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바이올린과 대화의 즐거움이 열정의 원천, 디지털포스트(PC사랑) 표지모델 쇼호스트 김혜원
PC사랑 2025년 3월호 표지 모델 다른 사람과 말로 소통하는 것을 즐겨서 쇼호스트 활동 결심 18년 이상 바이올린 연주하며 인내심 탄탄하게 단련
[디지털포스트(PC사랑)=방수호 기자] 김혜원은 18년 이상 바이올린을 연주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쇼호스트이다. 다양한 분야 상품의 홈쇼핑 방송과 라이브커머스를 수백 회 이상 진행해 쇼호스트로서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바이올린 경력을 살려서 레슨도 하고 있다. PC사랑 2025년 3월호 표지를 장식한 김혜원에 대해 더 알아보겠다.
쇼호스트가 된 계기는?
어릴 적부터 18년 넘게 바이올린을 연주해오면서도 늘 말로써 누군가와 소통하고 설득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과 로망이 있었어요. 바이올린 레슨을 해주시던 교수님은 “네가 말하는 것의 반만큼이라도 악기를 잘해봐!”라며 다그치신 적도 있었어요. 결국 음대에 입학해서 유학 대신 휴학을 선택했고, 직접 사람을 설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직업인 쇼호스트가 되기 위한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직업으로서 쇼호스트의 좋은 점은?
첫 번째는 제가 전달할 언행을 다듬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에요. 두 번째는 결과적으로 매출이 올랐을 때 또다시 희열을 느끼는 점이고요. 방송 하나하나마다 준비하고 이뤄내는 그 과정 자체가 저 자신을 다시금 만들어내는 과정 같다고 느껴서 매력 있죠.
쇼호스트 활동 시 겪었던 독특한 경험은?
고양이 배변 모래를 홍보할 때 고운 입자를 강조하고 싶어서 즉흥적으로 모래를 제 뺨에 비볐어요. 좀 독특한 시연이기는 했지만 진짜 좋은 상품이어서 어떻게든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네요.
쇼호스트와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데 각각의 매력은?
둘 다 관객 혹은 고객에게 가장 와닿을 수 있는 길을 연구하고 전달한다는 점이 공통된 매력이에요.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것은 깊은 고민과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어릴 적 바이올린 연습을 할 때는 좁은 연습실에서 홀로 몇 시간씩 버티기 힘들었는데 쇼호스트는 방송을 준비하면서 많은 이들과 대화하고 다른 방송도 계속 보니까 아무래도 준비 과정이 조금 더 재미있습니다. 무대 위에 서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해야 하는 악기 연주와 마찬가지로 쇼호스트 역시 어떤 말이 소비자의 마음에 와닿을지 여러 번 연습해야 방송 시 즉흥적인 멘트도 잘할 수 있어요.
평소 일상은 어떻게 보내나?
근 2년간 홈쇼핑 때문에 바쁜 생활을 했어요. 요즘은 전공을 살려 바이올린 레슨을 하거나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요. 쉴 때는 집 앞 강가로 산책을 가거나 근력을 키우려고 운동을 합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해서 가만히 소파에 앉아 유튜브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여유도 챙기려고 하죠.
앞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제 기준으로는 많은 것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무언가 이루기를 욕심내기보다 이제는 그저 성숙하고 진실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돼주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 자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PC사랑 독자 분들에게 한마디
2025년은 그동안 걸어오신 길의 결실이 맺히는 해가 되면 좋겠어요. 꿈같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