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i7-10700 전력제한 해제, 공랭 쿨러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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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10700 전력제한 해제, 공랭 쿨러라면 어떨까?
  • 김희철 기자
  • 승인 2020.10.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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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김희철 기자] 일체형 수랭 쿨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본래 수랭 쿨러는 오버클럭 마니아들이 조금이라도 더 클럭을 끌어올리기 위해 선택했었고, 그만큼 가격대도 높았다.

그런데 최근 10만 원 미만의 가격대에 ‘보급형 수랭 쿨러’가 등장했다. 심지어 6만 원대에 제법 쓸 만한 2열 라디에이터 제품군을 구입할 수 있는데, 그런 저렴한 제품군도 대장급 공랭 쿨러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제 공랭 쿨러가 고성능 프로세서와 함께 할 일은 없을까? 아니다. 공랭 쿨러만의 장점은 여전하다. 수랭 쿨러와 달리 공랭 쿨러는 누수 위험이 없고, 관리만 잘 해 줄 경우 교체할 필요도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어 i7-10700의 전력 제한을 해제하고 공랭 쿨러로 사용할 수 있을까?

 

 

전력제한 해제로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코어 i7-10700

코어 i7-10700은 14nm 기반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다. 전작으로 치면 코어 i9-9900과 같은 위치다. 코어 클럭 2.9GHz, 최대 동작 속도 4.8GHz를 지원한다. K 버전이 아니라 배수 오버클럭이 지원되지 않는다. TDP는 65W다.

사실 TDP 65W만 보면 보급형 공랭 쿨러를 선택하더라도 사용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인다. 이게 이론상으로는 맞는데, 사실 이렇게 사용하면 실성능이 좀 아쉽다. 전력 제한이 걸려서다. 특히 모든 스레드를 사용하는 렌더링 작업 등에서는 올코어 터보클럭이 상당히 낮게 나온다.

이 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게 전력제한 해제다. 전력제한 해제 시 올코어 터보클럭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코어 i7-10700의 경우 전력제한 해제시 올코어 4.6GHz로 동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면 따로 K버전을 구해 오버클럭을 하지 않아도 실체감 성능은 최상급이다. 그렇기에 오버클럭이 지원되지 않는 코어 i7-10700이 전력제한 해제 설정만으로도 가성비 프로세서로 등극했다.

 

고성능 쿨러가 필요하다

전력제한 해제 후 올코어 4.6GHz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고성능 쿨러가 필요하다. 코어 i7-10700 전력제한 해제라면 보통 보급형 2열 수랭 쿨러 정도로도 그럭저럭 방어해 낸다.

그런데 공랭일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보급형 공랭 쿨러를 사용했을 때 치솟는 발열을 감당할 수 없어 스로틀링이 걸릴 수도 있다. 즉 고성능 공랭 쿨러를 사용해야 클럭을 유지할 수 있다. 보통 대장급 공랭 쿨러라 불리는 제품군이라면 문제없이 감당할 수 있다.

NOCTUA NH-D15, 잘만 CNPS20X, Thermalright SILVER ARROW T8 등의 제품군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장급 공랭 쿨러는 설치 시 케이스 및 시스템 환경을 잘 따져봐야 한다.

쿨러 높이 때문에 어지간한 케이스는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고, 화려한 디자인의 오버클럭 게이밍 메모리와 함게 사용한다면 간섭이 생길 수 있다. 호환성이 뛰어난 공랭 쿨러 중 고성능 제품군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올코어 4.6GHz로 동작한다.
잘만 CNPS17X. 호환성이 뛰어난 고성능 쿨러다.

 


대장급 공랭 쿨러의 동생, 잘만 CNPS17X

잘만의 플래그십 쿨러는 CNPS20X다. 트윈 타워, 스파이더팬, 리버스 다이렉트 터치 파이프가 적용돼 최강의 공랭 쿨러 NH-D15와 동급의 성능을 지녔다. 그만큼 설치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 기획에서는 CNPS20X와 같은 대장급 공랭 쿨러는 아니지만, 이에 가까운 성능이면서 설치 호환성이 뛰어난 CNPS17X를 선택했다. 물론 최강의 공랭 쿨러인 형보다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격차가 아주 큰 것까진 아니라 가성비가 충분히 훌륭한 편이다.

CNPS17X는 CNPS20X와 형제기에 공유하는 특성이 많다. 차이점이라면 CNPS20X는 트윈 타워지만 CNPS17X는 싱글 타워라는 점 정도다. 중요한 점은 리버스 다이렉트 터치 히트파이프 기술이 적용돼 히트파이프 면적이 넓고 열 저항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4D 입체 냉각핀의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공기 흡입량이 많다. 쿨링팬은 듀얼 블레이드 구조에서 2중 유동구조로 풍량을 증가시키고 소음도 감소시킨다. 참고로 플루이드 다이나믹 베어링이 적용돼 장시간 사용해도 정숙하다. 스파이더팬은 RGB가 적용돼 화려하다.

 

 

테스트 시스템

CPU – 코어 i7-10700K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 8GB x2
메인보드 - GIGABYTE Z490 VISION G 피씨디렉트, ASRock B460M PRO4 디앤디컴
SSD - 마이크론 Crucial BX500 240GB
파워서플라이 - GreatWall E750 FROZEN 80PLUS GOLD 모듈러

고성능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면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다.

 

 

 

직접 확인해 보자

테스트는 메인보드 바이오스로 진입해 전력제한을 해제한 상태로 진행됐다. Z490, B460 메인보드로 나눠 진행했다. 블렌더 벤치마크로 렌더링을 진행하며 HWINFO로 온도를 확인했다. 참고로 ASRock B460M PRO4 디앤디컴은 BFB 기능으로 125W로 설정했다.

Z490 메인보드와 B460M 보드로 측정했다.
블렌더 벤치마크를 진행하며 온도를 측정했다.
GIGABYTE Z490 VISION G 피씨디렉트의 경우 최대 88도에 올코어 4.6GHz로 측정된다. 클럭 하락은 없었고, 꾸준히 80도 중반에 머물러 있다. CPU 패키지 파워는 최대 184W로 측정된다.

 

ASRock B460M PRO4 디앤디컴은 초반에 몇 초가량 4.6GHz를 유지하다 최대 88도를 찍고 클럭이 하락한다. 올코어 4.1GHz로 동작한다. CPU 패키지 파워는 최대 193.3W로 측정된다. 추후 BFB에 맞춰 124.782W로 하락한다. 참고로 전력제한 해제를 하지 않았을 경우 올코어 3.3GHz 정도다.

 

 

마치며

CNPS17X 공랭 쿨러로도 충분히 전력 제한을 해제한 뒤 사용할 수 있었다. 렌더링과 같은 가혹한 환경에서도 CPU 스로틀링 없이 버텨낼 수 있었다. 전력제한 해제 후 코어 i7-10700을 사용할 계획이라면 고성능 공랭 쿨러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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