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2] 노트북에서 모바일 타투까지…미래 모바일 시장 주도할 신기술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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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노트북에서 모바일 타투까지…미래 모바일 시장 주도할 신기술 전시
  • 이철호 기자
  • 승인 2022.03.0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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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2가 2월 28일(현지시간)부터 3월 3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작년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한차례 연기된 이래 약 8개월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된 것으로, 주최 측 추산 총 6만여명이 방문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내로라 하는 글로벌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참가해 5G와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확장현실(XR)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총 108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이번 MWC에서 제시된 모바일 트렌드를 살펴보자.


이제 노트북도 모바일 디바이스다

그동안 MWC에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신제품 공개가 많았던 반면, 노트북은 드물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시대 속에서 노트북의 중요성이 재발견되면서 휴대성과 연결성을 강화한 신형 노트북이 MWC 2022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대표적으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가 있다.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는 일반 노트북 중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충족해 보안성이 뛰어나고, 갤럭시 생태계와의 매끄러운 연결도 지원한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FHD 웹캠, AMOLED 디스플레이도 채택했다. 갤럭시 북2 프로 360에서는 S펜도 쓸 수 있다.

레노버는 퀄컴 스냅드래곤 8cx 3세대 칩을 탑재한 '씽크패드 X13'을 공개했다. 씽크패드 X13은 16:10 화면비의 13.3인치 디스플레이와 최대 32GB LPDDR4x 메모리, 최대 1TB SSD, AI 오토 프레이밍을 지원하는 웹캠 등을 사용했다.

삼성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AMOLED 디스플레이에 S펜으로 나만의 감각이 담긴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삼성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AMOLED 디스플레이에 S펜으로 나만의 감각이 담긴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중국발 신형 스마트폰 대거 공개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화웨이, 오포, ZTE, 샤오미 등의 중국 모바일 업체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유럽에서 열린 MWC 2022에서는 신형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공개하며 세 과시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오포는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파인드 X5'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5G 스마트폰은 자체 개발 NPU인 '마리실리콘 X'와 소니 IMX766 센서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으며, 또한, 120Hz 디스플레이와 80W 고속충전도 지원한다.

아너 역시 MWC 2022에서 '매직4'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마트폰 라인업 확장에 나섰다. 아너 매직4 시리즈는 독특한 대칭형 디자인과 퀄컴 스냅드래곤 8 Gen1, 6.81인치 쿼드 커브 디스플레이, 컴퓨테이셔널 포토그래피를 지원하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했다.

오포 파인드 X5 시리즈는 자체 개발 NPU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다.
오포 파인드 X5 시리즈는 자체 개발 NPU로 카메라 성능을 강화했다.

가자, 메타버스로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해 가상 공간에서 다앙한 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는 아직도 모바일 업계에서 핫한 트렌드다. 이번 MWC에서는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유저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3년 만에 MWC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SK텔레콤은 전시장에서 대형 로봇팔을 타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UAM을 체험할 수 있는 '4D 메타버스'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HMD 기기를 착용하고 메타버스 공간에서 미니 콘서트를 즐기는 '이프랜드 HMD'도 선보였다.

메타버스 시대를 위한 디바이스도 공개됐다. 화웨이는 MR 전문 스타트업 로키드의 AR 글래스를 5G 플랫폼과 연계해 선보였고, ZTE는 통신모듈과 eSIM, GPS 등이 탑재된 선글라스형 스마트 글래스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도 MWC 2022 전시장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메타버스 관련 디바이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MWC 2022 전시장에서 4D메타버스 체험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SK텔레콤은 MWC 2022 전시장에서 4D메타버스 체험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차세대 통신 기술, MWC에서 만나다

2022년, 통신업계는 5G를 넘어 최대 전송속도가 1,000Mbps에 달하는 6G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MWC 2022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DX) 등의 중대한 근간이 될 차세대 통신 기술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MWC 2022에서 '5G 가상화 기지국'으로 가장 독보적인 모바일 기술에 수여하는 'CTO 초이스' 상을 수상했다. 5G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기지국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유연하고 효율적인 통신망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5G 무선접속망 인터페이스와 소프트웨어를 개방형 표준으로 구축하는 오픈랜 기술도 제시됐다. 이번 MWC에서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으로 구성된 글로벌 오픈랜 기술 연합체 '오랜(O-RAN) 얼라이언스'는 진화된 오픈랜 표준과 구동을 시연했다. 이를 통해 5G 네트워크 운용 효율이 상승하고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 기술은 MWC 2022에서 CTO 초이스 상을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5G 가상화 기지국 기술은 MWC 2022에서 CTO 초이스 상을 차지했다.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도 관심 포인트

빠르고 레이턴시 걱정이 덜한 5G망이 확산되면서 더 편리한 생활을 위한 인공지능 기술, 로봇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번 MWC에서는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와 로봇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국내 유일 GSMA 보드 멤버로서 MWC 2022에 참가한 KT는 'KT AICC'를 통한 AI 고객센터가 어떻게 바쁜 소상공인을 돕고 고객을 응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24시간 상시 방역체계를 지원하는 'AI 방역로봇'도 최초로 공개했다.

샤오미는 개발 단계에 있는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도그'를 처음 시연했다. 이 로봇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인 '스팟'과 대단히 흡사한 디자인을 보여준다. 원조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능은 떨어지지만 가격이 1,500달러(약 184만원)로 저렴하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응대가 가능한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KT는 24시간 고객응대가 가능한 AI 통화비서 서비스를 국제 무대에 선보였다.

MWC 빛낸 K-스타트업

이번 MWC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50여개사가 참가해 미래 모바일 시장을 주도할 신기술을 뽐내기도 했다. 먼저 프린커는 세계 최초 디지털 타투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모바일 앱에서 문양을 선택하고 피부를 1~3초가량 스캔하면 1회용 패션 타투가 새겨지는 방식이다.

에프앤에스홀디스는 패선 스타일테크 플랫폼 '패스커'를 전시했다. 전시장에서 참관객들은 실제 매장을 방문하는 것과 같은 VR 스토어, 실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모바일로 경험할 수 있는 3D 쇼룸 등의 기슬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외에 올링크는 NFC 태그를 터치하여 결제, 주문, 출입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전시했으며, 클레온은 딥휴먼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디지털 휴먼 '클론(KLone)'을 공개했다. 코나투스의 택시 동승 중계 플랫폼 '반반택시'도 MWC 2022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프린커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디지털 타투 서비스를 MWC 2022에서 선보였다.
프린커는 모바일 앱을 활용한 디지털 타투 서비스를 MWC 2022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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