탑재됐다

ZBook 17 G7은 인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변경됐다. 테스트 제품에는 코어 i9-10885H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기본 클럭은 2.4GHz, 최대 터보 부스트는 5.3GHz로 매우 빠르다.

터보 부스트 맥스 기술 기준으로는 5.1GHz로 동작한다. 참고로 전 세대 ZBook 17 G6에 탑재됐던 코어 i9-9880H는 기본 클럭은 2.3GHz, 최대 터보 부스트는 4.8GHz로 동작한다. 클럭 속도가 좀 더 향상된 셈이다.

그래픽카드는 쿼드로 RTX 5000이 탑재됐다. 전작 ZBook 17 G6도 플래그십 제품군의 경우 쿼드로 RTX 5000이 탑재된 제품이 있었기에 이는 커다란 변경점은 아니다.

다만, 성능은 여전히 최강급이다. 현시점에서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쿼드로 탑재 노트북 중에서는 쿼드로 RTX 5000 탑재 제품군이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VR 콘텐츠 개발 및 감상에도 적합한 성능이다.

디자인은 조금 변했다. HP 로고가 Z 로고로 변했다. 측면 엣지 부분은 다시 본래의 각진 형태로 돌아왔다. 부드러우면서도 호쾌하다.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쉽다

Zbook 17 G7은 확장성이 매우 높다. 업그레이드가 타 노트북보다 훨씬 편하다. 이는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다룰 때 아주 뛰어난 장점이 된다. 스토리지 및 메모리의 부족 현상이 생길 때 순식간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이다.

Zbook 17 G7은 하판을 분리할 때 손만 있으면 된다. 드라이버를 따로 챙길 필요조차 없다. 손으로 밀어서 하판만 탈거해 주면 끝이다. 그렇다고 내구성이 약한 것도 아니다. 무나사 방식이지만 평소에는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다.

노트북 내부에는 업그레이드 슬롯이 많은 편이다. 메모리 슬롯은 4개가 지원된다. 이를 통해 최대 128GB로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지 슬롯은 2개의 M.2 SSD 및 SATA 슬롯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총 6TB까지 스토리지를 확장할 수 있다. 추가로 이번 테스트를 진행했던 Zbook 17 G7은 이미 성능이 뛰어나 굳이 확장할 필요도 없었다.

 

보안 기능이 강화된 워크스테이션

테스트를 진행한 Zbook 17 G7에서는 다양한 보안 기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HP 슈어 스타트, HP 슈어 센스, HP 슈어 클릭, HP 프라이버시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HP 슈어 스타트는 바이오스 공격 및 손상으로부터 자동으로 바이오스를 복구하는 기능이다. HP 슈어 센스는 바이러스 치료 프로그램으로 HP의 딥 러닝 알고리즘와 고급 신경망 기술을 이용해 맬웨어를 감지하고 한 벅도 본 적 없는 공격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해낸다.

HP 슈어 클릭은 악성 프로그램을 격리된 가상 시스템에 가둬 시스템을 보호하는 기능이다. HP 프라이버시 카메라는 물리적으로 웹캠을 차단해 해킹으로 벌어질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등을 차단한다. 이외에도 지문 인식이나 IR 카메라 얼굴 인식 등의 부가 기능도 포함됐다.

 

전문 작업용 노트북으로 뛰어난 성능을 지녔다

 

마치며

Zbook 17 G7은 고성능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못지않은 성능을 뽐냈다. CPU도 8코어에 쿨링 솔루션이 뛰어나 클럭도 제법 높게 유지했다. 쿼드로 RTX 5000은 작업에 따라 기존 게이밍 노트북을 훌쩍 뛰어넘는 성능으로 측정됐다. 노트북이라 크기는 작아도 역시 알맹이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임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