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커뮤니티서 기피되는 플랫폼?! LG전자 ThinQ,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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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커뮤니티서 기피되는 플랫폼?! LG전자 ThinQ, 무엇이 문제인가?
  • 남지율
  • 승인 2024.09.05 09: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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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전제품 회사를 묻는다면,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LG전자라고 답할 것이다. 두 회사의 제품 모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체적인 IoT(사물인터넷)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스마트싱스)와 LG전자(ThinQ, 이하: 씽큐)의 주요 가전제품들은 Wi-Fi를 기반으로 한 제어가 가능하며, 마케팅의 중심에도 IoT가 있다. 앱을 통해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는 기본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IoT 기능을 중요하게 보는 이들에게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린다. ‘입주하면서 삼성전자 에어컨 대신 LG전자 에어컨을 선택했을지 후회된다’, ‘여름이 다 끝났는데도 LG전자 에어컨의 스마트싱스 연동은 기약이 없어 보인다’, ‘HCA 연동이 지원되는 LG전자 제품에 대한 기준이 모호해서 불만이다’ 등 IoT 커뮤니티를 보면 부정적 반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왜 그럴까?

 

음성 인식 비서 플랫폼 한계

집 전체를 스마트 홈으로 꾸밀 때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집안 어느 곳에서든, 음성 인식 비서를 사용하기 용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핵심은 가전 제조사 자체 음성 인식 비서 플랫폼으로 구성해야 가전제품의 더욱 세밀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 어시스턴트’처럼 삼성전자 및 LG전자 제품과 모두 호환되는 플랫폼이 있지만, 구글 어시스턴트는 ‘오븐 남은 시간 알려줘’, ‘세탁기 남은 시간 알려줘’ 같은 질문에 답변하지 못한다.

사실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포기한 시점에서부터 음성 인식 비서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 대비 매우 불리해졌다고 볼 수 있다. 자체 음성 인식 비서 플랫폼을 탑재할 스마트폰 라인업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LG전자 가전을 음성으로 세밀하게 제어할 수단이 하나 줄어든 것이나 다름없다.

LG전자 ‘ThinQ 앱’을 실행하면, ‘실험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에서도 LG전자 씽큐 호환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구글 어시스턴트로는 한계가 있는 세밀한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충격적인 것은 씽큐 앱에서 음성 인식 비서를 사용하면, ‘오늘 날씨 알려줘’ 같은 매우 일상적인 질문조차 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씽큐 앱을 켜야만 사용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반쪽짜리 기능에 가깝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씽큐 앱에서 음성 인식 비서를 사용하면, ‘오늘 날씨 알려줘’ 같은 매우 일상적인 질문조차 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실험실 기능이라고는 하지만, LG전자 TV에서도 답변할 수 있는 날씨 안내 기능조차 없다는 점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결론적으로 당장 스마트폰에서 LG전자 씽큐 호환 제품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은 제약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LG전자가 취할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는 LG전자 가전제품에 음성 인식 비서를 최대한 많이 탑재하는 것이다. 다양한 가전제품에 자체 음성 인식 비서 플랫폼을 적용하면, 음성 인식이 불가능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수 있다.

LG전자 가전제품에는 자체 음성 인식 비서 플랫폼이 얼마나 탑재됐을까? 우선 사운드바부터 살펴보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2024년형 플래그십 사운드바 ‘HW-Q990D’에는 빅스비가 내장됐다.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사운드바가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스마트싱스에 등록된 가전들을 제어한다. 반면, LG전자의 2024년형 플십 사운드바인 LG전자 ‘S95TR’에는 음성 인식 비서가 내장되어 있지 않다.

반면, LG전자는 세탁건조기의 음성 인식 비서 기능에 매우 인색하다.
반면, LG전자는 세탁건조기의 음성 인식 비서 기능에 매우 인색하다.

세탁건조기 카테고리에서도 삼성전자가 음성 인식 비서에 더욱 진심임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 4,099,000원과 3,799,000원인 비스포크 AI 콤보 두 모델에 빅스비를 탑재했다.

반면, LG전자는 세탁건조기의 음성 인식 비서 기능에 매우 인색하다. 정가 기준 가장 저렴한 제품이 4.340,000원부터 시작해 플래그십 모델인 ‘시그니처 세탁건조기’까지 6종의 라인업을 갖췄는데, 음성 인식 비서는 6,900,000원 모델에만 적용됐다.

로봇청소기용 음성 인식 비서는 LG전자 제품 기획에 대한 기준이 중구난방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 R9’에는 음성 인식 비서가 탑재됐다. 그러나 정작 2024년에 LG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약 2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에는 음성 인식 비서가 빠졌다. 더 저렴한 중국 브랜드의 로봇청소기도 음성 인식이 가능한데, LG전자의 이런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은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음에도 음성 인식 비서를 품었다.

참고로 경쟁사 삼성전자가 출시한 ‘비스포크 AI 스팀’은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됐음에도 음성 인식 비서를 품었으며, 추후 직배수 키트가 출시될 예정이다.

종합하자면 LG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없는 회사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에 내장되어 가전을 더욱 매끄럽게 제어하는 음성 인식 비서 자체가 없다. 또한, 스마트폰용 음성 인식 비서가 있기는 하지만, 날씨를 묻는 간단한 질문조차 답변하지 못한다.

LG전자 가전제품에 탑재된 음성 인식 비서는 날씨를 포함해 세부적인 답변이 가능하다. 그러나 경쟁사 제품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만 음성 인식 비서를 사용할 수 있거나 음성 인식 비서의 탑재 기준이 중구난방인 점이 문제다.

 

존재하지 않는 LG전자 IoT 허브

IoT의 핵심은 가전제품만이 아니다. 다양한 IoT 센서와 함께 사용해 자동화 기능을 구현하거나 집안을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자체적인 IoT 허브 제품이 없다. 과거 ‘스마트씽큐 허브’와 같은 제품이 출시된 적은 있었지만, LG전자는 후술한 HCA, 홈킷, 아카라 연동처럼 초기에 일부 기능만 구현하고는 본격적인 사후지원을 하지 않았다. 결국 현재 기준으로 LG전자의 IoT 허브 제품은 모두 단종된 상태이다.

그나마 LG전자 싱큐는 IoT 표준 규격인 Matter를 지원하긴 한다. 하지만, TV, 냉장고, 사운드바, 스마트 모니터는 물론이고 자체적인 IoT 허브를 보유한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 플랫폼에서 Matter를 사용하려면 webOS 22 이상이 탑재된 TV나 미래에 출시될 ‘싱큐 온’ 허브를 따로 구매해야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다.

게다가 현재 LG전자의 TV는 ZigBee를 지원하지 않고 싱큐 온 허브 역시 ZigBee 지원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ZigBee 호환 IoT 센서들을 사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규 기능 만들고 방치하는 LG전자

LG전자는 씽큐 플랫폼의 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몇 가지 기능들을 추가했었다. 우선 ‘아카라’ 플랫폼과의 연동이 가능하다. 아카라 플랫폼과의 연동을 위해서는 아카라 허브가 필요하다. 기사가 작성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아카라의 IoT 센서를 연동할 수 있는 허브 5종이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됐다. 그러나 LG전자 씽큐는 오직 ‘아카라 M2’ 허브만을 지원한다. M2 이후 출시된 허브에 대한 업데이트는 없었다.

연동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스마트 큐브’, ‘도어락’, ‘재실센서’, ‘도어벨’ 등 비교적 최근 출시된 센서는 LG전자 씽큐와 호환되지 않아 사실상 반쪽짜리에 가깝다.

연동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스마트 큐브’, ‘도어락’, ‘재실센서’, ‘도어벨’ 등 비교적 최근 출시된 센서는 LG전자 씽큐와 호환되지 않아 사실상 반쪽짜리에 가깝다.

직접 아카라 M2 허브와 열림 감지 센서 T1을 씽큐 플랫폼에 연동시켜 봤는데, 열림에 대한 자동화만 놓고 봐도 타 스마트 플랫폼보다 매우 뒤처지는 것을 확인했다. ‘선행조건’에 대한 개념이 없고 몇 초간 열렸는지를 자동화 조건으로 설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해할 수 없는 애플 홈킷 연동

LG전자는 2022년 초 ‘애플 홈킷과 만나 더욱 새로워진 LG ThinQ’를 내세우며, 홈킷과 씽큐의 연동 기능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IoT 유저들이 바란 것은 애플 홈킷에 씽큐 지원 기기를 연결하게 하는 솔루션이었다. 이런 기능이 지원된다면, 아이폰 유저들이 ‘시리’로 씽큐 지원 가전제품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홈킷 지원 액세서리와도 연계해 더욱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더욱 새로워졌다고 선언한 LG전자 씽큐는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전혀 달랐다. LG전자가 선보인 기능은 씽큐 앱에 애플 홈킷 기기를 불러와서 조작하는 것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지원되는 제품이 많거나 씽큐 앱에서 자동화 기능의 조건으로 애플 홈킷 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그래도 제법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씽큐의 홈킷 제어 기능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우선 지원되는 기기의 종류 자체가 매우 빈약하다.

2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업데이트로 추가된 홈킷 연동 제품은 온도조절기 하나에 불과하다.

LG전자는 2022년 홈킷 연동 기능을 발표하면서 ‘쓸 수 있는 액세서리는 더 추가될 예정이다’라고 공지했다. 하지만 2년 7개월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업데이트로 추가된 홈킷 연동 제품은 온도조절기 하나에 불과하다. 여전히 홈킷에 등록된 모션 센서, 온도 센서, 도어락 등 상당수 카테고리는 씽큐 앱에서 확인조차 할 수 없다.

특히, 씽큐 앱에 애플 홈킷 제품을 등록한다하더라도 자동화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 모션 센서가 특정 시간 동안 움직임을 감지하지 못하면 LG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는 등 본격적인 활용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사실상 사기극에 가까운 HCA 연동

LG전자는 LG전자 씽큐로 타사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LG전자 씽큐로 타사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LG전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인 2022년 8월 25일,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대형 가전제품 위주로 상호 연동을 구현하기 위한 협의체)’에 의장사로 참여해 타사 IoT 플랫폼에 LG 씽큐 제품을 등록해 제어하거나 LG 씽큐에 타사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해당 보도자료가 발표되고 약 4달이 지난 시점에서 HCA 기능은 직접 시연을 할 수 있을 정도인 단계까지 발전했다. CES 2023에서 HCA 기능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는데, LG전자의 씽큐 에어컨을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하여 마치 삼성전자 에어컨을 제어하듯 스마트싱스로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다.

LG전자는 무드업 냉장고, 워시 타워, 에어로타워, 에어컨을 타사 앱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까지 마련한 바 있다.

심지어 LG전자는 무드업 냉장고, 워시 타워, 에어로타워, 에어컨을 타사 앱에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까지 마련한 바 있다.

IoT 커뮤니티에서는 과거와 달리 단일화된 IoT 플랫폼을 위해 더 이상 가전제품 브랜드를 통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특히, HCA가 지향하는 요소 중 ‘이미 집에 있는 IoT 디바이스와의 호환’도 있었기에 최신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원하는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많았다.

2023년 8월, HCA 기능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중심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9개 카테고리 제품에 2023년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라는 것이 발표됐다. 당시, 신축 아파트 입주를 준비 중이던 기자는 메인 IoT 플랫폼이 스마트싱스였지만, 에어컨은 LG전자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씽큐가 지원되는 시스템 에어컨 6대를 계약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당시 보도자료에서도 에어컨 연동이 빠르게 될 것처럼 언급되었으나, 현재 LG전자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할 수 있는 건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3종에 불과하다.

심지어 LG전자는 연동 가능한 건조기를 특정 용량 이상의 제품으로 한정짓거나, 고가 공기청정기인 LG전자 오브제콜렉션 퓨리케어는 안되고 일반 공기청정기는 연동을 지원하는 등 기준이 없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신 세탁건조기인 ‘비스포크 AI 콤보’를 LG전자 싱큐에 연동되는 기능을 제공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정작 LG전자는 지원 제품에 대한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기자는 LG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구매하기 위해 약 1천만원에 가까운 비용을 지불했다. 만약, HCA 연동 기능을 LG전자가 직접 공개 시연하지 않았고 2023년 내 에어컨 연동이 될 것이라는 보도자료가 없었더라면, 결코 LG전자 에어컨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고객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HCA 기능을 통한 에어컨 연동은 구체화된 게 없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협약한 카테고리는 3종이다. 에어컨 연동이 조만간 될 것 같지도 않다. 보통 이런 기능의 업데이트가 다가오면 본사에서 곧 될 것이라는 식으로 답변을 해주는데, 그런 뉘앙스조차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공개 시연까지 된 기능인데 저런 답변을 받으니, 사실 상 LG전자의 사기극이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이에 대한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LG전자 홍보팀에게 LG전자 HCA 담당자와 서면 인터뷰가 가능할지를 문의했으나, 아쉽게도 HCA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었다. LG전자 홍보팀은 “협약을 맺은 카테고리가 3종만이 있는 건 아니고 기업과 기업간의 협약이다”라고 말했으나, “대략적인 업데이트 일정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아카라 플랫폼과의 연동도 방치하고 있고 애플 홈킷도 지난 2년 7개월간 온도조절기 카테고리 단 하나만 추가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과연 HCA 기능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 될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 특히, 만약 업데이트가 진행된다하더라도 이미 HCA가 지원되는 제품도 지원 기준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기자가 구매한 LG전자 씽큐 시스템 에어컨도 호환될 거라는 기대감이 들지 않는다.

IoT 커뮤니티에서도 기자와 같은 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신축 아파트 입주에 맞춰 LG전자 씽큐 시스템 에어컨을 구매했는데, IoT 연동을 생각해서 차라리 삼성전자 시스템 에어컨을 선택했어야 한다고 후회하는 내용이다.

 

Homey 인수와 씽큐 온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종합하자면, LG전자는 IoT 기능들과 관련해 제대로 완결 지은 것이 별로 없다. 2년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애플 홈킷 연동에 단 하나의 카테고리만 추가하고 애플 홈킷과의 자동화를 구현하지 못했다.

또한, HCA는 공개 시연까지 나선 에어컨의 연동이 언제 될지 기약도 없는 상태다. 아카라 연동은 아카라의 최신 제품들과 호환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에서의 음성 인식 비서도 당장 메인으로 사용할 만한 것이 없다.

이미 시연이 된 기능도 업데이트하지 않고 대략적인 일정조차 알 수 없는 마당에 새로운 IoT 허브를 공개한 점도 곱게 바라만 볼 수는 없다.

미완의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LG전자는 IoT 플랫폼 ‘Homey(이하: 호미)’를 인수했고 IFA 2024에서 생성형 AI가 적용된 IoT 허브 ‘LG 씽큐 온’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호미의 기술력이 LG전자 씽큐에 접목되어 더욱 발전할 것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싱스가 삼성전자에 인수되고 안정화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됐는지를 생각해 보면, LG전자도 꽤나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싱스는 현재의 씽큐, 호미와 다르게 국내 기업과의 연동성도 꽤나 좋다. 코콤, 시하스, 경동 나비엔, 휴젠뜨 등 다양한 국내 제품과 호환도 지원한다. 반면, 호미 앱스토어에는 국내 브랜드 제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미래에 호미 앱스토어에도 국내 브랜드가 추가될 수는 있겠지만, 이 역시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미 시연된 기능도 업데이트하지 않고 대략적인 일정조차 알 수 없는 마당에 새로운 IoT 허브를 공개한 점도 곱게 바라만 볼 수는 없다.

 

마치며

LG전자가 IoT와 관련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은 분명 기대되는 일이고 응원할 일이다. 하지만 호미 인수와 씽큐 온과 같은 새로운 시도도 과거 LG전자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에만 반짝하고 방치되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LG전자가 IoT 마니아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싶다면, 적어도 공개 시연까지 한 HCA 기능은 속도감 있게 업데이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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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sfet 2024-09-05 19:41:20
구글 홈 사용하면 모두 연동이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