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어렵지 않은 룰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게임으로 구현하는 데에도 적합하기 때문에 게임 업계에서는 과거부터 인기 있는 소재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대표적으로 SCEK의 간판 게임 중 하나인 ‘모두의 골프’ 시리즈가 대대로 인기를 누려 왔고, 스포츠게임의 명가 EA에서 개발한 ‘타이거 우즈 PGA 투어’ 시리즈도 현실감 넘치는 골프 게임으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도 ‘샷온라인’, ‘팡야’ 등 PC온라인 플랫폼으로 몇몇 게임들이 개발됐고, 현재까지도 서비스하고 있는 중이다. 스마트폰 등장 이후에는 모바일게임으로도 다수의 골프 게임들이 등장했는데, 생각보다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런 이유로 한 동안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골프 게임은 뜸 했었는데, 지난 5월 CJ E&M 넷마블에서 오랜만에 골프 게임 ‘다함께 나이샷 for Kakao’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다함께 나이샷’은 미소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캐주얼 골프게임으로 ‘마구마구’로 유명한 애니파크에서 개발했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에 맞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 게임모드는 주어진 미션을 달성하는 스테이지 방식과 실제 골프의 룰에 따라 라운드를 도는 방식, 그리고 다른 이용자와 온라인 대전을 벌이는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다함께 나이샷’의 핵심인 골프 플레이는 다른 골프게임들에서 많이 봐왔던 익숙한 방식이기 때문에 별다른 튜토리얼 없이도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캐주얼 게임답게 게임을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는 장비 아이템과 다양한 소비 아이템들이 등장하며, ‘for Kakao’에 걸맞은 뽑기 시스템도 구비되어 있다.

 

그러나 이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골프 자체보다도 캐릭터 꾸미기에 있다. 현재 ‘다함께 나이샷’에 등장하는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성별은 여성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등장하는 대부분의 NPC도 여성 캐릭터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 모델링도 상당한 수준이고, 다양한 코스튬을 구비해 놓아 갈아입히는 재미가 쏠쏠하다. 캐릭터에 애정을 쏟고 꾸미는데 재미를 붙이면, 골프는 더 예쁘고 좋은 아이템을 얻기 위한 과정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smartPC사랑   석주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