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서운 기세다. 음향 업계에서 브리츠 행보가 거침없다. PC스피커, 미니 컴퍼넌트, 블루투스 스피커, 블루투스 이어폰 등 음향과 관련된 모든 제품들을 아우르는 브리츠의 모습이 소름 돋을 지경이다.
최근 블로그에선 브리츠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많이 소개해왔던 것 같다. 여기서 더 소개하면 다소 지겨운 감이 있으니 오늘은 PC 스피커를 하나 리뷰해볼까 한다. 바로 2.1채널 컴퓨터 스피커, 브리츠 BR-2600M이다.
브리츠 BR-2600M은 2.1채널 컴퓨터 스피커다. 2개의 위성 스피커와 1개의 서브 우퍼가 하나의 조합이 되어 소리를 들려준다. 위성스피커의 풀 레인지 유닛의 크기는 2.5인치, 서브 우퍼의 베이스 유닛의 크기는 5.25인치로 큰 편에 속한다. 우퍼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이라 묵직한 저음을 들려주기엔 안성 맞춤이겠으나, 설치 시 나름의 공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겠다.
박스에 들어 있는 모든 구성품을 꺼내봤다. 위성스피커와 서브우퍼, 그리고 3.5mm AUX 케이블과 위성 스피커 유닛의 보호 커버 2종이 제공된다.
유닛 보호 커버는 교체가 가능한 형태로 기본적으로 장착된 흰색 외에 파란색, 빨간색으로 총 3가지 색을 제공한다. 나는 일단 하얀색이 맘에 드니 교체하지 않으려 한다. 나중에 때가 타게 되거들랑 그때 교체하지 뭐.
3.5mm AUX 케이블이다. 상당한 길이다. 약 180cm 정도 되는 것 같다. 컴퓨터 스피커라 상당히 긴 길이의 케이블이 제공된 것 같다.
위성스피커는 일반적인 위성스피커들과 다른 형태의 디자인을 취한다. 약간 뒤로 누운 형태인데 이는 청취자를 위한 디자인이라고 한다. 소리 전달력을 높여 정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 하는데, 겉보기에도 세련된 모습이라 일석이조란 게 이런 게 아닐까 싶다.
각각의 위성스피커는 RCA 케이블을 쓰며, 앰프를 탑재한 서브 우퍼로 연결하면 쓸 수 있다. 좌우 구별은 없다. 어떤 단자와 연결하냐가 좌우 스피커를 가름 짓는다. 위성스피커는 2.5인치 풀레인지 유닛을 탑재하는데 그 크기가 눈에 띄게 크진 않다. 일반적인 PC 스피커 유닛의 수준과 별다를 바는 없었다.
서브 우퍼는 전면은 유광, 후면과 측면은 무광 재질의 마감재를 썼다. 리뷰에 사용된 BR-2600M은 화이트 색상인데 상당히 이쁘다. 거실에 놓고 써도 될 정도의 비주얼이다. 서브 우퍼의 크기는 생각보다 큰 편이다. 살짝 큰 베어본 PC과 거의 맞먹는 수준의 크기다.
서브 우퍼엔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본체 측면으로 볼륨 조절 및 저음 조절, 위성스피커 연결 단자, 전원 스위치가 위치한 형태다. 베이스 우퍼 유닛이 상당히 크다. 5.25인치다. 컴퓨터 스피커 치곤 꽤 큰 편이다. 근데 정말 큰 건 서브 우퍼의 크기다. 덩치값이라도 하는 듯, 무게도 무겁다.
설치할 땐 크고 무거운 서브 우퍼 스피커라고 투덜댔지만, 막상 소리를 들어보니 불만이 싹 가시더라. 잔잔하면서 묵직한 울림이 방 안에 퍼졌다. 베이스 볼륨을 절반만 올렸는데도 느낌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다.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베이스 볼륨과 마스터 볼륨을 최대로 놓고 음악을 들을 수는 없었다만, 소리를 조금만 키워도 만족스러운 저음과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덕트는 좌측 상단 모서리 부에 뚫려 있다.
서브우퍼 측면 부의 모습이다. 볼륨 조절부와 베이스 볼륨 조절부가 나란히 배치되었는데, 조금은 아쉬움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왜냐면 볼륨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체로 윈도우 OS에서 볼륨을 조절하기보다는, 스피커의 노브를 조작하는 것으로 볼륨을 다를 텐데, 브리츠 BR-2600M은 측면에서 다루게끔 디자인되어 있으니 아쉬울 수밖에. 차기 제품엔 별도의 리모컨이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1채널 컴퓨터 스피커, 브리츠 BR-2600M의 한 쌍의 위성스피커와 서브 우퍼는 상당히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위성스피커만 켠 체 소리를 들으면 음색이 상당히 밝고, 고음에만 치중된 소리인데 서브 우퍼가 저음을 확실히 잡아주었다.
베이스 볼륨을 적당히 조절하고, 마스터 볼륨을 듣기 좋게 조절하면 그럴 싸한 소리가 재생된다. 우퍼 잔향은 베이스 볼륨을 조절하기 나름이더라. 베이스 볼륨을 살짝만 올려도 듣기 좋은 소리가 나온다. 적당히 조절하여 나만의 소리를 찾아보자.
가성비 컴퓨터 스피커로 제격
브리츠 BR-2600M은 2.1채널 컴퓨터 스피커로 사용하기에 딱 좋은 스피커다. 음악 듣고, 게임하고, 영화를 보는 등 PC의 다양한 활용도에 대응하는 스피커랄까. FPS를 즐길 땐 확실한 저음과 또렷한 고음으로 긴장감을 고조시켜 게임에 빠져들게 했고, 영화를 볼 땐 영화관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만족스러운 소리를 들려주었다.
서브 우퍼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음의 깊은 울림이 무척 맘에 든다. 7만원 대의 가격에 이런 소리라니. 게다가 디자인까지 깔끔하고 세련되었으니 컴퓨터 스피커 시장에서 꽤 인기를 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