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걸리기 쉬운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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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걸리기 쉬운 소화불량을 다스리는 방법
  • 편집부
  • 승인 2010.10.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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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기쁨? 소화불량은 괴롭다
신경이 예민한 사람은 생각만 많아도 속이 더부룩해짐을 느낄 정도다. 소화불량 원인은 다양하다. 예컨대 소화력이 약해 조금만 더 먹어도 즉시 속이 더부룩하고 체한 것 같은 이가 있는가 하면, 맵거나 기름기 많은 음식, 고기처럼 특정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도 있다.

소화(消化)란 뜻 그대로‘ 잘게 부수어 변화시킨다’는 말이다. 음식을 씹고 뜯고 맛보는 즐거움이야 사는 즐거움 중 하나라지만, 소화라는 시스템에서 보면 그저 침으로 음식을 연하게 만든 뒤 잘게 부숴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전초전에 불과하다. 이렇게 씹어 삼킨 음식은 위장에서 위액과 뒤섞이면서 본격적으로 소화되기 시작한다.

위장을 거친 음식은 십이지장과 소장을 거치는 도중 쓸개에서 기름 성분 소화를 돕는 담즙과 섞인다. 이때 각종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와도 뒤섞인다. 이런 과정에서 분해한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을 흡수해 우리 몸에 공급한다. 음식을 섭취한 뒤 소화시키는 과정을 살펴보면 흡사 정교한 시스템 같다.

이런 소화 과정은 타고난 사람이라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소화효소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소화 능력에 한계가 따른다. 과식하거나 소화하기 어려운 기름진 음식이나 고기를 많이 먹으면 체하거나 더부룩함 때문에 괴로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음식물 대부분은 최종적으로 장에서 영양소로 흡수된다. 이때 소화가 덜 된 상태로 배출하거나 설사가 지속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영양소가 흡수된다. 가벼운 복통이나 더부룩함은 소화가 덜돼 영양소 흡수를 못하는 상황은 아니란 뜻이다. 장에 찬 가스가 팽창하면서 장 주변 신경과 복부 근육을 자극해 일으킨 통증이 소화불량 사실을 느끼게 하고 불편함을 주는 것이다.

소화불량 상태가 만성화되면 일상에 지장을 준다. 단순히 소화흡수율이 떨어지는 문제뿐만 아니라, 그로인한 피로, 무력감, 면역력이나 체중 저하, 수족 냉증을 일으킨다. 기질에 따라 위벽 손상이나 염장 상태인 위염, 위궤양으로 발전한다. 이 밖에도 간 기능 저하, 간 손상, 담 염낭이나 담 절제 같은 쓸개 손상, 소장이나 대장 과민함이나 염증도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

현대인이라면 피하지 못하는 스트레스도 소화불량을 불러온다. 이 경우는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초래한 결과로, 교감신경이 과하게 흥분해 장의 연동 운동을 억제, 식욕부진이나 소화불량 증세를 일으킨다. 학생이나 직장인 할 것 없이 평소 자신이 잦은 소화불량으로 고생 중이라면 기질적인 문제가 없는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평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려 노력하고, 충분히 쉬면서 간 기능 저하를 막는 습관을 들인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되 과식을 피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절제하면 장 계통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간, 쓸개, 위장 계통에 악영향을 끼치는 과음이나 흡연을 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속이 더부룩할 때 지압하는 혈 자리
소화를 도우려면 위와 장을 다스려야 한다. 먼저 위 경락에 해당하는 족삼리와 해계라는 혈을 자주 지압한다. 위 경락은 복부와 다리를 타고 흐르는 데, 위가 약한 사람이 다리가 약한 경우도 이 때문이다. 족삼리는 무릎에서 10cm 아래에 있는데, 옛날 어르신들은 족삼리에 뜸을 많이 떴다. 한방서적을 보면 족삼리 뜸이 중풍을 예방해 장수하는 길이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해계는 발등 위쪽으로 발과 발목 사이에 움푹 파인 곳이다. 이곳과 더불어 손목 부근에 있는 내관 혈을 지압하는 것도 소화불량 해소에 좋다. 평소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자주 체하며 입맛도 없는 사람이라면 내관 혈을 자주 눌러준다. 소심한 사람은 신경이 예민해 심장경락 에너지를 과하게 소모해 심장과 위장의 약화를 초래한다. 여성들의 울화병이 소화기 장애를 함께 동반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는 성격이 여성스러운 남성도 많다. 그 사람들도 울화병과 소화불량으로 고민한다면 내관 혈을 자주 지압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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