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의 새로운 네이밍 ‘키오시아(KIOXIA)’, SD카드 & SSD 라인업 훑어보기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도시바 메모리는 1987년 낸드 플래시를 처음으로 개발해 오랜 전통과 기술력을 갖췄다. 2017년 도시바 그룹에서 별도 회사로 분리된 도시바 메모리(Toshiba Memory)는 2019년 10월을 기점으로 ‘키오시아(KIOXIA)’라는 새로운 회사명으로 다시 태어났다.
‘키오시아’는 ‘기억’을 뜻하는 일본어 ‘키오쿠(kioku)’와 ‘가치’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악시아(axia)’를 결합한 단어로, ‘메모리로 세계를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부에서는 영어 발음상 ‘키옥시아’로 부르고 있는데 코리아 지사에서 ‘키오시아 코리아 주식회사’로 사업자를 낸 상태이며, 국문 표기도 ‘키오시아’로 정했기 때문에 ‘키옥시아’가 아닌 ‘키오시아’가 올바른 표기법이다.
‘키오시아’ 브랜드가 등장한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생소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명은 ‘키오시아’로 바뀌었지만, 현재까지도 ‘도시바 메모리’ 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낯선 ‘키오시아’ 브랜드지만, 성능이 뛰어났던 도시바 메모리 기반인 만큼 조만간 누구나 아는 브랜드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키오시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B2B 제품에만 ‘키오시아’ 브랜드를 적용하였지만, 이제는 B2C 시장에도 ‘키오시아’ 브랜드를 적용해 특별히 설계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5월 초부터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 전면 교체
‘키오시아’는 마이크로SD/SD 메모리 카드, USB 메모리, SSD 등 다양한 제품을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디지털 라이프를 저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설계된 개인 사용자용 제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PC(노트북), 디지털카메라 등의 용도에 초점을 맞춰 최적화되었다.
‘키오시아’는 과거 ‘도시바 메모리’ 제품 라인업에서 보여줬던 우수한 품질과 성능, 안정성을 그대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키오시아’는 앞으로도 높은 기준을 고수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고객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래시 스토리지 솔루션의 개발과 생산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메모리 제품을 ‘키오시아’ 브랜드로 바뀌면서 제품 자체 디자인은 물론, 패키지 디자인까지 전부 교체된다. 먼저 메모리 제품의 새로운 외관으로 고양감을 강조했다. 제품과 패키지 디자인은 다채로운 색상을 적용해 참신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표현했으며 독립 플래시 메모리 제조사로서 ‘키오시아’가 추구하는 비전도 담겨 있다.
각 제품은 브랜드 컬러(라이트 블루, 마젠타, 옐로우, 라이트 그레이, 라이트 그린, 오렌지)를 사용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도록 했다. 또한, 소비자가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패키지에 장착하는 대표 제품의 이미지를 넣었다.
SD 카드/마이크로SD 카드
‘키오시아’의 메모리 카드는 크게 SD 카드와 마이크로SD 카드, 이렇게 두 가지 제품이 있다. 기존 도시바 메모리에서도 두 가지 라인업이 있었는데 모두 키오시아 브랜드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다양한 성능으로 출시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다.
먼저 SD카드는 가장 성능이 높아 DSLR 연사 촬영도 가능했던 ‘EXCERIA PRO N502’는 ‘EXCERIA PRO’로, 비디오 녹화 용도로 사용이 가능했던 ‘EXCERIA PRO N401’은 ‘EXCERIA PLUS’로, 간단한 스냅 촬영 용도로 사용했던 ‘N203’은 ‘EXCERIA’로 변경된다.
‘EXCERIA PRO’는 읽기 속도 270MB/s, 쓰기 속도 260MB/s에 용량은 64GB/128GB/256GB이다. ‘EXCERIA PLUS’는 읽기 속도 100MB/s, 쓰기 속도 85MB/s에 용량은 32GB/64GB/128GB/256GB/512GB/ 1TB이다. ‘EXCERIA’는 읽기 속도 100MB/s에 용량은 16GB/32GB/64GB/128GB /256GB이다.
마이크로SD 카드 라인업은 안정성이 뛰어나 블랙박스 용도로 적합했던 ‘EXCERIA M303E’는 ‘EXCERIA HIGH ENDURANCE’로, 액션캠 등에 장착해 영상 촬영 용도로 적합했던 ‘EXCERIA M303’은 ‘EXCERIA PLUS’로,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 확장을 위해 많이 사용됐던 ‘M203’은 ‘EXCERIA’로 변경된다.
‘EXCERIA HIGH ENDURANCE’는 읽기 속도 100MB/s, 쓰기 속도 85MB/s에 용량은 32GB/64GB/128GB/256GB이다. ‘EXCERIA PLUS’는 읽기 속도 100MB/s, 쓰기 속도 85MB/s에 용량은 32GB/64GB/ 128GB/256GB/512GB이다. ‘EXCERIA’는 읽기 속도 100MB/s에 용량은 16GB/32GB/64GB/128GB/256GB이다.
각 라인업에 사용된 브랜드 컬러는 다음과 같다. ‘EXCERIA PRO’는 옐로우, ‘EXCERIA HIGH ENDURANCE’는 라이트 그린, ‘EXCERIA PLUS’는 마젠타, ‘EXCERIA’는 라이트 블루이다.
NVMe/SATA SSD
도시바 메모리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SSD이다. ‘키오시아’ 또한 도시바 메모리에서 장기간에 걸쳐 축척한 메모리/스토리지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3차원(3D) 플래시 메모리 스택 기술을 탑재한 BiCS FLASH를 출시한다.
BiCS FLASH는 다이 지역의 밀도가 훨씬 높고, 회로 기술 및 제조 과정 최적화를 통해 칩의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칩의 크기를 줄이면서 밀도를 높였기 때문에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저장 용량을 구축할 수 있다. 최신 96단 BiCS 메모리는 기존 64단 메모리 대비 1유닛당 약 1.4배 이상 많은 저장용량을 지녔다.
또한, BiCS FLASH는 메모리 셀 사이의 공간이 기존 2D 낸드 플래시 메모리보다 훨씬 넓어 프로그래밍 속도가 더 빠르고, 셀 커플링이 줄어들어 신뢰성이 향상됐다. 기존 플래시 메모리보다 프로그래밍 데이터 단위당 전력 소비량이 줄어든 것도 장점이다.
NVMe SSD 2종은 공통으로 96단 BiCS FLASH 3D TLC 메모리를 채택했다. 따라서 기존 SSD보다 더 강력한 성능과 든든한 내구성을 지녔으며, 기존 세대 대비 낮은 소비 전력으로 노트북, 모바일 기기 등에서 향상된 배터리 사용 시간을 보장한다.
‘키오시아’의 새로운 SSD에도 앞서 SD 카드/마이크로SD 카드처럼 브랜드가 적용된다. 가장 빠른 성능을 지닌 ‘RD500’은 ‘EXCERIA PLUS’로, 메인스트림인 ‘RC500’은 ‘EXCERIA(NVMe)’로 변경된다. 또한 SATA 방식 SSD인 ‘TR200’은 ‘EXCERIA(SATA)’가 된다.
‘EXCERIA PLUS’는 최고 읽기 속도 3400MB/s, 최고 쓰기 속도 3200MB/s로, 게이밍 등 고성능 PC에 적합하다. ‘EXCERIA(NVMe)’는 최고 읽기 속도 1700MB/s, 최고 쓰기 속도 1600MB/s로, 영상 편집이나 사무 작업용 PC에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EXCERIA(SATA)’는 최고 읽기 속도 555MB/s, 최고 쓰기 속도 540MB/s로, 오래된 HDD 대용으로 적합하다.
한편, 키오시아는 새로운 사명 아래 혁신에 중점을 두고 발 빠른 제품 출시로 그 어느 때보다 흥미롭고 새로운 플래시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용 제품 라인업에서 더 많은 제품을 제공하고 전세계 사용자가 키오시아의 메모리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