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KOF 시리즈 부활의 날갯짓,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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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KOF 시리즈 부활의 날갯짓, 더 킹 오브 파이터즈 15
  • 임병선 기자
  • 승인 2022.02.17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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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는 철권시리즈와 더불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대전 격투 게임을 꼽으라면 당연히 스트리트 파이터시리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KOF를 꼽을 사람이 많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대전 격투 게임이다.

물론, 이것은 과거의 기준이다. 최신 버전 기준으로 선정한다면 국내에서도 철권 7’스트리트 파이터 5’의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 KOF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아직도 출시한 지 20년이 넘은 ‘KOF 98’이고 현재도 ‘KOF’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게이머가 즐기고 있다. 최신작을 즐기는 다른 격투 게임 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KOF’ 시리즈는 언제나 신작이 나와도 과거에 머물러있다.

이렇다 보니 ‘KOF’ 시리즈는 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언제나 떨어진다. 그나마 마지막 2D 버전인 ‘KOF 13’ 정도만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지만, 최초로 3D로 제작된 ‘KOF 14’는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혹평을 받으며 시리즈 자체가 휘청거렸다. 하지만 사무라이 쇼다운은 자체 개발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변경하면서 보다 나아진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KOF’ 신작에 대한 기대치를 어느 정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조금은 나아진 그래픽

전작인 ‘KOF 14’는 충격적인 3D 그래픽을 선사했다. 물론, 좋은 의미의 충격적인이 아니라 나쁜 의미의 충격적인이다. PS4 게임임에도 PS2에나 어울릴법한 퀄리티의 모델링과 이펙트로 인해 최신 게임이라고 볼 수가 없었다. 캐릭터의 모션도 애매해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신작인 ‘KOF 15’는 그래픽이 매우 뛰어나다고 볼 수 없지만, 그래도 전작과 달리 볼 만은 해졌다. 자제 개발 엔진을 버리고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면서 퀄리티도 올라갔으며, ‘사무라이 쇼다운에서 보여준 SNK만의 비주얼을 확립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이펙트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고 일부 캐릭터의 클라이맥스 모션은 전작과 동일해 아쉽다.

 

 

 

역대 주인공 집결

‘KOF 15’는 새로운 주인공인 슌에이가 등장한 후 처음으로 4명의 주인공이 동시에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로치 사가의 주인공 쿠사나기 쿄’, 네스츠 사가의 주인공 ‘K'’, 애쉬 사가의 주인공 애쉬 크림슨까지 모든 주인공은 물론, 각 주인공의 라이벌 캐릭터까지도 모두 등장한다. 새로 추가된 캐릭터인 이슬라슌에이의 라이벌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기존 스토리에서 사망 처리된 캐릭터도 부활해 기존 팬들이 반길만한 요소다. 특히 오로치 사가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오로치 팀은 스토리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올스타 버전에서만 만날 수 있었지만, ‘KOF 15’부터 다시 정규 시리즈에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작품의 참전 캐릭터는 39명으로, 전작보다 줄어들었다. 예전 작품에서 부활한 캐릭터가 상당수 있기 때문에 ‘KOF 14’에서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나 시리즈를 개근했던 캐릭터가 빠진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나 ‘KOF’ 본가 시리즈에서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건 한국인 캐릭터 김갑환의 부재는 너무나도 크다. DLC4개의 팀이 추가될 예정이지만, 이미 공개된 2개의 팀에서도 김갑환은 없었다.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 융합

‘KOF 15’는 전작 ‘KOF 14’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조정했다. 기본적인 시스템은 ‘KOF 14’와 같지만, 좀 더 간편하고 단순하게 변경했다. 버튼 연타로 콤보를 사용하는 러시 시스템은 마지막 버튼을 어떤 걸 누르느냐에 따라 마지막 공격이 필살기, 초필살기, MAX초필살기, 클라이맥스 초필살기로 변화한다. 일반 콤보보다는 낮은 대미지지만, 확실하게 콤보를 넣고 싶을 때 애용할 수 있다.

전작에서 문제가 많았던 MAX 모드 발동은 기존처럼 기 게이지 2개 소모로 변경되어 마구 남발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퀵으로 발동할 때는 전작처럼 모드 게이지를 절반으로 줄여 과도한 콤보 대미지를 넣지 못하도록 유지했다. 대신 EX 필살기는 MAX 모드 중이 아닐 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콤보 바리에이션을 높였다.

새로운 시스템인 셔터 스트라이크는 일정 시간 가드 포인트가 생긴 후 지상 날리기 공격을 하는 것이다. 상대를 공중에서 때리면 벽을 튕겨 나오는 와이어 대미지, 지상에서 때리면 제자리에서 쓰러지는 그로기 대미지를 줄 수 있어 상황을 손쉽게 역전시킬 수 있어 게임을 보다 역동적으로 해준다.

 

 

 

 

롤백 넷코드 & 팬들을 위한 콘텐츠 탑재

‘KOF 15’에는 앞서 출시된 게임들처럼 롤백 넷코드가 적용되었다. 온라인 매치 상의 랙이 상당히 줄어 쾌적한 온라인 플레이를 제공한다. 또한, 랭크 매치를 비롯해 캐주얼 매치, 룸 매치, 온라인 트레이닝 등 다양한 대전 메뉴를 갖췄다. 상대 플레이 캐릭터를 빼앗으며 겨루는 드래프트전도 새롭게 추가됐다. 다만, 전작의 파티 플레이 모드는 제외되어 다소 아쉽다.

‘KOF 15’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갤러리‘DJ 스테이션이다. 갤러리에서는 ‘KOF 15’의 각종 영상과 캐릭터 보이스, 스페셜 무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러스트는 없어 아쉽긴 한데 ‘KOF 14’에서 이미 방대한 일러스트를 넣었기 때문에 제외된 듯하다. ‘DJ 스테이션은 역대 ‘KOF’ 시리즈의 BGM을 모두 들을 수 있는 모드다.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각 시리즈의 BGM이 언락되는 방식이며, 대전 중 BGM을 원하는 곡으로 커스터마이징할 수도 있다.

 

 

 

 

작지만 분명히 나아간 일보

‘KOF 15’는 확실히 전작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KOF’ 시리즈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멈춰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분명히 나아진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도 예전 네오지오 버전의 ‘KOF’ 느낌이기 때문에 구작을 즐기고 있던 게이머도 큰 위화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발전이 있었다면 더욱더 좋았겠지만, 현재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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