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루나레이크 탑재로 더 강력해진 게이밍 UMPC, MSI 클로 8 AI+
8인치 16:10 비율 IPS 디스플레이 탑재 코어 울트라 7 268V 탑재해 코파일럿+ PC 기준 충족 게임 호환성 높아져 다양한 게임 플레이 가능
[디지털포스트(PC사랑)=임병선 기자] 게이밍 UMPC는 휴대하면서 PC 게임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기기다. 해외에서는 핸드헬드 게이밍 PC라고도 불리는데 국내에서는 게이밍 UMPC로 명칭이 굳어지는 느낌이다. 게이밍 UMPC는 휴대성이나 배터리 타임 등을 고려해 내장 GPU로 구동되기 때문에 주로 라이젠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게이밍 UMPC가 존재하는 데 바로 ‘MSI 클로(Claw)’다.
지난해 출시된 MSI 클로의 하드웨어 완성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인텔 내장 GPU인 아크(Arc)의 게임 호환성이 매우 떨어져 게이밍 UMPC라고 부르기엔 애매했다. AAA급 게임은 물론, 비교적 평범한 인디 게임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았다. 이는 MSI 클로뿐만 아니라 인텔 메테오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에서도 발생하는 문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인텔 아크의 호환성도 상당히 개선됐고 성능이 높아진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인 루나레이크와 함께 게이밍 성능도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게이밍 UMPC의 성능이 궁금해졌다. 이번에도 MSI에서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새로운 게이밍 UMPC ‘MSI 클로 8 AI+’를 선보였다. MSI 클로 8 AI+를 통해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게이밍 UMPC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8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MSI 클로 8 AI+는 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MSI 클로와 달리 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비율은 16:10에 해상도는 FHD+(1920x1200)다. IPS 패널에 터치스크린이고 120Hz 주사율을 갖췄다. 디스플레이 성능 자체는 최근 출시되는 게이밍 UMPC와 비교하면 무난한 수준이다.
8인치 크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크기와 무게는 살짝 커지고 무거워졌다. 그만큼 휴대성은 좀 떨어졌지만, 큰 화면을 좋아한다면 괜찮을 것이다. 기자는 성인 남성임에도 손이 작은 편(키보드 기준으로 F10 크기)이라 그립감이 좀 불편했다. 아마 손이 좀 크다면 MSI 클로 8 AI+의 그립감이 좋을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커진 배터리 용량이다. 배터리 용량이 80Whr로 게이밍 UMPC로는 상당히 큰 용량이다. 약 4~5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MSI 클로보다 휴대성이 떨어진 단점을 충분히 채우고도 남는다.
뛰어난 확장성
AMD 프로세서와 비교해 인텔 프로세서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일까? 단연 썬더볼트 단자를 기본으로 탑재했다는 것이다. AMD 프로세서는 썬더볼트 단자를 탑재하기 위해선 썬더볼트 칩셋을 별도 금액을 지불하고 장착해야 하는데 인텔 프로세서는 썬더볼트 칩셋에 대한 로얄티가 필요없어 그냥 탑재할 수 있다.
물론, AMD 프로세서 기반 게이밍 UMPC에도 USB 4.0 단자를 탑재해 썬더볼트 단자가 없는 걸 커버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USB 4.0 단자는 썬더볼트 단자의 하위호환이기 때문에 성능이나 호환성 등 다양한 면에서 기능이 떨어진다.
MSI 클로 8 AI+는 인텔 루나레이크를 탑재한 만큼 썬더볼트 4 단자를 2개 탑재했다. 그만큼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이나 호환성도 뛰어나다. 단순히 게이밍 UMPC로만 사용한다면 썬더볼트 단자가 없어도 괜찮지만, 좀 더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면 썬더볼트 단자가 있는 MSI 클로 8 AI+의 장점이 명확하다.
강력해진 성능
국내 정식 발매된 MSI 클로 8 AI+의 프로세서는 코어 울트라 7 258V를 탑재한 모델뿐이다. 코어 울트라 258V는 고성능 P코어 4개와 저전력 E코어 4개 구성의 빅-리틀 하이브리드 CPU다. 8코어 8스레드 구성이고 P코어는 최대 4.8GHz, E코어는 최대 3.7GHz로 작동한다. 여기에 AI 연산을 위한 NPU도 탑재했는데 코파일럿+ PC 기준인 40TOPS보다 높은 47TOPS 연산 성능을 지녔다.
내장 GPU는 인텔 아크 140V로 Xe 코어 8개와 최대 클럭 1.95GHz로 작동한다. GPU는 최대 64TOPS 연산 성능을 지녔고 AV1 인코딩/디코딩 기능이나 인텔 퀵 싱크 비디오, 프레임 생성 기술인 딥 러닝 부스트 같은 기능도 갖췄다.
메모리 용량도 넉넉하다. LPDDR5x 8533MT/s 32GB가 탑재됐는데 여타 게이밍 UMPC가 탑재한 16GB나 24GB보다 많다. 덕분에 그래픽 메모리에 16GB를 할당해도 시스템에서 16G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성능 확인하기
그렇다면 MSI 클로 8 AI+의 성능을 확인해 보자. 간단하게 3D마크의 파이어 스트라이크와 타임 스파이, 스틸 노마드 라이트 벤치마크 테스트를 구동했다. 또한, AAA급 게이밍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몬스터 헌터 와일즈’와 ‘검은 신화 오공’ 벤치마크도 구동해 봤다.
마치며
MSI 클로 8 AI+에 대해 알아봤다. MSI 클로 8 AI+는 인텔 루나레이크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지녔으면서 8인치 크기로 시원한 화면을 제공한다. 무게는 약 800g으로 가볍게 휴대하기엔 부담되지만, 80Whr 대용량 배터리로 한번 충전으로도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전에는 인텔 내장 GPU인 아크의 호환성 문제가 많았지만, 현재는 상당 부분 해결됐다. 고전 게임 같은 경우는 여전히 구동 문제가 있어도 최신 게임 기준으로는 대부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만, 무거운 게임을 구동하면 MSI 자체 프로그램이 가끔 먹통 되는 문제가 있는데 이런 부분은 차차 업데이트를 통해 나아지리라 생각된다.
참고로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 용산점, 왕십리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니 궁금하다면 직접 방문해서 만져보는 것을 추천한다.
제원
CPU :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
GPU : 인텔 아크 140V
OS : 윈도우 11 홈
디스플레이 : 8인치 IPS 터치스크린
해상도 : FHD+(1920x1200, 16:10)
주사율 : 120Hz
밝기 : 500nits
메모리 : LPDDR5x 8533MT/s 32GB
저장장치 : M.2 NVMe SSD 2230 1TB
네트워크: 인텔 Wi-Fi 7, 블루투스 5.4
스피커: 2W x2
입출력 단자: 썬더볼트 4 with PD 충전(디스플레이 지원) x2, 마이크로 SD 카드 단자, 오디오 콤보 잭
배터리 : 80Whr
어댑터: USB Type-C 65W
크기 : 299x126x24mm
무게 : 79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