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10월 21일,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 2세대가 국내 시장에도 정식 출시됐다. 에어팟 프로 2세대는 전작 대비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우선 에어팟 프로 2세대는 전작보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대폭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발휘한다.
음질 역시 개선됐다. 극저음역대와 고음역이 강화됐다는 평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으며, 에어팟 프로 1세대를 메인으로 사용했던 기자의 입장에서도 이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에어팟 프로 2세대만의 편의성 기능도 다수 추가됐다.
이외에도 에어팟 프로 1세대에서 에어팟 프로 2세대로 갈아탈 또 다른 명목으로는 배터리 수명을 꼽을 수 있다. 에어팟 프로 1세대는 2019년 11월에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 초기에 구매했다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처음보다 크게 저하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위한 액세서리로는 어떤 게 있을까?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로 '에어팟 비상사태'를 대비하자
출근길에 에어팟을 오랜만에 사용하려는데, 배터리가 거의 없거나 완전히 방전되어서 난처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출근길이면 그나마 덜하지만 여행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무척 난감할 것이다.
이럴 때 가방 안에 '맥세이프 보조배터리'가 있다면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손쉽게 충전할 수 있다. 에어팟 프로 2세대는 1세대와 달리 맥세이프 호환 충전 케이스가 기본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일반적인 유선 배터리와 라이트닝 케이블 또는 Qi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로도 에어팟 프로 2세대를 충전할 수 있으나, 맥세이프가 탑재된 배터리라면 에어팟 충전 케이스가 보조배터리에 자석 방식으로 달라붙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다. 또한, 아이폰 12 이상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면 에어팟 프로 2세대는 물론 아이폰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타일과 성능 모두 잡은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
앤커 맥고 622 마그네틱 보조배터리
다채로운 아이폰 액세서리로 유명한 앤커의 '맥고 622 마그네틱 보조배터리(이하: 맥고 보조배터리)'도 맥세이프 디바이스(아이폰 12 이상, 에어팟 프로 2세대, 에어팟 프로 1세대 맥세이프 버전, 에어팟 3세대 맥세이프 버전)와 함께 하기 좋은 제품이다.
휴대성까지 뛰어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찾고 있었다면, 이 제품을 주목하길 바란다.
맥고 보조배터리의 구성품은 보조배터리 외에도 USB Type C to C 케이블, 매뉴얼이 동봉된다. 동봉된 USB Type C to C 케이블은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데도 쓰이지만, USB Type-C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등을 최대 12W로 충전하는데도 쓰인다. 참고로 USB Type C to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용하면 아이폰 등을 유선 충전할 수도 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인터스텔라 그레이, 미스티 블루, 스노우 화이트 컬러다. 사진 속에는 없지만 라일락 퍼플 컬러도 선택할 수 있다. 색상별로 느낌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두께는 13mm에 불과하다. 케이스를 장착한 아이폰 13 프로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앤커의 독자적인 'MiniCell 기술'을 적용한 덕에 기존 보조배터리의 셀보다 최대 80% 작은 사이즈를 적용할 수 있었다. 배터리 용량도 5,000mAh에 달한다.
실제로 기자가 사용 중인 타사의 맥세이프 호환 보조배터리는 맥고 보조배터리 대비 0.5mm가량 얇은 두께를 지녔으나, 배터리 용량이 2,500mAh에 불과하다.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배터리 용량이 4,323mAh인 점을 고려하면 맥고 보조배터리의 보조배터리가 얼마나 큰지를 더욱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에어팟 프로 2세대를 기준으로 보자면, 맥고 보조배터리만으로 8번 이상 완충할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다.
무게는 실측 기준 148g으로 확인됐다. 하우징에 금속이 적용된 게 아니다 보니 부담 없이 휴대할 수 있는 무게다.
맥고 보조배터리의 뒷면에는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를 닮은 접이식 스탠드가 위치한다. 스탠드는 보조배터리와 자석 방식으로 제법 견고하게 고정되기 때문에 배터리 휴대 중 스탠드가 스스로 열리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보조배터리 상단의 홈을 통해 접이식 스탠드를 펼칠 수 있다.
접이식 스탠드를 펼친 모습이다. 접이식 스탠드 내부는 스웨이드 느낌의 부드러운 재질이 적용됐다. 따라서 접이식 스탠드를 자주 펼치더라도 그 과정에서 스크래치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펼쳐진 스탠드를 아이패드 스마트 커버처럼 접어주기만 하면 스탠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 모드 상태에서의 안정성도 꽤 우수한 편이다.
에어팟 프로 2세대와의 호환성은 어떨까? 에어팟 프로 2세대 충전 케이스를 맥고 보조배터리에 올려보니 자석 방식으로 쉽게 달라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탠드 모드로 사용해도 에어팟 프로 2세대가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자석이 강한 편이다.
이보다 더 높은 경사에서는 어떨까? 맥고 보조배터리를 기울여봐도 에어팟 프로 2세대가 떨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맥세이프 지원 기기가 맥고 보조배터리 위에 올라가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된다는 점이다.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의 경우 기기의 전원 버튼을 눌러야만 충전이 됐지만, 맥고 보조배터리는 맥세이프 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기 때문에 훨씬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
아이폰과의 사용은 어떨까? 아이폰 13 프로 시에라 블루와 맥고 보조배터리 미스티 블루를 함께 사용해보니 색상의 조화가 뛰어났다. 또한, 자력 역시 충분했고 아이폰을 7.5W로 무선충전할 수 있었다. 아쉽게도 맥세이프 애니메이션은 출력되지 않았다.
아이폰 13 프로를 맥고 보조배터리에 거치하는 것도 가능했다. 케이블 하나 없이 무선으로 충전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유용했다.
맥세이프가 없는 일반 Qi 무선 충전 스마트폰도 충전할 수 있었다. 단, 자석이 없기 때문에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이 달라 붙지 않는다.
전원 버튼을 누르면 LED 인디케이터가 들어와 충전 상태와 배터리 잔량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흰색 LED를 택했기 때문에 어두운 침실 등에서도 크게 거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트는 USB Type-C 방식을 택했다. 이는 라이트닝 포트가 적용된 애플 정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보다 더 높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상태에서도 맥세이프 디바이스를 충전할 수 있다. 보조배터리 겸 맥세이프 충전기로도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리뷰를 통해 살펴 본 앤커 맥고 622 마그네틱 보조배터리의 가격은 54,900원이다. 이 제품은 애플 정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149,000원)보다도 매력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앤커 맥고 622 마그네틱 보조배터리는 애플 정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의 1/3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 됐음에도 배터리 용량이 약 3배 가량 많으며, 더욱 범용적인 USB Type-C 포트를 적용했다. 또한, 접이식 스탠드가 더해져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5W 맥세이프 무선 충전나 아이폰에서 보조배터리의 잔량을 확인하는 기능이 꼭 필요한 게 아니라면 앤커 맥고 622 마그네틱 보조배터리가 훨씬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