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5) 풀 알루미늄으로 만나는 커스텀 키보드, 키크론 Q1 QMK/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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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키보드를 찾아서 (5) 풀 알루미늄으로 만나는 커스텀 키보드, 키크론 Q1 QMK/VIA
  • 남지율 기자
  • 승인 2022.03.14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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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키보드는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직장인에게 키보드는 업무 효율과 직결된 생산성 도구, 게이머에게는 승패를 좌우하는 무기이며, 누군가에겐 항상 휴대해야 할 필기구일 것이다. 키보드는 PC 주변기기 중 가장 사용 시간이 긴 제품군이라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처럼 키보드는 현대인에게 각별한 의미를 지녔기 때문에 이색적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신선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smartPC사랑은 더 이상 평범한 키보드로 만족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한 달에 한 제품씩 이색 키보드를 소개한다.

 

모든 파츠를 내 마음대로?
키크론 Q1 QMK/VIA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smartPC사랑 2022년 2월호에 선정된 이색 키보드는 ‘키크론 Q1 QMK/VIA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이하 키크론 Q1)’다.

키크론 Q1은 커스터마이징에 특화된 기계식 키보드로 미리 조립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풀패키지 버전’과 스위치와 키캡을 사용자가 직접 구매해 장착하는 ‘베어본 버전’으로 나뉜다. 색상은 카본 블랙/스페이스 그레이/네이비 블루를 선택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하는 제품은 카본 블랙 색상이다.

키크론 Q1은 75% 컴팩트 레이아웃을 지녔고 82키를 지녔다.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ESC~F12 배열과 방향 키, 인서트 키, 페이지 업/다운 키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키크론 Q1은 75% 컴팩트 레이아웃을 지녔고 82키를 지녔다. 이는 텐키리스 키보드와 60% 미니 키보드의 사이에 위치하는 레이아웃으로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도 ESC~F12 배열과 방향 키, 인서트 키, 페이지 업/다운 키 등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키캡을 동봉된 Windows 키캡으로 교체할 수 있다.
USB Type-C 포트 옆에 위치한 OS 전환 스위치로 손쉽게 OS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다.

기본 장착된 키캡은 macOS 레이아웃이고 macOS 사용자에게 친숙할 미디어 키가 탑재됐으나, Windows와도 호환된다. 키캡을 동봉된 Windows 키캡으로 교체하고 USB Type-C 포트 옆에 위치한 OS 전환 스위치로 손쉽게 OS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다. 게다가 각 OS별로 두 가지 레이아웃을 저장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총 4개의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

ABS 재질에 OEM 프로파일을 적용했다.
타 키크론 키보드처럼 ESC 키에만 눈에 띄는 색상을 적용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키캡은 많은 기계식 키보드가 채택한 것과 같은 스펙이다. ABS 재질에 OEM 프로파일을 적용했다. 그러면서도 키크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잊지 않았다. 타 키크론 키보드처럼 ESC 키에만 눈에 띄는 색상을 적용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높낮이 조절은 불가능하나, 기본 각도가 살짝 높은 편이라 높낮이 조절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높낮이 조절은 불가능하나, 기본 각도가 살짝 높은 편이라 높낮이 조절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

키보드와 USB Type-C 방식으로 연결되는 코일 케이블과 PC 연결용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두 케이블은 항공잭 방식으로 견고하게 결합된다.

케이블은 키보드와 USB Type-C 방식으로 연결되는 코일 케이블과 PC 연결용 케이블이 제공되는데, 두 케이블은 항공잭 방식으로 견고하게 결합된다. 또한, PC 연결용 케이블은 USB Type-C 단자를 채택했고 추가로 USB Type C to A 어댑터가 동봉되기 때문에 데스크톱 PC는 물론이고 USB Type-C 포트를 채용한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에도 연결할 수 있다.

 

제원

브랜드: 키크론
제품명: Q1 QMK/VIA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입력키 수: 82키
크기: 327.5x145x21.6~34.8mm
무게: 1,600g
폴링 레이트: 1000Hz
메인 프레임: 100% CNC 가공 알루미늄
키캡: ABS/OEM 프로파일
키캡 각인: 영문 이중사출, 한글 레이저 각인
스위치: 게이트론 기계식 팬텀 적축/청축/갈축
연결 방식: USB Type-C
부가 기능: QMK/VIA 호환, Win/Mac 스위치, 스위치 핫스왑(MX 스타일 3핀,5핀 호환), N키 롤오버, RGB LED
구성품: 프리미엄 코일 케이블, USB Type A to C 케이블, 스위치 리무버, 키캡 리무버, 육각 렌치, 스크류드라이버
색상: 카본 블랙/스페이스 그레이/네이비 블루
A/S 기간: 1년

 

풀 알루미늄의 정갈함

무게는 실측 기준 1666g에 달하는데, 이는 평범한 풀 사이즈 게이밍 키보드보다 묵직하다.

키크론 Q1은 풀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키보드다. 따라서 무게도 실측 기준 1666g에 달하는데, 이는 평범한 풀 사이즈 게이밍 키보드보다 묵직하다.

CNC 프레임으로 정교하게 가공했을 뿐만 아니라 샌드블라스트 마감이 더해져 질감 역시 고급스럽다.

마감 품질도 아주 뛰어나다. CNC 프레임으로 정교하게 가공했을 뿐만 아니라 샌드블라스트 마감이 더해져 질감 역시 고급스럽다. 또한, 알루미늄의 산화피막을 형성하기 위한 아노다이징 가공까지 더해져 상처가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RGB LED도 더해졌는데, LED가 스위치 하단에 위치한다.

RGB LED도 더해졌는데, LED가 스위치 하단에 위치한다. 따라서 빛이 투과되지 않는 키캡을 사용해도 RGB LED의 시인성이 뛰어나다. QMK나 VIA를 통한 백라이트 효과 설정 역시 지원된다.

제품마다 무늬, 색상이 다르기에 유니크한 나만의 팜레스트라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키크론 Q1을 위한 전용 팜레스트도 있다. 별도로 판매되는 이 팜레스트는 호두나무로 제작됐는데, MDF가 아닌 호두나무 원목을 사용했다. 따라서 제품마다 무늬, 색상이 다르기에 유니크한 나만의 팜레스트라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었다.

손목 꺾임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높이와 경사가 적용되어 키크론 Q1을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손목 꺾임을 예방하기 위한 최적의 높이와 경사가 적용되어 키크론 Q1을 더욱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기계식 팬텀 스위치가 탑재되는데, 취향에 따라 적축/청축/갈축을 선택할 수 있다.

스위치는 게이트론 기계식 팬텀 스위치가 탑재되는데, 취향에 따라 적축/청축/갈축을 선택할 수 있다. 사무용이나 조용함을 원한다면 적축, 클릭감이 중요하다면 청축, 적축과 청축의 중간을 원한다면 갈축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다른 적축 스위치처럼 부드러운 느낌인데, 알루미늄 하우징의 특성상 정갈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직접 타건해보니 다른 적축 스위치처럼 부드러운 느낌인데, 알루미늄 하우징의 특성상 정갈하고 단단한 느낌이다. 특히, 키보드 내부에 가스켓이 적용돼 유연한 느낌까지 느껴지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핫스왑을 넘어선 폭넓은 커스터마이징

키크론 Q1에는 육각 렌치와 스크류드라이버까지 동봉된다. 이는 키크론 Q1이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 키보드에는 다양한 공구(스위치 리무버, 키캡 리무버, 육각 렌치, 스크류드라이버)가 동봉된다. 일반적인 키보드에는 키캡 리무버 정도가 동봉되고 핫스왑 모델의 경우 스위치 리무버가 동봉되는데, 키크론 Q1에는 육각 렌치와 스크류드라이버까지 동봉된다. 이는 키크론 Q1이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육각렌치로 키보드 하판을 분리해봤다.
하판을 분리하자 케이스 폼과 키보드 기판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부를 살펴보기 위해 육각렌치로 키보드 하판을 분리해봤다. 하판을 분리하자 케이스 폼과 키보드 기판이 모습을 드러냈고 여기서 스크류드라이버로 나사를 풀면, 흡음재, 가스켓, 플레이트를 분리할 수 있다.

스위치 핫스왑도 물론 지원된다. 스위치 교체 전 꼭 읽어봐야 할 안내문이 카드 사이즈로 동봉되는데, 안내문을 읽고 작업하면 스위치 핀 파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이트론 백축으로 교체해봤는데, 성향 자체는 적축과 유사했으나 키압이 훨씬 낮아 완전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게이트론 백축으로 교체해봤는데, 성향 자체는 적축과 유사했으나 키압이 훨씬 낮아 완전히 다른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벼운 키압을 선호한다면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노브가 더해진 Q1
키크론 Q1 노브 QMK/VIA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

‘키크론 Q1 노브 QMK/VIA 커스텀 기계식 키보드(이하 키크론 Q1 노브)’는 키크론 Q1과 거의 비슷한 특징을 지닌 키보드다. 키크론 Q1처럼 카본 블랙/스페이스 그레이/네이비 블루를 선택할 수 있으며, 베어본 제품 혹은 완제품인 풀패키지 여부도 선택할 수 있다.

리뷰에 사용된 키크론 Q1 노브는 미리 조립되어 출고된 풀패키지 버전이며,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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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의 색상도 카본 블랙과 다르다. 

리뷰에 사용된 키크론 Q1 노브는 미리 조립되어 출고된 풀패키지 버전이며,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다. 묵직한 느낌의 카본 블랙과는 대조적인 느낌을 준다. 키캡의 색상도 카본 블랙과 다르다.

키크론 Q1 노브의 레이아웃 자체는 키크론 Q1과 사실상 동일하다.

키크론 Q1 노브의 레이아웃 자체는 키크론 Q1과 사실상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오른쪽 상단 인서트 키가 로터리 인코더 노브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노브의 색상도 키보드 바디와 유사한 편이며,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노브를 택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노브의 색상도 키보드 바디와 유사한 편이며, 정교하게 가공된 알루미늄 노브를 택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노브의 조작감도 굉장히 우수하다.

노브의 조작감도 굉장히 우수하다. 세밀하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노브 클릭도 가능해 더욱 다채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 기본 상태에서는 볼륨 조절 및 음소거가 가능하며, 전용 소프트웨어 VIA를 설치해 줌 인/아웃, 스크린 밝기 조절 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실측 기준 1,942g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차이점으로는 무게를 꼽을 수 있다. 실측 기준 1,942g으로 확인됐는데, 키크론 Q1보다 300g 가량 무거워 더욱 안정적인 타건이 가능하다.

케이블도 키크론 Q1과 다르다.

케이블도 키크론 Q1과 다르다. 키크론 Q1은 코일 케이블을 동봉했지만, 키크론 Q1 노브는 USB Type-C로 직결되는 케이블을 제공한다.

RGB LED가 스위치 아래쪽에 위치하는 만큼 시인성이 뛰어난 편이다.

키크론 Q1처럼 RGB LED 역시 적용됐다. RGB LED가 스위치 아래쪽에 위치하는 만큼 시인성이 뛰어난 편이다.

적용된 스위치는 게이트론 팬텀 적축이다.

적용된 스위치는 게이트론 팬텀 적축이다. 걸림 없이 부드럽게 입력되며, 아주 조용한 편이다. 숫자 키가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문서 작업용으로도 추천할 수 있는 스위치다. 물론, 스위치를 사용자가 직접 교체하거나 처음부터 다른 스위치가 탑재된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빛을 발휘했다. 일반적인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더 좁으면서도 방향키를 품어 마우스 무빙이 자유로운 편이다.

이외에도 macOS 모드로 스위치를 변경해보니 macOS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macOS 모드로 스위치를 변경해보니 macOS 환경에서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특히, macOS용 VIA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돋보인다.

 

마치며

키크론 Q1은 폭넓은 커스터마이징이 장점인 키보드다. 미리 조립된 풀패키지 버전을 선택해도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제품이라 평할 수 있으며, 심혈을 기울여 가공한 알루미늄 바디도 굉장히 매력적이다. 커스텀 키보드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풀패키지 버전 기준 229,000원이고 베어본 버전은 209,000원이다.  키크론 Q1 노브 버전의 가격은 풀패키지 버전이 249,000원, 베어본 버전은 229,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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