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스토리] 대한민국 대표 PC 부품 브랜드, 마이크로닉스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의 인터넷망을 보유하고 있고, PC게임을 그 누구보다 잘 하는 게이머들이 넘치는 나라다. 하지만 막상 PC 부품과 주변기기 분야에서는 미국, 중국, 대만보다도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국내에도 당당히 사용할만한 PC 주변기기 브랜드가 있다는 점이다. 바로 마이크로닉스(Micronics)다. 마이크로닉스는 파워서플라이와 PC케이스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게이밍 기어도 출시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가 어떻게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되었는지 살펴보자.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 브랜드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는 1986년 미국에서 탄생했다. 이 브랜드는 당대 기준에서 고성능 메인보드를 제조하는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1998년 미국의 마이크로닉스는 그래픽카드 제조사였던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에 흡수되었으나 3D 그래픽이라는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라는 브랜드명은 한국에서 살아남았다. 1996년에 설립된 한미정보통신이 1999년 마이크로닉스 메인보드의 한국 총판이 되면서, 파워서플라이와 케이스 등에 마이크로닉스 브랜드를 사용한 것이다. 이후 2005년 한미마이크로닉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마이크로닉스는 온전히 국내 대표 PC 주변기기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국내 파워·케이스 시장을 주도하다
마이크로닉스는 2003년, 한국 최초 티타늄 파워서플라이와 티타늄 케이스를 발표하면서 국내 PC부품 시장에 자체 제품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우수한 가성비를 지니고 있었던 파워와 케이스가 smartPC사랑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인정 받으면서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2014년에 발생한 '파코즈 보급형 파워 사태'는 마이크로닉스가 국내 대표 파워 브랜드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컴퓨터 하드웨어 커뮤니티 '파코즈(PARKOZ)'의 한 유저가 국내에서 보급형 파워 26종의 내부를 꼼꼼히 확인해본 결과 품질 문제가 없는 브랜드는 마이크로닉스와 FSP뿐이었다. 이를 통해 품질을 인증받은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PC 유저들 사이에서 높은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가격은 부담 없게, 자체 기술로 품질은 든든하게
마이크로닉스 파워서플라이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파워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다른 파워 브랜드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품질의 파워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더 효율 좋고 안정적인 파워를 만들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대표적인 신기술로는 '하이브리드-E 플랫폼'이 있다. 마이크로닉스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E 플랫폼은 칼전압 유지를 위한 2세대 GPU-VR 기술,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내부 발열을 감지해 자동으로 온도를 낮추는 애프터 쿨링 등이 적용됐다.
개성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의 케이스
국내에서 판매되는 PC케이스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된 제품들이 적지 않다. 이와 달리 마이크로닉스는 자체 디자인 센터를 갖추고 있어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디자인의 케이스로 승부한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적인 디자인을 도입한 케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된 GX3-창(窓)과 GM3-문(門)은 우리나라의 전통 문양에 한지 감성의 메시를 더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성적인 디자인의 게이밍 기어도 선보여
마이크로닉스는 파워서플라이, 케이스 등의 PC 부품에 이어 게이밍 기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자체 디자인 센터를 통해 개발된 '모프(MORPH)' 와 '워프(WARP)', '메카(MECHA)' 게이밍 브랜드가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모프'는 자연의 형태와 색상, 질감에서 영감을 얻은 게이밍 기어 디자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며, '워프'는 속도, 빛, 날렵함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메카'는 기계가 주는 견고함과 다이내믹함, 중량감을 게이밍 기어에 녹여냈다.
마이크로닉스 대표 모델은?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GOLD 풀모듈러 화이트
화이트와 골드 컬러를 조합해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지닌 파워서플라이다. 파워서플라이 품질의 기준점인 80PLUS Gold를 획득했으며, 최신 하이브리드-E 플랫폼에는 2세대 GPU-VR, 애프터 쿨링, 팬리스 모드 등의 고급 기술이 적용됐다. 6+2 보호회로 설계와 105℃ 캐피시터 등이 적용되어 신뢰성이 높고, 풀모듈러 설계가 적용되어 케이블 연결이 수월하다.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풀체인지
오랫동안 국내 파워 시장을 평정해온 CLASSIC II 시리즈가 더 새로워졌다. 프리미엄 플랫폼인 하이브리드-E 플랫폼이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산 브랜드 파워 중에서는 최초로 Cybenetics ETA & LAMBDA 인증도 획득했다. 액티브 PFC, 105℃ 캐패시터, 고급 블랙 플랫 케이블도 사용됐다.
마이크로닉스 EL-1 RAPANG
이 미니타워 케이스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아이들을 위한 데스크톱 PC 구성에 적합하다. 특히 자석 부착방식의 액세서리가 매력적이다. 또한, 최대 180mm 파워와 최대 300mm 그래픽카드, 최대 150mm CPU쿨러를 장착할 수 있어 미니 게이밍 PC도 만들 수 있다. 메쉬망 내부에는 120mm 쿨링팬 2개를 달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 MECHA ZK-1
독특한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 게이밍 키보드는 뛰어난 타건감의 카일 박스축(백축/적축/갈축)이 장착되어 있다. 15가지 RGB 효과로 나만의 RGB 효과를 즐길 수 있으며, 자석식 팜레스트를 달면 손목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불륨 조절 휠 버튼과 원클릭 미디어 버튼도 배치되어 있으며, MECHA 전용 폰트 키캡도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