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SK하이닉스에서 출시한 Tube T31 Stick SSD(이하 Tube T31)는 USB 스틱형 SSD로, 뛰어난 휴대성과 빠른 전송 속도를 자랑하는 외장 SSD다. 누구나 하나쯤 사용하는 USB 메모리와 비슷한 외형을 지니고 있지만, USB 3.2 Gen2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USB 메모리와는 비교 불가한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발열 관리도 우수하며, D램을 탑재해 USB 메모리나 저가형 외장 SSD와는 달리 속도 저하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Tube T31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에디션이 등장했다. 바로 지난해 출시되어 한국 게임 역사를 새롭게 장식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의 컬래버레이션한 제품이다. 기존 Tube T31은 검은색에 SK하이닉스 로고만 있는 심플한 디자인이었다면, P의 거짓 에디션은 흰색 바탕에 주인공 ‘피노키오’의 리전암으로 장식되어 더욱 독특한 매력을 더했다. 오직 1,000세트 한정 생산된 Tube T31 - P의 거짓 에디션을 지금 만나보자.
제원
인터페이스 : USB 3.2 Gen2 Type-A
최대 속도 : 10Gbps
용량 : 512GB/1TB
최대 순차 읽기 속도 : 1,000MB/s
최대 순차 쓰기 속도 : 1,000MB/s
크기 : 92.5x30.5x14mm
무게 : 35g
보증기간 : 3년
한국 게임의 새 역사 쓴 ‘P의 거짓’
‘P의 거짓’은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울라이크 장르의 싱글 플레이 액션 RPG다. 사실적인 그래픽 기반의 세밀한 인물·배경 묘사와 이탈리아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그리고 뛰어난 액션성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주인공은 왼팔에 장착된 리전암을 교체 및 활용, 손잡이와 날을 조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 수 있는 무기 조합 시스템, 각 무기마다 고유 스킬 등을 활용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 게임은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 4/5, 엑스박스 원 및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과 같은 콘솔 게임기, 심지어 애플 실리콘을 탑재한 Ma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P의 거짓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게임스컴 2022’에서 3관왕을 수상하며 출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출시 후에도 ‘2023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무려 6관왕을 거머줬다. 글로벌 게임 어워드 ‘NAVGTR’에서 4관왕, 2024 애플 디자인 어워드 영상 및 그래픽 부문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이어갔다. 비록 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TGA(더 게임 어워드)’에서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P의 거짓 장비를 색다른 일러스트로 형상화한 디자인
지난 2023년 11월, SK하이닉스는 네오위즈와 글로벌 마케팅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통해 양사는 SK하이닉스가 보유한 글로벌 세일즈 인프라를 활용해 네오위즈의 IP인 P의 거짓과 SK하이닉스의 소비자용 SSD 상품에 대한 국내외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Platinum P41 M.2 SSD에 ‘P의 거짓’을 활용한 마케팅 정도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협업의 결과로 ‘Tube T31 P의 거짓 에디션’이라는 독특하고 화려한 한정판 제품이 탄생했다.
‘P의 거짓 에디션’은 앞서 1월에 출시한 ‘Tube T31’ 외관에 P의 거짓 전투 시스템인 ‘리전암’을 감각적으로 그려 넣은 제품으로 화려한 전투를 완성하는 리전암의 전기(펄미니스), 화염(플람베르쥬) 장비를 색다른 일러스트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P의 거짓이 출시된 지 약 10개월이 지난 시점이라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네오위즈에서 ‘P의 거짓’ 후속작 등 IP 전개를 이어갈 예정이기 때문에 P의 거짓을 좋아하는 팬을 위한 굿즈로 가치는 충분하다.
살짝 아쉬운 점은 디자인만 다르고 성능과 용량이 동일한 제품이 두 개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가격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구매하는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PC,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양한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에 대해 반가울 것이다.
한정판 상징하는 넘버링에 컬렉터를 위한 아트워크까지
‘Tube T31 P의 거짓 에디션’은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1,000세트 한정 생산해 판매한다. 제품 뒷면에는 1번부터 1,000번까지 고유 넘버링(번호 부여)이 표기돼 있어 팬들의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것이다. 여기에 에디션 제품답게 컬렉터를 위한 24종의 ‘P의 거짓’ 미공개 아트워크 스티커가 구성돼 있다. 높은 퀄리티의 다양한 아트워크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외형은 USB! 속도는 SSD!
Tube T31의 가장 큰 장점을 꼽는다면, 단연코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들 수 있다. 흔히 보이는 USB 메모리처럼 생겼지만, 최대 속도가 5Gbps를 넘지 못하는 USB 메모리와 달리 Tube T31의 전송속도는 2배인 10Gbps에 달한다. 심지어 USB 메모리는 저장하는 파일 크기가 클수록 발열을 감당하지 못해 전송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사용 용도의 한계가 있었다.
반면 Tube T31은 효과적인 발열 관리는 물론, 1GB 용량의 파일을 1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속도로, 스틱형 SSD 중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현재 서비스되는 가장 빠른 네트워크 속도가 10Gbps이기 때문에 PC나 콘솔 게임기의 데이터를 Tube T31로 옮기는 것이 더 빠르고 효율적이다.
실제 Tube T31과 일반 USB 3.0 메모리의 속도가 얼마나 차이 나는지 파일을 복사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USB 메모리는 5Gbps 속도를 지원하며, 용량을 고려하여 파일 사이즈는 4GB로 제한해 진행했다. 테스트 결과, 4GB 용량의 파일을 복사하는 데 Tube T31은 10초도 안 되어 완료했지만, USB 메모리는 3분 30초가 걸렸다.
물론, 10Gbps 속도를 최대로 활용하려면 USB 3.2 Gen2 인터페이스 단자에 연결해야 한다. 플레이스테이션 5는 USB 3.2 Gen2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Tube T31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지만, 엑스박스 시리즈 X|S는 USB 3.2 Gen1 인터페이스까지만 지원하므로 최대 5Gbps 속도로만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PC, 노트북, TV 등에서도 최대 속도로 사용하려면 반드시 USB 3.2 Gen2 단자에 연결해야 한다. 이 밖에도 Tube T31은 34g의 초경량, 초소형에 별도의 연결용 케이블 없이 USB Type-A 단자에 꽂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거추장스럽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다.
마치며
‘Tube T31 - P의 거짓 에디션’은 SK하이닉스의 정수가 담긴 ‘Tube T31’에 ‘P의 거짓’ 테마의 그래픽이 적용된 스틱형 외장SSD로 기술적 혁신과 디자인적 매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이 외장 SSD는 동급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며,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와 안정성은 이미 여러 테크미디어와 사용자들을 통해 입증되었다. 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해 대용량 게임 파일이나 고해상도 콘텐츠를 다루는 게이머에게 최적의 선택지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 더해 한정판을 상징하는 넘버링(고유번호) 각인과 미공개된 24종의 ‘P의 거짓’ 아트워크는 단순한 저장 장치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며, 굿즈로서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P의 거짓’ 팬이라면 더욱더 놓쳐선 안 될 제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