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 공유, 아직도 당나귀 쓰세요? 똑똑한 P2P '토런트'
2009-01-28 PC사랑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시드 파일을 읽으면 서버에 정보를 보낸다. 서버는 이 파일을 갖고 있는 공급자(seeder라고 부른다)와 받고자 하는 이용자(peer라고 부른다)를 연결해준다. 공급자는 파일을 미리 여러 개로 쪼개 나누어주고 토런트 서버는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그만큼 서버에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트래커 서버는 이용자가 파일을 제대로 받는지 확인한다. 분할된 데이터를 다 받으면 다음 분할 파일로 연결한다.
이용자 pc가 충분히 데이터를 받으면 이제 트래커 서버에서 공급자로 분류된다. 이때 다른 이용자가 접속하면 트래커 서버는 새로 등록된 공급자와 이용자를 연결한다. 사람이 많을수록 연결되는 수는 더 늘어난다.
토런트와 P2P
토런트도 역시 p2p의 하나다. p2p란 peer-to-peer의 약자로 개인과 개인이 연결이라는 의미다. 컴퓨터 간의 통신 규약을 프로토콜이라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을 통해 웹 서버에 접속할 때 이용하는 Tcp/ip다. 토런트는 비트토런트 프로토콜을 이용해서 개인과 개인이 데이터를 공유한다. 토런트의 창시자는 영국의 브람 코헨이라는 사람이다. 2001년에 처음으로 만들어 배포했다. 토런트를 이용할 때 필요한 것은 ‘비트토런트’(BitTorrent)라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다. 토런트가 많이 쓰이면서 요즘은 기능이 비슷한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많아졌다.
빠르고 똑똑한 차세대 공유 시스템
토런트는 e동키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좀더 진보한 개념이다. 서버의 역할이 크게 다르다. 토런트 서버는 파일이 어디에 있고 누구에게 얼마나 전송해야 하는지를 정하는 트래커 서버의 역할만 한다. 서버에 검색 기능이 없어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도 검색 할 수 없다. 필요한 파일을 내려 받으려면 ***.torrent 확장자로 된 시드(seed) 파일을 구해야 한다. 이 파일을 씨알 삼아 전체 파일을 내려 받는다. 시드 파일은 대부분 토런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공유된다.
당나귀와 토런트의 다른점
가장 큰 차이는 서버의 이용량이다. e동키 서버는 파일 검색부터 파일을 쪼개는 방법, 주소 정보까지 모두 서버가 관리하기 때문에 늘 바쁘고 부하가 걸려 전송 속도까지 떨어진다. 운영자는 이용량이 많아지면 서버를 늘려야 하고, 다른 서버에 연결된 파일은 공유할 수 없다. 토런트는 이 과정을 모두 p2p 이용자가 처리한다. 정확히 말하면 각 pc의 클라이언트가 담당한다. 서버에서 검색하지 않고 시드(seed)라고 부르는 파일을 통해 공유하기 때문에 검색에 대한 부담도 없다. 그만큼 내려 받는 속도가 빨라진다.
토런트의 구성
트래커 서버 : peer와 데이터를 중개하는 서버.
공급자(seeder) : 데이터가 저장된 pc, 즉 공급자의 pc.
피어(Peer) : 데이터를 내려 받는 개인 pc.
데이터 : 서버에 올릴 데이터.
토런트 파일 : 트래커 서버의 위치 정보, 데이터의 정보, 토런트 정보 등을 암호화한 파일.
토런트의 속도 비결
하나. 서버가 검색이나 다운로드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급자(seeder)와 이용자(peer)를 연결해주고 파일 공급이 끊어졌을 때 다른 쪽으로 이어주는 것 정도가 서버의 역할이다.
둘. 공급자가 늘어날수록 속도가 더 빨라진다. 모든 이용자는 다운로더이면서 업로더가 된다. 내려 받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올려주는 사람도 많다는 말이다. 일반 p2p에서 파일을 내려 받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속도가 낮아지는 것과 반대다. 인기 있는 공유 파일은 순식간에 내려 받을 수 있다.
셋. 주는 만큼 받는다. e동키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는 ADSl이나 vDSl 같은 네트워크가 보내고 받는 속도를 직접 조절할 수 있었다. 이를 악용해 많이 받고 조금 나누어주는 이들이 많았지만 토런트는 내려 받는 속도가 보내는 속도에 맞춰져 있다. 빨리 받으려면 많이 줄 수밖에 없다. 또한 클라이언트가 속도를 조절할 수 없다.
내려 받기, 시드 파일 하나면 끝!
토런트를 이용하려면 먼저 토런트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야 한다. 토런트 클라이언트는 셀 수 없이 많다. ‘비트토런트’는 가장 많은 이가 쓰는 클라이언트다. 토런트의 기본을 가장 잘 이해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설치 방법은 여느 프로그램들과 크게 다르지 않고 언어팩을 깔면 메뉴가 한글로 바뀐다. 최근에는 가볍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한글 메뉴를 갖춘 ‘마이크로토런트’(μTorrent)가 인기다.
요즘 많이 쓰이는 토런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인 마이크로토런트.
파일을 내려 받으려면 먼저 시드 파일을 구해야 한다. 시드는 일종의 초대장이다. 토런트 클라이언트는 검색 기능이 없어 시드 파일을 갖고 있는 이들만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개방적인 듯 하면서도 폐쇄적인 것이다. 다행히 시드 파일은 검색 사이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내려 받은 토런트 파일을 실행하면 토런트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뜬다. 다른 클라이언트프로그램도 크게 다르지 않다. 파일 크기와 자세한 내용이 뜬다. [확인]을 누르면 곧바로 파일을 내려 받는다.
토런트 클라이언트로 시드 파일을 읽으면 파일을 바로 내려 받는다.
내 파일도 공유해보자
토런트가 내 pc안에 있는 파일을 모조리 공유하지는 않는다. 내가 공유하고자 하는 파일만 공유한다. 직접 토런트 파일을 만들고 이 파일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만 내 파일을 공개하는 것이다. μTorrent로 토런트 파일을 만들 수 있다.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손쉽게 토런트 파일을 만들수 있다.
토런트 생성 버튼을 누르면 토런트 파일 만들기 창이 뜬다.
[내용 선택]에서 공유할 파일이나 폴더를 정한다. 파일 하나를 공유한다면 [파일 추가], 폴더를 공유하려면 [디렉토리 추가] 를 누른다. 폴더를 공유하면 그 안에 든 내용 전체가 하나의 이름으로 묶인다.
[트래커]에는 토런트의 트랙킹 서버 주소를 입력한다. 어떤 토런트 서버를 통해 파일을 전할지 입력한다.
[생성 후 저장]을 눌러 파일 이름을 정하면 끝난다. 이 파일을 커뮤니티 사이트나 친구들에게 나누어주면 내 pc의 파일을 받아가도록 할 수 있다.
시드 파일을 검색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트
http://www.torrent-finder.com
146개의 토런트 검색 사이트를 통합해 검색한다. 많은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검색 사이트만 골라 정리할 수 있다.
http://www.youtorrent.com
구글과 비슷한 분위기의 토런트 검색 사이트다. 여러 토런트 검색 사이트를 모두 검색한다. 정확도, peer 수, 파일 크기, 검색 엔진 등으로 검색된다.
http://www.torrent.co.kr
해외 토런트 사이트들은 자료는 많지만 한글 검색이 안 돼 불편하다. 국내 사이트는 검색 뿐 아니라 커뮤니티도 잘 조직되어 있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