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사용기
플레오맥스 블루투스 마우스 MBC-800B 사용기
icon 솜사탕
icon 2009-06-23 04:14:25  |   icon 조회: 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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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플레오맥스 블루투스 마우스 MBC-800B 사용기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무선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무선의 시대에서, 현재 가장 활발하게 보급이 되고 있는 분야는 컴퓨터용 마우스입니다. 꽤 예전부터 무선마우스는 존재했지만 고가여서 쉽게 구입하기 힘든게 사실이었죠. 그러나 다양한 회사들이 무선마우스를 만들기 시작하고 가격경쟁이 시작되면서 가격은 점차 낮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무선이라는 사실 외에 뭔가 다른 차별점이 필요해지게 되었고, 회사들은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블루투스를 활용한 무선마우스, 게임에 최적화된 무선마우스, USB 수신기를 작게 만든 무선마우스, 뭐 그런 것들이죠.

이 중에서 블루투스를 활용한 마우스는, 노트북에 블루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그 세력을 넓혀가기 시작했습니다. 블루투스를 내장한 노트북에서는 별도의 USB 수신기를 장착할 필요 없이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데스크탑과 달리 USB 포트 갯수가 한정되어 있는 노트북이나 넷북에서는 USB 수신기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까지 수많은 마우스를 써 보았지만 한번도 블루투스 마우스를 써보지 못했다는 점이 슬펐는데, 드디어 이번에 블루투스 마우스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플레오맥스 MBC-800B.

플레오맥스(삼성물산)는 꽤 오래전부터 컴퓨터용 주변기기를 만들어 온 회사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 더 주력했기 때문에, 이름은 들어봤어도 제품은 써보지 못한 분들이 꽤 많을 겁니다.

그러한 플레오맥스가, 최근 한국시장에도 힘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제품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해외 디자인 회사와 손을 잡고 디자인을 신경쓴 프리미엄 제품군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죠. 여기에서 올해 초 손을 잡은 회사가 '탠저린' 이라는 영국 회사입니다. 탠저린은 애플이나 도요타 등 세계적인 기업의 제품 디자인을 맡았던 영국 기업입니다. 4월부터 탠저린과 같이 만든 마우스와 키보드 제품들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MBC-800B(이하 800B)도 그러한 탠저린 디자인의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럼 이 마우스를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


800B의 박스입니다. 위 사진을 보고 탄식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습니다. 위 포장은 상당히 뜯기 까다롭기 때문이지요. 저도 위 포장을 보고 처음에 탄식을 했습니다. 위 포장은 주로 미국의 대형마트에서 전자제품을 포장할 때 많이 쓰는 방식으로, 내부가 완전히 들여다보여 제품을 살펴보기에는 좋지만 뜯기가 어렵고 보관이 힘든, 그러한 포장입니다.

그러나 뒤를 보니 조금은 안심이랄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00B 포장의 뒷면을 보면, 저렇게 따로 뜯을 수 있게 처리를 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저 부분을 이용해서, 박스를 가위로 자르거나 찢을(?) 필요 없이 깔끔하게 포장을 떼어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보관도 조금은 수월해지겠네요.


구성품은 위 사진과 같습니다. 마우스 본체, 사용자 매뉴얼, 프로그램 CD, AAA 배터리 2개. 마우스를 들고다닐만한 파우치가 없다는 점이 좀 아쉽습니다. 보통 블루투스 마우스를 구입하는 사람이라면 노트북과 같이 들고다닐 텐데, 별도의 노트북가방이 없다면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기 좀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블루투스 마우스 중 가장 저렴한 제품인 점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구성일려나요?

다음으로는 외형을 살펴보겠습니다.

외형



마우스를 처음 본 느낌은.. "오호라?" 입니다. (...)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납작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며, 크롬 도금된 U자 모양의 띠가 마우스를 휘감고 있습니다. U자 띠 끝부분에는 각각 뒤로, 앞으로 버튼이 위치하고 있으며, 버튼과 윗부분은 무광 우레탄 마감으로 되어 있네요.

그리고 마우스를 둘러싸고 있는 부분은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데, 연한 파란색으로 되어있습니다. 민트색 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색상입니다. 보통 마우스들은 흰색이나 검은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아무래도 블루투스 제품이니까 거기에 맞춰서 차별성을 두기 위해 파란색 계열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상당히 센스있는 배색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블루투스 제품들 중에는 "나 블루투스야~" 라고 자랑한답시고 촌스러운 시퍼런 색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민트색을 사용하니까 부담이 없네요.

버튼 부위는 깔끔한 디자인에서 많이 사용하는 경계선이 없는 방식입니다.

지금까지 꽤나 많은 마우스를 사용해봤지만, 제가 그동안 사용했던 마우스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떠한 형태이다" 라고 딱히 말하기 힘든... 독특한 형태입니다. 게다가 휠 부분에는 기존 마우스보다 3, 4배 두께는 되는 '롤러' 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느낌은 애플 마우스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느낌하고 비슷한데, 또 애플마우스와는 많이 다른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마우스의 아랫면입니다.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납작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마우스를 뒤집어 놔도 큰 위화감이 없습니다. 위로 보나 밑으로 보나 비슷해 보입니다. (물론 다른긴 다릅니다. 아랫면은 평면입니다.)


전원버튼과 센서 부위가 보입니다. 이 제품은 1600DPI 레이저 센서를 사용하고 있는 제품으로, 게이밍 마우스를 제외한다면 꽤나 고감도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배터리는 마우스 뒷부분에 들어가며, AAA 배터리 두 개를 사용합니다.



노트북과 함께 놔둔 모습. 꽤나 어울리군요 :)


위에서 마우스를 살펴보면서 불이 들어올만한 곳이 없었는데, 인디케이터는 휠 안쪽에 달려있습니다. 이 인디케이터를 통해 블루투스 페어링 상태나 배터리부족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마우스를 실제로 사용해 보아야겠죠?

실사용


마우스를 노트북과 연결시키는 방법은 여타 블루투스 제품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본체의 블루투스 관리 프로그램을 켜서 제품을 검색하고, 마우스의 전원을 켜면 페어링이 됩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그 이후로는 노트북을 켠 후에 마우스를 켜주기만 하면 자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이 블루투스 연결 방식은 특히 넷북에서 유용한데, 넷북의 경우 USB 단자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마우스 사용을 위해 USB 단자 하나를 포기할 필요 없이 본체의 블루투스를 활용하면 됩니다. 데스크탑에서 사용하고자 할 경우, 블루투스가 탑재된 메인보드를 사용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USB 포트에 블루투스 동글을 장착해주면 됩니다.


마우스의 외형을 보고 처음 느낀 것은, 납작해서 불편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로 제가 지금 사용중인 제품들은 전부 엉덩이가 높고 펑퍼짐한 제품들이거든요. 그러나 손을 잡아보니 생긴것과는 달리 의외로 편한 그립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엉덩이가 낮지만 뒤로 갈수록 넓어지는 구조라 충분한 그립이 가능합니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움직여보고 웹서핑을 해 보면, 800B는 굉장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고가의 제품들-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이 아닌 저가형의 마우스들은, 센서가 튄다거나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제품들이 몇몇 있었는데 이 제품은 부드럽고 정확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센서가 1600DPI 까지 지원하고 있으므로, 게이밍 마우스때문에 고감도에 익숙해진 저 같은 사람이라도 답답하지 않게 마우스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게이밍 마우스가 아닌 제품은 800~1000DPI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마우스를 움직이는게 상당히... 답답하죠 -_-)

레이저 센서를 이용한 덕분에, 움직임도 꽤나 정교합니다. 범용성도 갖추고 있어서 유리 위에서나 반사가 심한 바닥이 아니라면 큰 무리없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적절한 마우스패드를 하나 갖춘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죠!

마우스를 분해해보지 않아서 어떤 버튼을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은, 클릭감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 기존에 노트북용으로 사용하던 ARC 마우스의 어물쩡한 클릭감이 마음에 안들었는데, 분명한 클릭감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외형을 살펴볼 때 언급했던 것 처럼, 이 마우스는 굉장히 독특한 두 개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는 상당히 두꺼운 '롤러' 이고, 하나는 뒤로, 앞으로 버튼이 양 옆에 달렸다는 것이죠.

휠 대신에 달려있는 롤러는 실제로 사용할때도 롤러를 굴리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휠과 달리 딱딱 걸리는 부분이 없이 스무스하게 굴러가면서도, 적절한 저항감을 가지고 있어서 조용하면서도 독특한 휠감을 제공해줍니다. 또 틸트 휠(가로 스크롤) 기능을 지원하는데, 기존 틸트휠 제품들과 달리 롤러가 넓으므로 그냥 옆쪽을 눌러주면 됩니다. 가로 스크롤 시에는 휠 클릭과는 전혀 다른 클릭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실수로 휠클릭을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뒤로, 앞으로 버튼이 양 옆에 있기 때문에 엄지손가락, 새끼손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검지와 중지를 사용해서 버튼을 클릭하게 됩니다. 다만 손이 큰 사람에게는 버튼이 조금 짧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만 더, 몇 mm만 앞에 나와있었으면 자연스럽게 눌릴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드는군요.

소프트웨어


기본으로 주어지는 프로그램 CD에 담긴 마우스 소프트웨어는 마우스의 버튼을 상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의 주 기능인 왼쪽클릭과 가로 스크롤을 제외한 나머지 오른쪽클릭, 휠클릭, 뒤로, 앞으로 버튼은 전부 설정을 해 줄수가 있습니다. 이 설정이 상당히 다양해서...


매크로로 지정을 하거나...


특정 웹사이트를 열거나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는 걸로 지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게 무슨 필요가 있냐고 하는 분도 있겠지만, 이런 기능들은 사용하기 나름이지요 :) 저는 노트북에서 '앞으로' 버튼을 학교 포털 홈페이지를 여는 버튼으로 지정해두었는데 꽤나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제품은 게이밍 마우스가 아닌 제품들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기능을 제공하는데... 실시간 DPI 변경입니다. 마우스의 휠클릭과 오른쪽버튼을 동시에 2초간 누르고 있으면, 순서대로 800DPI, 1200DPI, 1600DPI 순서로 변하게 됩니다. 세상에, 게이밍 마우스가 아닌 제품중에 이 기능을 볼 줄이야! 게임이나 그래픽 편집 작업에서는 마우스 감도를 바꿔야 할 일이 많은데, 마우스 소프트웨어에서 그 기능을 자연스럽게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결론 

지금까지 800B를 살펴보았습니다. 솔직히, 큰 기대를 하지 않은 제품이었는데 이 정도로 만족스러울 줄은 몰랐습니다. 물론 나는 민감하고, 최고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고, 또 자금도 넉넉하다면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의 제품을 사용하면 되겠지만... 적당한 가격대에서 좋은 제품을 찾는다면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아, 다만 파우치는 따로 구입해야 겠네요.

Good
가격대 성능비가 훌륭하다
센스있는 디자인
마우스 소프트웨어가 만족스럽다
DPI 변경 기능을 제공하다니! -_-b

Bad
마우스 파우치가 없네..ㅠㅠ
뒤로, 앞으로 버튼이 조금만 더 앞에 있었으면 편했을 듯.




출처- stellist design : http://stellist.tistory.com/category/디지털%20뷰/

2009-06-23 04: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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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2009-08-14 16:20:36
디자인은 꽤 맘에드는데....

드뷔시 2009-08-18 13:24:13
맘에 든다 ㅠㅠ

huning 2011-05-01 23:13:46
블루투스는 아닌데 -무선마우스 사용한적이 있습니다. ..속도가 떨어지긴 하던데..

그레서 전 유선마우스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