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의 달인 캐논 EOS 7D markⅡ
2015-02-13 PC사랑
순간포착의 달인 캐논 EOS 7D markⅡ
플래그십(Flag ship )은 해군 함대에서 사령관이 타고 있는 배를 말한다.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라인업에서 가장 뛰어난 모델에 이 명칭을 붙이곤 한다. 캐논이 E OS 7D m arkⅡ를 출시하면서 A P S -C 사이즈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발표했다. 캐논 APS-C 사이즈 최고급 모델은 과연 어떠한 성능을 가지고 있을까?
제품사양 <가격 : 209만9000원>
유효 화소수 약 2020만 화소
이미지프로세서 DIGIC 6
이미지 센서 크기
APS-C (약 22.3mm x
14.9mm)
ISO
자동, 수동(100~16000, 확장
51200)
AF 포인트 65(크로스타입)
측광
약 15만화소 RGB+IR 센서, 252
분할 TTL 측광
연속촬영속도 최대 약 10.0매/초
LCD 모니터 3.0인치 LCD, 약 104만 화소
메모리 카드 SD, SDHC, SDXC카드
크기(W×H×D) 148.6×112.4×78.2mm
무게 약 910g(바디만)
색상 블랙
문의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TEL 1588-8133
URL www.canon-ci.co.kr
1 정면으로 비추는 라이트는AF 센서를 혼란스럽게 하는 요소다. EOS 7D markⅡ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주 피사체에 포커스를 맞췄다.
2 터널 안쪽은 역동적인 사진을 촬영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조명은 조도가 계속해서 바뀌고 피사체는 빠르게 움직인다.이러한 상황에서도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췄다. 감도는 ISO 3200 이었다.
3 눈은 디테일을 표현하기 어려운 피사체다. 얕게 얼은 살얼음밑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눈의 밝은 느낌을 살리기 위해 노출을 1.3스톱 높여서 촬영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DSLR
한 때 APS-C 사이즈 혹은 그보다 큰 센서를 사용하는 방법이 DSLR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큰센서의 장점은 분명하다. 화질이 우수하고 심도 표현의 폭이 넓다. 하지만 이제 큰 센서는 콤팩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에도 탑재된다. 그래서 DSLR이 아니라도 사용할 수 있다.DSLR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렌즈다. 다양한 화각, 구경, 기능을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역시 렌즈를 교환할 수 있지만 출시된 지 오래지 않아 DSLR보다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매우 밝은 렌즈 혹은 초점거리가 매우 긴 망원렌즈 등 비범한 사양을 갖춘 렌즈는 여전히 DSLR을 위해 출시한다.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프로 포토그래퍼에게 DSLR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그들이 더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출시돼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이유는 사진을 찍어야 하는 순간에 반드시 셔터를 누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느 정도 불편은 기꺼이 감수한다. EOS 7D markⅡ(이하 7D mk2)는 캐논의 노하우가 집약된 모델이다. 특히 AF와 연속촬영에 공을 들였다. 스포츠사진이나 자연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는 포토그래퍼에게 연속촬영은 필수다. 역동적인 상황은 두 번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최대한 많은 사진을 찍어서 그 중 한 장을 고른다. 초당 촬영 매수와 최대 촬영 매수는 많을수록 좋다. 이 두 가지 항목은 좋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확률과 직결된다.
7D mk2는 초당 최고 10장을 촬영할 수 있다. 최고 연사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최대 매수는 JPG로 촬영할 때 130장, RAW 파일로 촬영할 때 24장, RAW+JPG로 촬영할 때 18장이다. 초당 10장을 찍을 수 있으니 13초동안 계속해서 같은 속도로 촬영할 수 있는 셈이다. 시계 초침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13초가 얼마나 긴 시간인지 알 수 있다.
연속촬영은 소음이 크다. 미러와 셔터가 고속으로 움직이니 당연하다. 그런데 실내공연을 촬영하거나 추모식과 같이 조용한 장면을 담을 때에는 이러한 소리가 문제가 될 수 있다. 7D mk2에는 저소음 연속 촬영기능이 탑재됐다. 초당 최고 4장을 저소음으로 촬영할 수 있다. 이 모드로 촬영하면 셔터 소리가 확연하게 줄어든다.
연속촬영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AF 성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했다하더라도 초점이 맞지 않았다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IQ 높은 AF 센서
7D mk2는 총 65개 AF 포인트를 갖췄다. 모든 AF포인트는 두 개의 센서를 교차해 정확도를 높인 크로스타입이다. 특히 중앙 포인트는 크로스타입 두 개를 겹친 듀얼 크로스타입이다. 캐논 풀프레임 플래그십 모델인 EOS1D X의 AF 포인트가 61개이니 7D mk2 쪽 AF 시스템 사양이 더 높은 셈이다.
이미지 센서로 들어오는 화상을 토대로 포커스를 잡는 콘트라스트 AF는 피사체를 인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인물의 얼굴을 따라가며 포커스를 맞추거나 특정 피사체를 쫓을 수 있다. 대신 줌렌즈의 초점거리를 바꾸면 다시 화상을 인식하고 초점을 잡아야 한다. 피사체의 위치가 끊임없이 변하는 역동적인 상황에서는 여전히 위상차 AF가 유리하다.
캐논은 이러한 콘트라스트 AF의 장점을 위상차 AF에 적용했다. iTR(Intelligent Tracking and Recognition)과 iSA SYSTEM(intelligent Subject Analysis)는 피사체를 인식해 안정적으로 동체를 추적하도록 한다. AF 영역 선택 모드를 ‘자동 선택’으로 두고 AI-Servo로 촬영하면 AF포인터가 피사체를 쫓아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려하게 움직이는 포인터는 성능을 가시화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인 셈인데 원치 않으면 끌 수 있다. 성능 향상을 이룬 AF는 AI Servo AF Ⅲ ? Config Tool로 감도 설정을 할 수 있다. 몇 가지 상황을 미리 선택할 수 있는데, 갑자기 나타나는 피사체에 빠르게 AF 포인트를 옮겨가게 하거나 처음 포인터를 맞췄던 피사체를끝까지 따라가게 하는 등 세밀한 설정이 가능하다.
라이브 뷰 촬영시 AF는 이미지 센서 각 화소당 AF센서 두 개를 탑재한 듀얼 픽셀 CMOS AF(Dual pixel CMOSAF)로 맞춘다. 섬세한 초점 변경이 가능한 이 센서는 동영상 촬영에서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스태핑모터를 탑재한 렌즈와 궁합이 좋다.
1 셔터는 작고 단순하다. 모터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 촬영 속도를 높인 구조다.
2 EOS iTR AF를 콘트롤 하는 측광센서. EOS-1D X에 탑재한 것보다 성능이 향상됐다.
3 뷰파인더 화면. 65개 AF 포인트를 확인할 수 있다.
4 미러를 모터로 구동해 충돌에 의한 진동을 줄였다.
5 가까이서 움직이는 큰 피사체를 패닝으로 촬영하면 종종 원치 않은 위치에 포커스가 맞는 경우가 많다. 이 사진은 모터사이클의 엔진 부분에 포커스가 맞았다. 보통 이 부분이 선명하면 사진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6 EOS 7D markⅡ는 AF 센서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다. 설정에 따라 주요 피사체 앞에 다른 물체가 있어도 끝까지 포커스를 놓치지 않는다.
7 겨울 풍광은 앙상한 가지 탓에 삭막하게 보일 수 있다. 사진 안에 태양을 넣어 따듯한 느낌을 줬다.
8 다양한 질감이 혼재한 상황. 각각 소재의 특징을 선명하게 표현했다.
입맛 따라 고를 수 있는 DSLR
이미지 센서는 약 2020만 화소로 EOS 7D보다 약 200만화소 가량 해상력이 증가했다. 이미지 프로세서는 DIGIC 6을 두 개 탑재했다. 연사속도와 AF 성능 향상은 이미지 프로세서와 연관이 있다. 더불어 동영상 촬영 성능도 발전했다.
7D mk2는 풀HD 60p 촬영이 가능하다. 풀HD 영상을 MOV 파일로 ALL-I 촬영할 경우 용량은 분당 약 654 MB다. MP4 파일 저장용량은 최대 분당 645 MB다. 카메라는 외장 스테레오
마이크로폰 단자와 HDMI 출력 단자를 지원한다. 영상을 촬영할 때 필요한 부분이다.
배터리 용량은 1865 mAh인데 CIPA 시험 규격 기준으로 최대 670장을 촬영할 수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놀랄만한 수준이다. 동영상은 약 1시간 40분을 촬영
할 수 있다. 그립을 장착하면 배터리를 2개 장착할 수 있어 촬영 매수 및 시간을 늘릴 수 있다. 7D mk2의 성능은 플래그십 모델로써 충분한 수준을 갖췄다. 프로 포토그래퍼가 사용해도 만족할 만 하다. 때때로 더 작은 센서가 장점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다. 망원렌즈의 초점거리를 더 늘리는 효과가 필요하거나 조리개를 열어야 하는 상황에서 더 깊은 심도가 요구될 때APS-C 센서는 유용하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보도사진 분야에서 왕왕 일어난다.
DSLR의 포지션은 예전과 비교해 복잡해졌다. 각각 모델 사이를 메우는 틈새 모델이 늘어난 탓이다. 7D mk2는 7D가 출시됐을 때와 비교했을 때 포지션이 달라진 느낌이다. 이른바 ‘프레스 바디’라고 불리던 EOS 1D 시리즈가 EOS 1DS와 통합되면서 APS-H 사이즈 센서 탑재 모델이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EOS 5D 시리즈는 EOS 6D가 등장하면서 포지션이 높아졌다. 연사속도는 EOS 1D X가 더 빠르지만 해상도는 7D mk2가 높다.
바디 하나만 사용할 포토그래퍼라면 어떠한 모델을 선택해야 할 지 고민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모든 모델이 제각각 차별화된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카메라를 선택하기 전에 가격과 성능보다 주로 촬영하는 환경과 작업 스타일에 대해 고민할 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