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혁신 선도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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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혁신 선도하는 기업들
  • 이백현
  • 승인 2022.12.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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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내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탄생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주목
사내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제품화해 경영 혁신을 이끌어가는 기업들 캐논코리아·LG전자·CJ제일제당

[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사내 직원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인만큼 아이디어를 멀리서 찾지 않고, 직원들 생각에 귀를 기울여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신성장동력을 위한 사내 공모전, 사내 벤처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내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된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화를 거쳐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원클릭으로 넘버링 인쇄와 스캔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캐논코리아의 ‘다큐먼트 스탬퍼’

캐논코리아는 사내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한 다큐먼트 스탬퍼 DS-90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무 환경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전자 문서 사용이 늘며, 사무기에서 ‘스캔’의 중요성이 늘었다.

그러나 공공기관이나 관공서 등에서는 종이 문서와 전자 문서를 혼용하고 있으며, 원고 보관 시 페이지에 숫자를 기재하는 넘버링 작업이 필요한 일이 잦다. 기존에는 문서 스캔과 별도로 넘버링 작업을 사람이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실무 현장에서 이러한 불편 사항을 간파한 캐논코리아의 한 직원은 스캔과 넘버링 인쇄 기능을 동시에 진행하는 아이디어를 전달했고, 캐논코리아 연구팀의 노력으로 ‘다큐먼트 스탬퍼 DS-90’가 탄생하게 됐다.

다큐먼트 스탬퍼 DS-90은 문서 스캔과 넘버링 인쇄를 동시에 처리하는 제품이다. 분당 90매의 스캔·넘버링 인쇄를 지원하며, 사용자는 ▲넘버링 ▲넘버링+스캔 ▲스캔의 3가지 작업 중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영수증 부착 문서, 구겨진 문서도 손쉽게 작업할 수 있으며, 비정형 문서 감지 등 다양한 문서 스캔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다큐먼트 스탬퍼의 장점은 조작이 매우 쉽다는 점이다. 기기에 문서를 적재하고, 원하는 작업 종류 버튼을 누르면 넘버링 인쇄와 스캔 작업을 바로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제품을 도입한 한 관공서 담당자는 제품 도입 후 넘버링 작업 소요 시간이 약 8시간에서 약 1시간으로 대폭 줄어 업무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큐먼트 스탬퍼 DS-90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전국 법원, 검찰청을 중심으로 주요 관공서에 도입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약 7배의 납품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효율적인 수기 업무를 대폭 간소화한 캐논코리아의 ‘다큐먼트 스탬퍼’는 관공서를 중심으로 점차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선보인 캡슐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LG 홈브루는 '커피처럼 맥주도 집에서 즉석으로 만들어 먹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직원의 유쾌한 발상에서 출발했다. 이 아이디어는 2014년 진행된 LG전자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3위에 올랐으며, 내부에서는 자사의 핵심 기술들을 활용하면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개인 만족을 지향하는 1인가구, 혼술, 혼밥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홈코노미’ 시장의 수요도 점차 높아졌다. 이 삼박자가 맞아 탄생한 것이 지금의 LG 홈브루다.

LG 홈브루는 발효부터 세척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했다. 제품에 캡슐과 물을 넣고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발효와 숙성과정을 포함해 2~3주 만에 5리터의 최고급 맥주가 완성된다. 영국식 에일 맥주인 페일 에일을 비롯해 흑맥주, 밀맥주, 라거 맥주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취향에 따라 제조할 수 있다. 특히 IoT 기술이 접목돼 스마트폰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맥주 제조 과정을 모니터링하거나 캡슐 주문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버려지는 식재료를 다른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CJ 제일제당의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

버려지는 식재료를 다른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CJ 제일제당의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br>

CJ제일제당은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백(INNO 100)'을 통해 발굴한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의 전문 브랜드 '익사이클(Excycle)'을 론칭하고, 스낵 제품 ‘익사이클 바삭칩’ 2종을 선보였다. 익사이클’은 익사이팅 Exciting과 Food Upcycle을 조합한 용어로 '즐거운 업사이클 문화를 만든다'는 비전이 담겼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며 식품을 건강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가 60% 함유된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식품 부산물로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MZ세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브랜드 론칭 후 첫 신제품인 '익사이클 바삭칩'은 깨진 조각쌀과 콩 비지가 60% 함유된 고단백 영양 스낵이다.

한 봉지에 계란 한 개 분량의 단백질과 바나나 두 개 분량의 식이섬유가 담겼고 담백한 오리지널과 매운맛의 핫스파이시 두 가지 종류다. '단짠 스낵'의 바삭함을 즐기면서 단백질 영양도 함께 챙길 수 있다. 특히 포장재는 쓰고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해 친환경적 가치를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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