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칼 간 인텔, 그래픽카드전 참전... '앤비디아 독주' 제동 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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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칼 간 인텔, 그래픽카드전 참전... '앤비디아 독주' 제동 걸리나
  • 나스
  • 승인 2024.12.2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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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 배틀메이지 B580 출시, 차세대 그래픽 카드 전쟁
AI 기반 저해상도 업스케일링 기능 XeSS SR 탑재
스터터링 현상에 불편 불구, 드라이버 크게 개선
"상위 모델, 2025년 3분기에 나올 가능성" 입소문도

[디지털포스트(PC사랑)=나스 기자] 인텔의 아크 2세대 GPU인 배틀메이지 프로세서를 탑재한 그래픽카드 B580이 16일부터 국내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아크 1세대 GPU 알케미스트 탑재 A770 이후 약 2년 만의 신제품이다.  

아크 2세대 GPU는 9월에 출시된 노트북용 루나레이크 프로세서에 포함된 내장 GPU와 동일한 Xe2 코어를 기반으로 한다. 최신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AI 기반 저해상도 업스케일링 기능인 XeSS SR, 프레임 보간 기술 XeSS FG, 그리고 이러한 기능으로 인한 지연 현상을 줄여주는 XeSS LL 기술이 탑재됐다. 

이번에 출시된 B580은 아크 2세대의 중급기에 해당하는 모델로, 메인스트급인 B570은 내년 1월에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며, 상위 모델은 2025년 3분기에 나온다는 루머가 있다.

인텔 ARC B580 [Intel Gaming 유튜브]
인텔 ARC B580 [Intel Gaming 유튜브]
인텔 ARC B580 [Intel Gaming 유튜브]

 

AI 열풍 속, 게이머용 그래픽 카드 품귀 사태

 

2년 전 인텔이 다시 그래픽 카드 시장에 진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게이머들은 인텔의 그래픽카드가 과연 가격 대비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동시에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는 GPU가 AI 머신러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면서, 주로 게임용으로 사용하던 그래픽카드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성능이 다소 경쟁사보다 부족하더라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외장 그래픽카드 사용 통계, Nvidia가 7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스팀
외장 그래픽카드 사용 통계, Nvidia가 7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처 : 스팀

 

AI 수요와 가격 상승의 딜레마, 게이머들의 선택지는?

 

이럴 만도 한 것이, 별도의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Nvidia의 GeForce 시리즈는 오랜 역사로 인해 최적화된 게임이 많아 다수의 게이머가 선호한다. 하지만 GeForce 시리즈는 CUDA라는 자체 연산 모듈의 성능이 뛰어난 덕분에 AI 연산에도 많이 사용된다.

AI 머신러닝 및 관련 연구용으로 웃돈을 주고서라도 GeForce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니 정작 그래픽 카드가 필요한 게이머는 제품을 구경하기조차 어렵게 됐다. 가격 상승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GeForce 3000대의 엔트리급 모델 3060이 스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그래픽카드이다. 출처 : 스팀
GeForce 3000대의 엔트리급 모델 3060이 스팀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그래픽카드이다. 출처 : 스팀

큰 기대를 받았던 인텔 Alchemist

 

2022년 4월 인텔은 1세대 GPU Alchemist를 기반으로 한 ARC 그래픽 카드를 출시했다. 그러나 그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최상위 모델인 A770조차도 Nvidia의 엔트리급 카드인 GeForce 3060 정도의 성능만 보여준 것이다. 게다가 DirectX 12를 지원하는 최신 게임에서는 성능이 나쁘지 않았지만, DirectX 9을 활용한 구형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서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가격 또한 비슷한 성능을 가진 GeForce 3060보다 저렴하지 않아. 이용자가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A770을 구입할 이유가 부족했다. 특히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의 불안정성으로 초반에는 많은 이용자가 스터터링 현상(갑자기 일시적 렉으로 인해 버벅대는 현상)으로 불편을 겪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지속적으로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를 개선하여 성능을 크게 향상 시켰다. 이는 개발의 노하우가 쌓였음을, 보여주며, 이번 배틀메이지 GPU에 이용자가 다시 기대를 거는 이유이기도 하다.

 

(좌) Geforce RTX 4090 : 현재 가장 좋은 성능의 그래픽카드이다, (우) Radeon RX 7900XTX : AMD의 그래픽 카드중 플래그쉽 모델이다. 출처 : ASROCK
(좌) Geforce RTX 4090 : 현재 가장 좋은 성능의 그래픽카드이다, (우) Radeon RX 7900XTX : AMD의 그래픽 카드중 플래그쉽 모델이다. 출처 : ASROCK

 

새로운 세대의 등장 시작, 이번에는 게이머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이번 배틀메이지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Nvidia의 블랙웰 GPU를 사용한 Geforce 5000번대 시리즈와, AMD Radeon 8000번대 시리즈가 발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그래픽 카드의 발매가 예정되어 있지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앞서 설명했듯 GPU가 AI 머신러닝에 활용되면서 칩 제조사들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AI 가속 분야에 칩 생산을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플래그십에 해당하는 고급 제품의 성능 향상폭은 크겠지만, 하이엔드, 메인스트림, 엔트리급 제품의 성능 향상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와 게이머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플래그십 모델은 상대적으로 가격에 대한 저항이 낮지만, 하위 모델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성능을 일부러 제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인텔의 배틀메이지 제품이 합리적인 가격에 준수한 성능을 보여줬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기존의 Nvidia와 AMD 양강 체제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더하며, 다소 정체된 그래픽카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텔이라는 새로운 강자의 등장은 게이머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고, 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는 digitalpeep님의 네이버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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