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뷰] 잘 만든 명작 리메이크,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 스페셜

2022-05-25     남지율 기자

[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은 오락실을 다녀 본 경험이 있는 80~90년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아케이드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 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귀여운 눈사람 캐릭터를 조작해 몬스터에게 눈을 던져 몬스터를 눈덩이에 가두고 굴리면 몬스터를 해치울 수 있다. 이때 눈덩이를 언제 어디서 굴리냐에 따라 한 번에 많은 몬스터들을 동시에 해치울 수 있고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하지만 전략성도 갖춘 게임인 셈이다.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긴 하나 의외로 다시 즐기기는 어려웠다. 스팀이나 현세대 콘솔용 버전이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컨트롤러를 지원하지 않아 특유의 손맛을 재현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고전 게임을 전문적으로 리메이크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 ‘CRT GAMES’가 닌텐도 스위치로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 스페셜’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원작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살렸다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 스페셜은 현세대 하드웨어인 닌텐도 스위치에 맞게 완전히 리메이크된 작품이다. 도트가 크게 보였고 4:3에 가까운 비율이던 원작과 달리 깔끔한 HD 그래픽에 16:9 비율로 일신한 점이 돋보였다. 레터박스가 없는 16:9 비율을 온전하게 구현했으며, 화면 비율이 달라도 플레이 감각은 원작과 대동소이했다. 조작감도 원작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스노우 브라더스 2’에 추가된 ‘내려가기’ 동작은 이번 리메이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는 스노우 브라더스 2에 더 익숙한 이들에게는 약간 불편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원작의 게임성을 더 우선시한다면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BGM이 더 깔끔하게 어레인지 되었으며, 어레인지 BGM과 오리지널 BGM을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효과음도 변경됐다. 예를 들면 크레딧 효과음이 동전이 돈통으로 떨어지는 효과음으로 달라졌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리메이크다. 다만, 아케이드 원작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모드’가 없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리메이크판에는 원작에 없던 추가 요소들이 더해졌다. 클리어까지 소요된 시간을 체크할 수 있는 ‘타임 어택 모드’, 하나의 라이프만으로 도전하는 ‘서바이벌 모드’는 파고들기 요소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도전의식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스테이지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51 스테이지부터 80 스테이지가 새롭게 더해졌다. 기존 원작에 없던 새로운 몬스터도 등장한다. 새로운 몬스터를 마치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새로운 패턴으로 플레이어를 공격하기도 하며, 1~50 스테이지보다 난도가 제법 높다.

몬스터와 공주를 조작할 수 있는 ‘몬스터 챌린지 모드’도 더해졌다. 이 모드는 다운로드판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추가 DLC를 구매해야만 즐길 수 있다.

 

마치며

스노우 브라더스 닉&톰 스페셜은 큰 단점을 찾기 어려운 리메이크작이다. 원작에 대한 추억이 있다면 대부분 만족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추후 CRT GAMES가 스노우 브라더스 2의 리메이크를 진행해주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