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할렘에서 만나는 차세대 스파이더맨,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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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할렘에서 만나는 차세대 스파이더맨,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0.11.16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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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PS4로 출시된 ‘마블 스파이더맨’은 마블 슈퍼히어로를 소재로 한 게임 중 보기 드물게 높은 퀄리티로 등장한 게임이다. 마블 스파이더맨은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웹 스윙의 즐거움과 잘 다듬어진 전투 시스템으로 호평받았으며, PS 독점 작품임에도 1,320만장 이상 판매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 마블 스파이더맨의 신작 ‘마블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이하 스파이더맨 MM)’가 PS5 런칭 타이틀로 등장했다. 스파이더맨 MM은 아직 PS4가 현역인 만큼 PS4로도 동시에 출시됐으며, 완전한 후속작이라기보다는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과 같은 소규모 스탠드얼론 게임이다.

PS5로 처음 등장한 스파이더맨 게임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PS5를 잘 활용한 타이틀

스파이더맨 MMPS5의 하드웨어적 특성을 잘 활용한 게임이다. 우선 PS5의 고속 SSD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로딩 속도가 엄청나다. 스파이더맨 MM을 수 시간 즐겼음에도 로딩이 있었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빨랐다. 타이틀 화면에 진입하는 초기 로딩을 제외하면 체감 가능한 로딩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심지어 PS4 버전의 로딩 화면에서 등장했던 팁이나 스파이더맨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장면마저 사라졌다. 빠른 로딩 속도만으로도 이 게임을 가급적 PS4보다 PS5로 즐기기를 권하고 싶을 정도다.

레이 트레이싱 효과도 주목할만하다. 비록 성능상의 한계로 레이 트레이싱 효과를 켜면 30프레임으로 떨어지고 고성능 게이밍PC로 구동하는 타 게임에 비해서는 약간 아쉽지만, 빌딩 창문에 구현된 광원 효과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또한, 적응형 트리거와 햅틱 피드백도 적절히 사용돼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다.

 

신선한 마일즈 모랄레스의 이야기

이 게임에서는 본편 주인공인 피터 파커를 여전히 만날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주인공이기도 했던 마일즈 모랄레스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마일즈 모랄레스는 성인으로 등장했던 본편의 피터 파커와 달리 고등학생이기에 색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무대도 맨해튼에서 할렘으로 변경돼 게임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게임 시스템도 변화된 부분이 존재한다. 게임상의 스마트폰 앱을 통해 미션을 의뢰받을 수 있게 됐으며, 전투도 다채로워졌다따라서 전작을 이미 클리어했다 하더라도 마일즈 모랄레스의 이야기는 제법 신선하게 다가올 것이다.

하지만 메인 스토리와 달리 사이드 미션은 전작처럼 여전히 반복적인 편이다.

 

가격 정책은 아쉬워

이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약 8~10시간 정도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MM 스탠다드 에디션의 가격은 58,800원이다. 비슷한 분량의 언차티드: 잃어버린 유산이 39,800원에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싼 편이다.

반면, ‘스파이더맨 MM 얼티밋 에디션DLC가 모두 포함된 전작의 리마스터 버전과 스파이더맨 MM을 제공하며, 가격은 79,800원이다. 얼티밋 에디션의 가격 자체는 합리적이라 생각된다. 리마스터된 전작이 그래픽 퀄리티가 크게 개선됐으며, PS53D 오디오 기능과 레이 트레이싱 등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PS4 버전의 원작 스파이더맨에서 리마스터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지 않는 점은 여전히 아쉽다.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업그레이드가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마치며

스파이더맨 MM은 전작의 완전한 후속작이라기보다 스탠드얼론 DLC이기에 전작과 근본적인 부분은 동일한 게임이다. 하지만 PS5의 장점을 잘 활용했으며, 주인공과 배경이 바뀌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 정책에 대한 부분은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면 플레이 할 가치가 충분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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