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도 가능한 초저지연 블루투스 이어폰, 조이트론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 게이밍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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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S도 가능한 초저지연 블루투스 이어폰, 조이트론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 게이밍 이어폰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0.09.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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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약 1년 전만 하더라도 블루투스 음향 기기는 게임과 함께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과거의 블루투스 제품들은 긴 지연시간으로 인해 콘텐츠의 실제 소리보다 이어폰의 소리가 더 늦게 들리는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총소리를 빨리 듣고 반응해야 하는 FPS 장르나 칼같은 싱크가 생명인 리듬 게임 장르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따라서 해당 장르의 게이머들은 무선의 편리함 대신 유선의 빠른 속도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연시간을 대폭 줄인 무선 음향기기가 출시됨에 따라 이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조이트론 플라이디지 사이버폭스 게이밍 이어폰(이하 사이버폭스)도 짧은 지연 시간이 특징인 제품이다.

 

형상 기억 와이어가 적용된 넥밴드 이어폰

사이버폭스의 넥밴드에는 형상 기억 와이어가 적용됐다. 덕분에 상당히 유연하다.
사이버폭스의 넥밴드에는 형상 기억 와이어가 적용됐다. 덕분에 상당히 유연하다.
이어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가 기본 제공된다.
이어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가 기본 제공된다.

사이버폭스는 넥밴드 타입의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주목할 점은 넥밴드에 형상 기억 와이어가 적용됐다는 점인데, 덕분에 부드럽고 유연하다. 이어폰을 접어서 동봉된 파우치에 넣는 것도 손쉬울 정도다. 넥밴드 타입의 이어폰은 목과 넥밴드가 닿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피부가 예민한 이들을 고려해 의료용 액체 실리콘 소재를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사이버폭스는 세미-인-이어 타입의 이어폰이다. 커널형 이어폰에 거부감을 지닌 이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착용감은 에어팟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사이버폭스는 세미-인-이어 타입의 이어폰이다. 커널형 이어폰에 거부감을 지닌 이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착용감은 에어팟과 유사하다고 느꼈다.

이어버드는 세미-인-이어 타입이다. 커널형 이어폰에 거부감을 지닌 이들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어버드의 안쪽 디자인은 에어팟을 닮았으며, 실제 착용감도 에어팟과 제법 유사한 편이다.

드라이버 유닛으로는 14.2mm 다이내믹 드라이버 유닛을 사용했다. 이는 이어폰치고 큰 편에 속하는 유닛으로 게이밍에서 중요한 중저음 표현에 적합하다. 직접 청음해보니 중저음 위주의 세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음역대 해상력은 조금 아쉬웠지만, 이 정도면 음악 감상용으로도 무난할 것이다. 볼륨 확보는 상당히 잘되는 편에 속했다.

게이밍 기어라면 LED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사이버폭스도 전원이 켜지면 작동 시 빨강색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게이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게이밍 기어라면 LED는 빠질 수 없는 요소다. 사이버폭스도 전원이 켜지면 작동 시 빨강색 LED가 점등되기 때문에 게이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다.

이어버드의 바깥쪽은 SF 감성이 강조된 디자인을 지녔다. 또한, 게이밍 기어라면 빠질 수 없는 LED도 더해져 게이머의 취향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0ms 초저지연, 게임에선 어떨까?

초저지연을 강조하는 음향기기는 보통 ‘게이밍 모드’를 별도로 설정해야하거나 아니면 SBC 코덱에서만 작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이버폭스는 기본 설정이 게이밍 모드이며, apt-X HD와 AAC 코덱도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양쪽 모두 고음질로 사용할 수 있다.

사이버폭스와 함께 FPS 게임을 즐겨봤다. 다른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FPS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지연 시간이 인상적이다.
사이버폭스와 함께 FPS 게임을 즐겨봤다. 다른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과 달리 FPS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짧은 지연 시간이 인상적이다.

게임에서의 지연 시간을 확인해보기 위해 아이폰 11 프로로 FPS 게임을 즐겨봤다. 50ms 수준의 지연 시간을 지녀 FPS 게임은 충분히 즐길만했다. 이어서 딜레이에 가장 민감한 리듬 게임 장르도 즐겨봤다. 리듬 게임에서는 딜레이를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키음이 없는 리듬 게임에서는 딜레이를 감수하고 즐길 정도는 된다. 그럼에도 에어팟 프로를 포함한 대다수 블루투스 이어폰보다는 딜레이가 확연히 짧은 것은 사실이다.

게임 도중 볼륨 조절과 음성 채팅이 가능하도록 마이크, 리모컨도 함께 장착됐다.
게임 도중 볼륨 조절과 음성 채팅이 가능하도록 마이크, 리모컨도 함께 장착됐다.

이외에도 마이크가 장착돼 게임 중 음성 채팅도 가능했으며, 코드리스 이어폰에서는 보기 드문 볼륨 조절 버튼도 반가운 요소다.

사이버폭스는 모바일 게임을 무선 이어폰으로 즐기고 싶다면 추천할만한 제품이다. 가격은 9월 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78,980원이다.

 

사이버폭스와 궁합 좋은 블루투스 동글
조이트론 BT 오디오 어댑터

사이버폭스는 블루투스 방식으로 연결되는 무선 이어폰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PS4나 닌텐도 스위치와 같은 콘솔 게임기는 블루투스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아 사이버폭스를 사용할 수 없다. 또한, 메인보드에 블루투스 모듈이 내장되지 않은 데스크톱 PC에서도 이 이어폰은 작동하지 않는다.

이에 조이트론은 사이버폭스를 콘솔 게임기나 데스크톱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줄 'BT 오디오 어댑터'를 선보였다. 참고로 BT 오디오 어댑터는 사이버폭스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이 아니기에 '에어팟 프로'와 같은 블루투스 오디오 제품과도 호환성을 갖췄다.

BT 오디오 어댑터에는 USB Type-C to A 젠더가 동봉된다.

BT 오디오 어댑터의 구성품은 간단하다. USB Type-C로 방식의 어댑터 본체와 PS4, 닌텐도 스위치 독 모드, 데스크톱 PC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해줄 USB Type-C to A 젠더가 동봉된다.

 BT 오디오 어댑터를 닌텐도 스위치(휴대 모드)에 결합했다.

테스트를 위해 BT 오디오 어댑터를 닌텐도 스위치(휴대 모드)에 결합했다. 어댑터의 두께는 스위치 본체보다 얇기 때문에 큰 위화감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무게 역시 30g에 불과해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BT 오디오 어댑터를 닌텐도 스위치와 연결해 게임을 즐겨봤다.

사이버폭스와의 페어링은 어렵지 않았다. 우선 아이폰에 페어링된 사이버폭스를 연결 해제한 뒤 사이버폭스의 재생 버튼을 5초간 눌러 페어링 모드에 진입했다. 이후 BT 오디오 어댑터에 위치한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누르면 사이버폭스와 BT 오디오 어댑터가 연결된다. 직접 게임을 즐겨보니 유선 이어폰과 거의 흡사한 정도로 짧은 딜레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BT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로 스위치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BT 오디오 어댑터에는 USB Type-C 포트가 탑재됐다. 이 포트는 USB Type-C to A 젠더와 결합하는 용도로도 쓰이지만, USB-PD 패스스루 충전도 지원된다. 따라서 BT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로 스위치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PS4에 BT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했다.
BT 오디오 어댑터는 PS4 상에서 USB 헤드셋으로 인식된다.

PS4와도 정상 작동했다. 참고로 BT 오디오 어댑터는 PS4 상에서 USB 헤드셋으로 인식됐으며, 연결되는 플랫폼을 바꿔가며 사용하더라도 새로 페어링할 필요가 없어 편리했다. BT 오디오 어댑터는 사이버폭스와 같은 블루투스 음향기기를 콘솔 게임기와 연결해 즐기고 싶다면 고려해도 좋을 제품이다.

가격은 9월 9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35,86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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