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신용등급 '안정적→부정적' … "매출회복 더딜 것"

나신평 "비우호적 업황 전환에 저조한 실적 전망" 전기차 상품성 감소... 하이브리드 생산 지속 "사업 확대 과정서 대규모 운전 자금 부담"

2025-02-12     김호정 기자
에코프로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하향 조정 근거로는 업황이 부진하면서 저조한 영업실적이 예상되는 점을 들었다. 

신호용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비우호적 업황 전환으로 에코프로 계열 전반의 저조한 영업실적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익성 하락 시기 운전자금 및 설비투자(CAPEX) 부담 가중으로 현금흐름 적자가 확대되며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방시장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량 감소, 주요 메탈가 하락에 따른 판매단가 하락 영향으로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한 계열 전반의 매출 규모가 위축되고 영업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3년 7조2602억원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잠정실적기준으로 전년 대비 57.2% 감소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도 둔화로 매출 회복 수준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신평은 "낮은 전기차 수익성과 상품성을 감안하면 완성차업체(OEM)들은 하이브리드차 중심 판매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유럽 전기차 시장은 2023년 영국과 독일의 보조금 폐지로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부담이 증가했고, 2025년 프랑스도 전기차 보조금을 줄일 계획”이라며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정책이 비우호적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재무적 안정성 저하도 등급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

나신평은 "에코프로 계열은 사업 확대 과정에서 높은 운전자금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 저하 시기 대규모 설비 투자 확대로 외부자금 조달을 통한 대응이 예상되며 에코프로계열 전반의 재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