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팬의, 건담 팬에 의한, 건담 팬을 위한 게임! SD건담 G제너레이션 오버월드
상태바
건담 팬의, 건담 팬에 의한, 건담 팬을 위한 게임! SD건담 G제너레이션 오버월드
  • PC사랑
  • 승인 2012.11.07 17: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담 팬의, 건담 팬에 의한, 건담 팬을 위한 게임
SD건담 G제너레이션 오버월드
 
<SD건담 G제너레이션> 시리즈 최신작인 <SD건담 G제너레이션 오버월드(이하 SD건담 오버월드)>가 발매됐다. <SD건담 오버월드>는 전작 <SD건담 G제너레이션 월드(이하 SD건담 월드)>의 확장판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월드보다 많은 캐릭터와 기체들이 추가된 것은 반길만한 일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어떤 게임이고, 전작들과 비교해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를 중점으로 다뤄 본다.
임병선
ryujalbs@naver.com
 

 
SD건담 G제너레이션 오버월드
출시일: 2012년 9월 27일
장르: 시뮬레이션
플랫폼: PSP
플레이어: 1인
제작사: 반다이남코 게임즈
언어: 일어
 
 
SD(Super Deformed)건담

SD건담은 1980년대 후반 시작됐던 프로젝트로, 다소 심각한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건담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코믹하게 패러디한 애니메이션 'SD건담'이 시작이다.
이 SD건담은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는 단순한 패러디가 아닌 'SD건담 포스', 'SD건담 삼국전' 등 오리지널 작품까지 나오면서 또 다른 건담 시리즈물이 됐다.
게다가 귀엽게 표현된 SD건담 디자인은 건담의 또 다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로봇 게임으로 유명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도 귀여운 SD로 표현하며, G제너레이션 시리즈 또한 SD 버전으로 나온 것이 특징이다. 물론 게임에서 SD 버전으로 나오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 모양을 띠고 있는 기체, MS(Mobile Suit)에만 해당하며, 덩치가 큰 MA(Mobile Armor)나 전함, 캐릭터 같은 경우는 원작과 같다.
 
 
스스로 만드는 난이도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한 번에 집중해 끝까지 마구 달리는 스프린터 스타일 게임은 아니다. 마치 마라톤같이 시간과 노력을 꾸준히 투자하면서 차근차근 즐기는 것이 묘미다. 캐릭터와 기체를 따로따로 키워나가는 재미도 있으며, 레벨과 능력치 모두 게이머 마음대로 키워나갈 수 있다.
모든 캐릭터와 기체는 레벨 99까지 키울 수 있으며, 능력치도 캐릭터나 기체와 관계없이 한계까지 키울 수 있는 것이 매력이다. 조금 어렵게 즐기고 싶다면, 레벨을 올리지 않고 낮은 레벨로 즐기면 그만이며, 레벨이 낮더라도 기체 성능이 좋다면 진행이 쉬워진다.
 


즉, 게이머가 어떻게 부대 편성을 하느냐에 따라 게임 난이도가 결정된다.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PS1으로 처음 나온 G제너레이션부터 제로, F를 거듭하며 기체 개발 시스템이 정립되었고, PS2로 나온 네오, 시드를 거치며 G제너레이션 만의 전투 시스템이 정착됐다. 여기에 휴대용으로 나온 시리즈들의 장점을 합치면서 스피릿츠, 워즈가 만들어져 G제너레이션이라는 시리즈가 완성됐다. 
오버월드에서 새로 생긴 오버 임팩트와 마스터 스킬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오버 임팩트는 워즈부터 있던 브레이크 시스템에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아군으로 등장했던 증원군이 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게이머로 하여금 매 턴마다 위치 선정을 고민하게 한다.
또 모함과 함께 등장한 아군이 적이 되었을 때 모함을 파괴하면 소속 유닛을 포획할 수 있다. 또한, 난도가 높은 챌린지 미션을 달성하면 제너레이션 브레이크와 함께 시크릿 유닛이 출현하기도 한다. 마스터 스킬도 이번 오버월드에서 처음 등장한 것으로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 4가지를 가지고 있는데, 마스터 유닛에 태웠을 때만 마스터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 마스터 스킬에는 무한 행동이나 능력업, 체력, 에너지 회복 등 다양한 스킬이 존재해 마스터 스킬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 체감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G제너레이션 시리즈 완성작

SD건담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오로지 건담 팬을 위한 게임이다. 건담에 전혀 관심이 없다면 해볼 필요도 없는 게임이지만, 방대한 건담 시리즈 중 단, 하나라도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다면 이 게임은 충분히 즐길 만한 가치가 있다. 팬을 위한 게임이지만 게임 자체 완성도도 뛰어나다.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PS1부터 시작된 시리즈로 역사가 꽤 긴 편이다.
 슈퍼패미콤 때도 <SD건담 G 넥스트> 같은 것이 있었지만, 이때도 맵 이동은 시뮬레이션이긴 했으나 전투는 직접 조종하는 액션이 가미된 작품이었다. 시뮬레이션 RPG라는 장르만 따지고 보자면 PS1 때부터 나온 <SD건담 G제너레이션>부터 따지는 것이 옳다.
이 G제너레이션 시리즈는 PS1, PS2를 거쳐 전작인 <SD건담 워즈>와 <SD건담 월드>는 Wii로도 출시됐다. <SD건담 월드>부터는 PS2로 나오지 않고 PSP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전에도 PSP용 <SD건담 포터블>이나 NDS로 <SD건담 DS>같은 작품들이 나오긴 했지만, 본편보다 마이너 이식되어 아쉬운 점이 많았다.
<SD건담 월드>는 이런 마이너 이식이 아니라 처음으로 휴대용 버전이 메인이 되어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했다. 하지만 Wii용은 휴대용 기기인 PSP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이유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 PSP로 나온 <SD건담 월드>는 전작 <SD건담 워즈>에 비해 참전 작품 수는 많아졌지만, 실상 참전 기체 수나 즐길 요소, 연출, 프레임 삭제 등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참전 작품 중 '기동전사 건담 SEED 아스트레이' 같이 팬들이 많음에도 불구, 달랑 기체 2개만 넣고 끝인 작품이 많아 '잔치판은 큰데 먹을 건 없다'란 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SD건담 오버월드'에서는 전작보다 참전작은 늘어나고 참전 기체도 대폭 늘었다.  이번 신작 오버월드는 비록 스토리 부분은 여전히 짧은 느낌이 있어 건담 작품을 모른 상태에서 즐긴다면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기체 개발 부분은 충분히 만족스러우며 휴대용과 콘솔을 모두 합쳐도 이 정도 볼륨과 화려한 연출의 건담 게임은 오직 <오버월드>에서만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