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전년 대비 7.8% 감소…하반기에는 반전 가능?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가운데, 플래그십 모델과 중저가 모델의 흥행이 눈에 띄었다.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을 비롯한 최신 플래그십 모델을 바탕으로 소비가 촉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는 2022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79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IDC는 작년 동기에 2020년도 하반기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에 따른 공급 지연으로 침체되었던 해당 시장이 정상화되며 출하량이 일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올해 상반기 감소폭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했다.
2022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으나, 삼성 갤럭시 S22 시리즈 등 플래그십 모델의 흥행과 주요 브랜드의 중저가 모델 출시에 힘입어 부정적인 영향은 다소 경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00달러 이하의 중저가 제품군 시장 점유율이 지난 해 동기 47.7%에서 58.3%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띄는데, 이는 일부 환율 영향과 주요 브랜드의 중저가 신제품 출시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 갤럭시 A 시리즈 및 통신사 전용 시리즈, 애플의 아이폰 SE 3세대 등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나아가 4G 제품군과 5G 제품군이 혼합되어 있던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5G 제품군 중심으로 재편되며 본격적인 5G 중저가 시장의 경쟁이 촉발됐다. 5G 점유율은 지난 동기 대비 8.0%p 증가한 77.6%를 기록하며 5G 전환은 가속화되는 추세이다.
한국IDC는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하며 851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소비자 수요 및 판매 둔화 양상은 이어지겠지만, 삼성전자의 폴더블 제품과 애플의 주요 플래그십 모델 출시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라인업 판매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5G 중저가 모델 출시 및 eSIM 서비스 도입, 통신사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등으로 5G 점유율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국내 5G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며 다양한 선택지를 바탕으로 자신의 목적에 맞는 스마트폰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강지고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끊김없는 콘텐츠 소비가 가능하고,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함께 디바이스 생태계를 구성함에 있어 스마트폰의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며, "올 하반기에 출시된 폴더블폰이 단순히 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을 넘어 서드파티 앱 활용 및 멀티태스킹 기능 개선 등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