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그래픽카드에는 큰 힘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위한 파워서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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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래픽카드에는 큰 힘이 필요하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위한 파워서플라이
  • 이철호
  • 승인 2022.11.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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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했던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가 드디어 발표되었다. 플래그십 RTX 4090은 이미 판매에 들어왔으며, RTX 4080 16GB는 오는 11월 중순 무렵에 출시될 예정이다(RTX 4080 12GB는 출시되기도 전에 전격 취소되었다).

RTX 4090 벤치마크가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무식한 크기에 한 번, 덩치에 맞는 성능에 한 번 놀랐다. 그리고 무지막지한 전력소모에 또 한 번 놀랐다. 그만큼 신형 그래픽카드에 적합한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어떤 제품이 적합할지 살펴보자.

 

권장사항 이상의 출력 필요할 수 있어

제일 먼저 발표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 2종은 모두 전력소모가 상당하다. RTX 4090은 그래픽카드 소모 전력이 450W나 되며, RTX 4080 16GB 역시 320W 전력을 소모한다. 그래서 엔비디아는 RTX 4090에는 850W 이상의 파워를, RTX 4080 16GB에는 750W 이상의 파워를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 이상의 고출력을 지닌 파워서플라이가 필요할 수 있다. RTX 4090이나 RTX 4080 16GB 정도의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정도라면 CPU를 비롯한 다른 부품 역시 프리미엄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고의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추후 CPU를 업그레이드할 것을 감안해 더 넉넉하게 파워 용량을 맞추는 것이 좋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는 압도적인 성능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전력을 요구한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90 그래픽카드는 압도적인 성능만큼이나 어마어마한 전력을 요구한다.

새로운 12VHPWR 커넥터도 사용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전원 커넥터의 폼팩터가 바뀌었다는 점이다. 12VHPWR은 RTX 40 시리즈를 비롯한 차세대 기기에 더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제시된 커넥터 폼팩터다.

12VHPWR 커넥터는 12+4핀으로 구성되었으며, 출력용 단자인 12핀 이외에 파워서플라이와 그래픽카드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4핀이 추가됐다. 파워서플라이가 사이드밴드 시그널을 통해 그래픽카드에 전력 용량을 전달하면, 그래픽카드가 그에 맞춰 전력 제한을 설정할 수 있는 방식이다. 다만 이것은 그래픽카드와 파워서플라이가 후술할 ATX 3.0을 지원해야 가능하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새로운 12VHPWR 커넥터를 사용한다.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는 새로운 12VHPWR 커넥터를 사용한다.

가장 안정적인 선택, ATX 3.0 파워서플라이

지난 3월, 인텔은 새로운 전력공급장치 규격인 ATX 3.0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설계된 ATX 3.0 파워서플라이는 450W 초과 제품에서 12VHPWR 커넥터를 표준 장착한다. 뿐만 아니라 피크 출력이 대폭 증가해 순간적인 전력 부족으로 인해 PC가 부팅되지 않거나 셧다운되는 문제를 최소화했다. PCIe 장치의 정격 전력 최대 허용치가 순간 최대 정격 전력의 300%로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대부분의 ATX 3.0 파워서플라이에서는 12VHPWR 커넥터를 기본 지원한다.
대부분의 ATX 3.0 파워서플라이에서는 12VHPWR 커넥터를 기본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ATX 3.0 파워서플라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출력에서도 차세대 그래픽카드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의 파워서플라이에서는 150W급 그래픽카드를 구동하기 위해 650W에서 850W급 제품이 필요하지만, ATX 3.0에서는 450~550W에서도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ATX 3.0 파워서플라이에서는 기존보다 출력이 적은 파워로도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구동할 수 있다. [출처-마이크로닉스]
ATX 3.0 파워서플라이에서는 기존보다 출력이 적은 파워로도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구동할 수 있다. [출처-마이크로닉스]

구형 파워도 RTX 40 시리즈 연결 가능, 다만…

그렇다면 ATX 3.0이 아닌 파워서플라이에서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를 사용할 수 없을까? 그런 건 아니다. 엔비디아에서는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위한 12VHPWR 어댑터를 기본 제공한다. 그래서 기존 파워에서도 PCIe 8핀을 어댑터에 연결하면 RTX 4090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12VHPWR 케이블을 구매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해외에서는 커세어나 be quiet! 등에서 자사 파워를 위한 12VHPWR 케이블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닉스가 1000W 이상 파워를 대상으로 12VHPWR 케이블을 선보였다.

구형 파워를 위해 12VHPWR 케이블을 지원하려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
구형 파워를 위해 12VHPWR 케이블을 지원하려는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구형 파워에서는 파워서플라이와 그래픽카드 간의 통신이 불가능해서 가끔 전력공급이 불안정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ATX 3.0 파워보다 다소 넉넉하게 용량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한, RTX 4090에 동봉된 커넥터를 사용한다면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 해외에서 엔비디아에서 제공한 커넥터와 케이블이 불타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직이나 수평으로 구부리지 말고 커넥터에서 최소 35mm 거리를 둔 뒤에야 케이블을 구부려야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문제는 추후 설명할 예정이다.


지금 RTX 40 시리즈에 적합한 파워서플라이는?

이제 현 시점에서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와 잘 어울리는 프리미엄 파워서플라이를 만나보자. 

마이크로닉스 ASTRO II GD 1650W 80PLUS GOLD 풀모듈러 ATX 3.0

차세대 파워 규격인 ATX 3.0이 적용된 제품으로, 고성능 PCIe 장치를 위한 12VHPWR 커넥터가 도입됐다. 80PLUS Gold 인증을 획득해 20~100% 로드율 구간에서 최고 90% 이상의 뛰어난 에너지 효율을 제공하며, 특허 받은 D-VRM 기술로 칼전압을 구현했다. 8가지 보호회로가 PC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프리미엄 16AWG 케이블도 사용됐다.

커세어 HX1000i 2022 80PLUS PLATINUM

80PLUS Platinum 인증을 획득해 더욱 뛰어난 전력효율을 보여주는 프리미엄 파워다. 완전 모듈식 케이블로 제작되어 더 깔끔한 조립이 가능하고, 140mm FDB 팬이 정숙하게 파워 내부를 식혀준다. 6종 보호회로와 105℃ 캐패시터가 사용되어 가혹한 사용환경에서도 안전하고, Microsoft Modern Standby도 지원한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10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최신 하이브리드 E-플랫폼을 통해 2세대 GPU-VR, 애프터 쿨링 등의 고급 기술이 적용된 풀모듈러 파워서플라이다. 80PLUS Gold 인증으로 고품질을 인정 받았으며, Surge 4K 보호 설계, ESD 15K 보호 설계, 6중 보호 회로로 안정성을 높였다. 99% Active PFC를 채택해 역률과 효율을 개선했고, 가용량 100% +12V 싱글레일도 적용됐다.

GIGABYTE UD1000GM 80PLUS GOLD 풀모듈러 피씨디렉트

이 파워서플라이는 80PLUS Gold 인증을 획득함은 물론 인증 등급 기준을 상회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풀 모듈러 파워여서 필요한 케이블만 장착해 사용할 수 있으며, 고품질 일본산 캐피시터와 향상된 열 솔루션, 120mm HYB 팬 및 6중 보호회로 등을 채택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 오버클럭에 유리한 +12V 싱글레일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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