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없이 적을 포착하는 고주사율 모니터, 벤큐 조위 XL2566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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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 없이 적을 포착하는 고주사율 모니터, 벤큐 조위 XL2566K
  • 이백현
  • 승인 2022.11.0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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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조금이라도 더 많이 랭크 매치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을 갈고 닦는 일일 것이나, 실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게이밍 기어를 세팅하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일 것이다. 특히 FPS와 같은 빠른 반응속도가 요구되는 게임의 경우 사용하는 키보드, 마우스 뿐만 아니라 모니터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

모니터의 주사율이 높으면 입력지연시간이 줄어들고, 화면에 생기는 잔상도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특히 초 장거리에서 서로 대결을 벌일 수 있는 FPS 게임의 경우 적이 점과 비슷한 크기의 형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를 정확히 포착하기 위해서는 주사율이 높은 모니터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마침내 게이머들이 기다린, 보다 더 정확하고 빠른 모니터가 등장했다. 벤큐 조위 XL2566K는 정식 출시 전부터 화면 잔상을 억제하는 ‘다이아크 플러스(Dynamic Accuracy Plus, DyAc+)’ 기술로 FPS, 모니터 관련 커뮤니티 등지에서 출시를 고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던 모니터다. FHD, 27인치 크기에 최대주사율을 360Hz까지 지원한다.

 

XL2566K는 FPS 게이머에게 가장 최적화된 모니터로, 벤큐에 따르면 ‘부드러운 화면과 빠른 응답속도를 제공하는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이다. ‘프로, 아마추어 관계없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뽐낼 수 있도록 맞춤형 화면을 제공한다.’고 벤큐는 말하고 있는데, 이는 유저에 따라 다양한 화면 모드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외관부터 살펴보면 굉장히 높이 올라와 있는 스탠드를 확인할 수 있는데, 최대 155mm까지 광범위한 높이 변경이 가능하며, 좌우 스위블도 최대 45°까지 지원해 자유로운 모니터 배치가 가능하다. 뒷면에는 케이블 정리 홀로 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모니터 좌측에는 헤드셋 걸이를 제공한다.

 

여타 모니터에서 찾기 힘든 155mm의 엘리베이션(높낮이 조절)
좌측 45°, 우측 45°까지 광활한 범위의 스위블
-5°~23° 범위의 틸트

 

케이블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정리 홀
헤드셋 걸이는 간단한 아이디어지만, 책상 위 공간을 절약하는데 도움을 준다.

스탠드 받침대는 특히 책상을 덜 차지하도록 공간을 최소화한 디자인인데, 모니터의 현재 각도를 알 수 있도록 눈금이 표시되어 있다. 모니터 좌우에는 모니터 외부 시야를 차단해 화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가리개를 부착할 수 있다. OSD 제어가 가능한 리모콘을 제공한다.

 

스위블 각도를 알려주는 눈금이 새겨진 받침대
모니터를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유선 리모콘을 제공한다.
좌우에 부착할 수 있는 가리개는 모니터 외부의 시각 정보를 제한해 집중을 돕는다.
전원, HDMI 2.0 x 2, DP 1.4 포트와 OSD 제어 리모콘 포트가 존재한다.

 

 

뛰어난 잔상 제거 기술

XL2566K는 360Hz의 최고주사율과 더불어 벤큐의 독자 기술인 DyAc를 통해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잔상 제거 기술을 보여준다. 모니터의 잔상을 테스트하기 위해 BLUR BUSTERS에서 제공하는 Ghosting Test, 통칭 ‘UFO 테스트’를 약식으로 진행해봤다.

테스트는 일정 주사율에서 UFO를 움직이게 한 뒤, 그 UFO를 따라가면서 30프레임 동영상으로 촬영한 후 이를 다시 캡쳐한 방식으로 진행했다. 원래는 피사체 추적(persuit)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 정확하지만 해당 장비가 없어 수작업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다소 오차가 있을 수 있는 수작업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BLUR BUSTERS에서 제공하는 Ghosting Test 사이트. 정지된 프레임을 캡처한 원본 이미지다.
60Hz 프레임 레이트로 움직이는 UFO를 추적하면서 영상을 촬영한 뒤, 다시 영상을 스크린샷으로 찍은 이미지다. 60Hz에서는 잔상 때문에 원본 이미지가 무척 흐리게 보인다.
일반적인 게이밍 모니터의 주사율인 144Hz에서는 조금 더 이미지가 선명해진다.
360Hz(DyAc: off, AMA: off) 고주사율에서는 눈에 띄게 이미지가 선명해지는 걸 볼 수 있다.
360Hz(DyAc+:Premium, AMA: Premium)에서는 거의 원본에 가까운 이미지를 얻었다. 보정 효과로 인한 약간의 푸른색 역잔상이 보인다.

특히 동일한 360Hz 주사율에서도 잔상 제거 기술인 DyAc+와 응답시간 오버드라이브(AMA)를 동시에 적용했을 때 조금 더 UFO가 선명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잔상 제어 기술은 FPS의 격렬한 교전 상황에서 조준, 총의 반동 제어 등을 돕고 적의 윤곽을 더 선명하게 표시해 불필요한 잔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또 IPS 패널에 비해 응답속도, 입력지연에 유리한 TN 패널을 사용해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실제로 약 300Hz로 동작하는 환경에서 얼마 전에 출시된 오버워치2를 플레이 했을 때, 120Hz 수준의 모니터에서보다 훨씬 ‘시야가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게임 별 컬러모드

사실 게임을 플레이 할 때 어떤 색상 모드를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본인의 눈에 가장 편하고, 게임 내 목표물의 시인성이 가장 좋은 컬러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XL2566K는 벤큐 조위에서 제공하는 게임별 추천 설정을 8가지로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어 자신의 눈에 맞는 설정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XL 세팅 투 쉐어’ 기능으로 쉽게 모니터 세팅을 내려받거나 공유할 수 있으므로 프로게이머나 유명 스트리머의 모니터 세팅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사실 해당 기능은 프로게이머를 위한 기능이기도 한데, e스포츠 선수가 경기장의 모니터를 자신에게 맞게 세팅하기 위해서는 사용하던 모니터 세팅값을 수기로 적은 뒤 경기장에 와서 적용시키는 등 번거로움이 따르는데, 이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FPS에 적합한 3가지 모드를 포함해 8가지 컬러모드를 제공한다.

 


마치며

벤큐 조위 XL2566K는 고주사율, 잔상 제어 부분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27인치 게이밍 모니터다. 중요한 랭크 매치에서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 적을 조금 더 잘 포착하고 싶다면 모니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실 360Hz 모니터를 처음 체험해봤는데, 주사율에 대해 흔히 들을 수 있는 ‘주사율이 높아질 때는 체감이 그럭저럭이지만, 주사율을 낮추면 역체감이 심하다’라는 말에 크게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 XL2566K에 적응해 버린다면 더 이상 주사율 낮은 모니터에 만족할 수 없는 눈이 되어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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