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9070XT 그래픽 카드의 출현 – 엔비디아(Nvidia)에 던져진 강력한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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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9070XT 그래픽 카드의 출현 – 엔비디아(Nvidia)에 던져진 강력한 도전장
  • 나스
  • 승인 2025.03.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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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그래픽 카드 시장의 삼국지: Nvidia, AMD, Intel의 격돌
Nvidia RTX 5000번대 시리즈, 기대보다 낮은 성능으로 아쉬움 남겨
게이머에 진심인 AMD, 'RT9070XT'로 엔비디아 역습

[디지털포스트(PC사랑)=나스]

컴퓨터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는 그래픽 카드다. 그래픽카드는 컴퓨터에서 모니터에 전송하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물론 게임을 즐기지 않는 경우에는 CPU에 내장된 그래픽 기능이나, 저가의 그래픽 카드로도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는데 큰 지장은 없다.

하지만 고사양 게임을 원활히 즐기기 위해서는 그래픽 카드가 얼마나 빠르게 이미지를 처리하고 고품질의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지가 게임의 몰입도와 직결된다. 

 

Nvidia의 RTX 5000 시리즈를 발표하는 젠슨 황 CEO [출처 : Nvidia 유튜브]
Nvidia의 RTX 5000 시리즈를 발표하는 젠슨 황 CEO [출처 : Nvidia 유튜브]

​2025년 현재 외장형 그래픽 카드는 NVIDIA사의 Geforce 시리즈가 1위, AMD의 Radeon 시리즈가 2위, Intel의 Arc 시리즈가 3위를 차지하는 '삼국지' 형태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1위인 Geforce 그래픽 카드는 오랜 역사, 우수한 게임 지원 때문에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그래픽 카드이다. 

​AMD의 Radeon 카드는 Geforce 그래픽 카드보다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저렴해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선택하마지막으로 인텔의 Arc는 비교적 신생 주자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상황이다.

Nvidia RTX 5000번대 시리즈, 기대보다 낮은 성능으로 아쉬움 남겨

Nvidia는 지난 1월 CES 2025 행사에서 신규 그래픽카드 라인업인 RTX5000을 발표했다. 가장 최상위 제품인 RTX5090부터 상위 제품인 RTX5080, 중상위제품인 RTX5070 ti, 중급 제품인 RTX5070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Nvidia는 전 세대 플래그십 제품인 RTX4090의 성능을 중급기인 RTX5070이 이룩해냈다면서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하지만 실제 제품이 출시되면서, 이러한 Nvidia의 이야기는 사실과 달랐다. RTX5070은 게임에서 요청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레스터(raster) 성능이 RTX 4090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고, 심지어 전 세대 중상급기인 RTX4070 ti 보다도 성능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부 이용자들, "페이퍼 런칭"이라고 Nvidia 비판  

물론 Nvidia의 주장에도 어느 정도 사실이 포함되어 있다. DLSS(딥 러닝 슈퍼 샘플링) 기능을 활용하면, 일부 게임에서는 RTX 4090과 유사한 성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이는 DLSS를 지원하는 게임에 한정된 사항이라 게이머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더 나아가 Nvidia의 최근 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RTX5090은 공급량이 너무 적어,  이용자들이 "페이퍼 런칭"(실제로 판매를 시작하지도 않으면서 서류상으로만 판매하는 것으로 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나마 한정적으로 공급된 RTX5090 역시 한국에서는 유통마진, 중국에서의 반도체 수출 금지를 우회하기 위한 구매 등으로 제품을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표 당시 RTX5090의 소비자 판매가(MSRP)는 1,999달러(한화 약 369만 9천원)였지만, 현재 RTX5090은 7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여전히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텔의 ARC 2세대 Battlemage 를 발표하는 Raja Koduri 수석 부사장 [출처 : 인텔]
인텔의 ARC 2세대 Battlemage 를 발표하는 Raja Koduri 수석 부사장 [출처 : 인텔]

Nvidia, RTX 5000 시리즈 공급 부족과 불안정성 문제

이렇게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는 Nvidia가 GPU공급을 원할히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Nvidia가 GPU를 이용자용 그래픽 카드에 공급하기보다 AI 가속기를 제작하는데 더 많이 활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NVIDIA에서 설계하고 TSMC에서 실제 생산을 담당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칩의 생산량을 무제한으로 늘릴 수 없다는 제한이 있다. 이로 인해 Nvidia는 이용자용 그래픽 카드보다는 AI 가속기 생산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용자는 RTX5090과 같은 플래그십 제품 뿐만 아니라 RTX5080, RTX5070ti 등 중상급기 까지 소비자 판매가의 몇 배의 가격을 지불해야만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또한 이번 Nvidia 5000번대 시리즈는 그래픽카드와 컴퓨터 간의 인식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인 드라이버가 불안하다는 평가가 많다. 이유없이 게임이 튕긴다거나, 화면이 꺼지는 현상 등이 보고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버그는 향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다른 4000번대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불안정성이 나타나면서 Nvidia가 소비자용 그래픽 카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 않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AMD 9070 시리즈를 발표하는 데이비드 맥아피 AMD 상무 [출처 : AMD]
AMD 9070 시리즈를 발표하는 데이비드 맥아피 AMD 상무 [출처 : AMD]

 

게이머에 진심인 AMD, 'RT9070XT'로 엔비디아 역습

이 가운데 AMD 라데온의 중상급기 RT9070XT의 성능 엠바고가 2025년 3월 5일 한국시간으로 밤 11시에 해제되었다. Nvidia의 같은 중상급기 RTX5070Ti와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98%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RT9070XT의 소비자 판매가는 599달러로, 비슷한 성능을 자랑하는 Nvidia RTX 5070 Ti의 749달러보다 150달러나 저렴하다.

그간 AMD GPU가 부족하다고 여겨졌던 레이 트레이싱(광원 추적기술, 광원을 추적하여 반사 등을 고려해 이미지를 변형하는 방식으로 현실적인 그래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다. 물론 AMD가 강점을 보이는 게임과 그렇지 못한 게임이 있지만, 레스터 성능 면에서 150달러 더 비싼 RTX 5070 Ti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면서  많은 게이머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또한 AMD는 Nvidia의 RTX5000번대 시리즈의 물량 부족 현상을 확인했는지, 비교적 넉넉한 물량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Nvidia의 고급 GPU는 CUDA라는 Nvidia에서 제공하는 API를 통해 AI연산을 하는데 최적화 되어 있어, 적게 공급되어 있는 물량도 AI연구를 위해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AMD의 GPU는 이러한 용도로 널리 활용되지 않아 실제 게이머가 제품을 입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AMD의 9070XT 그래픽 카드는 Nvidia의 경쟁작 5070Ti 보다 2%느리지만 150달러 저렴하다 [자료 : AMD]
AMD의 9070XT 그래픽 카드는 Nvidia의 경쟁작 5070Ti 보다 2%느리지만 150달러 저렴하다 [자료 : AMD]

앞으로가 더 흥미진진한 그래픽카드 삼국지 : 2025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두 달 전만 해도 Nvidia의 그래픽 카드가 성능면에서 가장 앞설것으로 예상되었다. 물론 RTX 5090은 현존하는 가장 빠른 그래픽카드임엔 틀림없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구하기 어렵고 너무 비싼 가격으로 사야한다는 문제로, 이용자들이 외면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AMD의 RT9070XT 발표는 그래픽 카드 시장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점유율이 높은 그래픽 카드에 게임사는 더 최적화를 진행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다시 높은 점유율로 이어진다. Nvidia는 지난 수십년간 이러한 사이클을 잘 활용해 현재의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AMD의 약진, Intel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은 이제 이러한 성공 방식이 Nvidia에게 계속 이어질지 의문을 갖게 만든다. 

​AMD는 아직 플래그십 제품을 공개하지 않았고, 인텔 역시 하반기에 지금의 배틀메이지 아키텍쳐 기반 중상급, 상급 그래픽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2025년 최후의 그래픽 카드 승자는 누가 될까? 이용자는 3사의 경쟁이 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더 낮은 가격에 구입할수 있게 되길 바랄 뿐이다.

​​<이 기사는 digitalpeep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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