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역습, Oppo의 'Find N5' 폴더블 폰이 가져온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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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기술 역습, Oppo의 'Find N5' 폴더블 폰이 가져온 충격
  • 나스
  • 승인 2025.03.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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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중국의 Oppo, 획기적인 'Find N5' 폴더블 폰 발매
Oppo 'Find N1'부터 시작된 기술 혁신 도전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

[디지털포스트(PC사랑)= 나스]

2019년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Z 폴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는 작은 화면으로, 펼쳤을 때는 넓은 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넓은 화면을 휴대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몇 가지 한계점도 있었다. 우선, 두 개의 화면을 탑재해야 하므로 일반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가격이 높았다. 또한, 접고 펼치는 과정에서 내구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화면이 내부에 있다 보니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고, 비교적 좁은 본체 공간에 카메라 등을 넣어야 하다 보니 일반 바형 스마트폰만큼의 카메라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접었을 때 일반 바형 스마트폰보다 두껍고 무겁다는 점이었다.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Z 폴드


2025년 중국의 Oppo, 획기적인 'Find N5' 폴더블 폰 발매

2025년 2월 20일, 중국의 핸드폰 제조사 Oppo는 획기적인 스마트폰 'Find N5'라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발표한다. 이 N5는 충격적이었는데, 접었을 때 두께가 8,93mm, 무게가 229g으로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삼성이 지난해 출시한 최신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의 두께는 12.1mm, 얇은 모델인 z 폴드 6 SE도 10.6mm로 여전히 두께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심지어 바형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차이는 미미했다. 갤럭시 S25 울트라는 8.2mm, 218g이고 아이폰 16 Pro Max는 8.25mm, 227g으로 Find N5와 접었을 때의 두께는 1mm도 차이 나지 않으며, 무게 차이도 10g 내외에 불과했다.

중국 OPPO사의 'N5' 두께  
중국 OPPO사의 'N5' 두께  

더욱 놀라운 점은 얇은 디자인을 구현하면서도 기본기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갤럭시 Z 폴드 6이 4400mAh의 배터리를 탑재한 반면, Oppo Find N5는 56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오히려 더 뛰어난 배터리 성능을 제공했다. 

​또한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Application Processor)도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성능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로써 Oppo Find N5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Oppo 'Find N1'부터 시작된 기술 혁신 도전

당연히 처음부터 Oppo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잘 만든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삼성에 비하면 후발주자였다. Oppo가 최초로 개발한 폴더블 스마트폰인 Oppo Find N1은 삼성의 갤럭시 Z 시리즈에 비해 무게나 두께에서 별다른 이점을 제공하지 못했다. 

​반면, 삼성은 S-Pen 지원과 방수 기능까지 갖춰 차별화에 성공했지만, Oppo는 이렇다 할 추가 기능이나 강점이 부족했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서 스마트폰을 접고 펼칠 때 화면이 깨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며 내구성 문제도 지적받았다. 

​그러나 지속적인 신기술 채용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발전해 나갔다. 이후 모델인 N2에서는 일부 기능을 희생하고 무게를 가볍게 해보는 실험적인 제품을 내놓았고, Find N3에서는 크기를 키워 소프트웨어 성능을 강화한 모델을 선보였다. 

​이러한 일련의 도전과 개선이 쌓여 마침내 N5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Oppo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으며, 현재는 삼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Oppo사의 Find N1 모델 
Oppo사의 Find N1 모델 

Oppo의 도전적인  실리콘 카본 배터리 채용

그러나 Find N5가 갑자기 얇고 가볍게 출시된 것은 아니다. 이는 Find N5가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채택한 덕분이다. 실리콘 카본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아, 동일한 용량에서도 배터리의 두께나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이 배터리는 부품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고독의 기술력이 필요하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가격도 비싸다. 

​실리콘 카본 배터리는 앞서 언급한 부품 현상 등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전 세계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기존 메이저 회사인 애플이나 삼성은 이러한 위험을 최대한 방지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채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은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문제로 리콜 등 큰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어 배터리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한다. 이러한 이유로 경쟁사에 비해 고속 충전 속도가 느리고, 무선 충전 속도도 애플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 

​결국, Oppo는 이러한 기술적 도전을 감수하고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두께와 무게를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이는 높은 비용과 안전 문제를 동반하는 선택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ppo는 이러한 기술적 진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에게 더 나은 사용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삼성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얇은 폰을 내놨지만 중국의 기기보다 두껍다.
삼성역시 Z폴드 스페셜 에디션으로 얇은 폰을 내놨지만 중국의 기기보다 두껍다.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위한 전략적 접근

물론 사용자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이므로 삼성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애플은 특유의 생태계를 통해 충성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빠르게 삼성을 뒤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 안전한 전략과 수단만을 고수할 경우, 삼성이 오랜 시간 구축해온 시장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삼성은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뿐만 아니라, 중국 제조사들이 아직 따라오기 힘든 소프트웨어 기술, 전 세계 부품 공금망을 관리하는 생산 관리 역량 등에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강점이 있더라도 제품 자체가 새로운 시도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쌓일 때 비로소 경쟁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S26에 실리콘 카본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용자의 안전은 제일 중요한 가치임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과제를 기술력으로 슬기롭게 중국의 기술 역습을 극복하는 한국 기업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digitalpeep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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