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애트모스 게이밍 헤드셋 기획 -1, PC에서 돌비 애트모스 커세어 게이밍 헤드셋으로 즐겨보자

2021-11-09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게이밍 헤드셋의 가상 7.1채널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기능이 아니게 됐다. 입문용 제품에서도 가상 7.1채널이 사실상 표준 스펙이 된 상태이고 스테레오만 지원되는 게이밍 헤드셋은 찾는 것조차 어려워졌다.

이에 하이엔드 게이밍 기어 제조사들은 단순히 방향감을 구현한 기존 제품을 넘어 높이까지 구현해 360도 공간 음향 재생이 가능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헤드셋을 위한 다양한 공간 음향 솔루션이 나와 있으나 현시점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공간 음향 솔루션은 단연 ‘돌비 애트모스’다.

그 이유는 돌비 애트모스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일부 PC 게임이나 Xbox 게임도 돌비 애트모스를 채용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돌비 애트모스 헤드셋으로 즐기는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는 어떤 느낌일까?

 

완성형 버츄오소 헤드셋 등장
커세어 VIRTUOSO RGB WIRELESS XT

이번 기사에서 돌비 애트모스 테스트용으로 활용한 게이밍 헤드셋은 ‘커세어 VIRTUOSO RGB WIRELESS XT(이하 버츄오소 XT)’다. XT가 붙으면 더 개선된 제품을 뜻하기 때문에 버츄오소 XT의 위치가 버츄오소 게이밍 헤드셋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구성품부터 살펴보니 멀티 플랫폼에 적합한 제품인 것을 알 수 있었다. 3.5mm to 3.5mm 오디오 케이블, USB Type-C to Type-A 케이블, 탈착 가능 마이크, 그리고 USB Type-A 2.4GHz 무선 동글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즉, PC는 물론이고 PS5, 닌텐도 스위치, 엑스박스 시리즈 X(게임패드 유선 연결)와도 호환된다.

마이크도 평범하지 않다. 3.5mm 플러그가 아닌 미니 USB 타입이기 때문에 더욱 견고히 장착되며, 방송 등급으로 제작된 만큼 수음 성능 역시 수준급이다.

3.5mm to 3.5mm 오디오 케이블에서도 기존 플래그쉽(버츄오소 SE)보다 개선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커세어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케이블에 마이크 온/오프 및 볼륨 조절이 가능한 리모컨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헤드셋 파우치도 제공된다. 게이밍 헤드셋용 파우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고 파우치에 내장된 자석 덕분에 사용성도 우수하다. 파우치 내부 역시 완성도가 좋다. 부드러운 소재를 택해 헤드셋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파티션까지 갖췄다.

같은 프리미엄 아웃도어 헤드셋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어컵 상단에 심플하게 각인된 텍스트 ‘//XT’처럼 최신 커세어 제품다운 디테일도 만나볼 수 있었으며, 고가의 헤드셋에 주로 적용된 길이조절 눈금도 만족감을 더했다.

헤드밴드는

헤드밴드는 내부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내구성이 우수하고 쿠션감도 좋은 편이다. 또한, 버츄오소 SE에는 없었던 헤드밴드 상단의 커세어 로고도 눈길을 끌었다.

무게는

무게는 실측 기준 382g이다. 가벼운 무게라 보긴 힘들지만, 탑재된 기능과 스펙을 생각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

우선 드라이버 유닛의 크기부터가 50mm에 달하며, 인간의 가청 영역대를 넘어선 40KHz의 소리까지 재생할 수 있는 스펙을 갖췄다.

포트 구성도 다양하다. 왼쪽에는 마이크 포트, 3.5mm 포트, USB Type-C 포트가 위치하고 오른쪽에는 볼륨 제어 휠과 유/무선 전환 스위치, 그리고 블루투스 컨트롤러가 있다.

커세어의 통합 제어 소프트웨어인 ‘iCUE’와도 호환된다. iCUE 생태계 제품과 조명 동기화가 가능한 것을 물론 EQ 설정, 스테레오/7.1 채널 전환 등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버츄오소 XT의 가격은 11월 4일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371,900원이다.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되는 PC용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을 찾고 있다면, 버츄오소 XT가 높은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블루투스도 지원한다

버츄오소 XT의 특징 중 하나는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SBC 코덱이 아닌 aptX HD를 지원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사용 시 좋은 궁합을 보인다. 블루투스와 2.4GHz 무선 연결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즉, 스마트폰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등의 활용도 문제없다. 게다가 블루투스와 2.4GHz의 볼륨을 개별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다.

버츄오소 XT를 아웃도어 블루투스 헤드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디자인 자체가 게이밍 보다 일반 헤드폰에 가깝고 RGB LED가 은은한 편이라 부담스럽지 않았다. 연결 안정성도 주목할만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9호선에서 테스트 할 때도 끊김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

헤드셋의 성향도 아웃도어용으로 활용하기 적합했다. 오버이어 헤드폰 특성상 밖으로 새는 누음이 적고 외부의 소리도 적당히 가려졌으며, 저음이 강조된 튜닝 역시 아웃도어에 적합한 이유 중 하나다.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를 즐겨보자

버츄오소 XT는 돌비 애트모스 라이선스가 내장된 게이밍 헤드셋이다. 따라서 일부 게이밍 헤드셋과 달리 돌비 애트모스 활성화 코드가 패기지에 동봉되지 않고 돌비 액세스를 설치만 하면 별도의 구매 없이 돌비 애트모스를 즐길 수 있다.

돌비 액세스에서도 버츄오소 XT를 돌비 애트모스 호환 기기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 번째 테스트는 넷플릭스로 진행했다. 돌비 애트모스가 제대로 활성화된 걸 확인한 후 돌비 애트모스 지원 영화인 ‘6 언더그라운드를 재생했다. 참고로 기자는 개인적으로 100만원대의 돌비 애트모스 지원 스피커를 소유하고 있고 해당 스피커로 해당 영화를 감상한 상태였기에 기대감이 꽤 높은 편이었다.

우선 영화 초반의 추격씬을 감상했다. 차량의 움직임에 따른 방향감 구현이 인상적이다. 가상 7.1 채널보다 좀 더 세밀하게 표현되는 느낌이다. 특히, 6 언더그라운드의 핵심인 헬리콥터 씬도 만족스러웠다. 바로 위에서 들렸던 스피커만큼은 아니지만, 위쪽에서 들린다는 느낌이 확실했다. 영화 후반의 총격전에서도 등장인물의 위치에 따른 높이감 구현이 우수했다.

두 번째 테스트는 1인칭 오픈 월드 액션 RPG ‘사이버펑크 2077’로 진행했다. 일반 헤드셋으로 테스트할 때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우선 사이버펑크 2077의 공중 교통수단인 ‘AV’가 정말 위에 있는 것 같았고 행인이나 주변 오브젝트의 위치도 느껴졌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지 않는 FPS 게임으로도 테스트를 진행해봤는데, 기자가 사용해본 게이밍 헤드셋 중 손에 꼽을 정도로 방향감 구현이 뛰어난 편에 속했다.

 

마치며

버츄오소 XTPC용 돌비 애트모스 게이밍 헤드셋을 살펴봤다. 버츄오소 XT는 플래그쉽 게이밍 헤드셋에 걸맞은 성능과 연결성이 장점이다. PC 플랫폼에서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면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