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지난 호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에서 꼭 살펴봐야 할 스펙과 함께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할 때 도움이 되는 구도, 설정 등을 살펴봤다. 그런데 스마트폰에서는 카메라 자체의 성능과 촬영자의 손만큼이나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애플리케이션이다. 내가 원하는 앱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 편집할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 카메라의 매력이다. 물론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설치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만으로도 충분히 고퀄리티 사전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다. 하지만 좀 더 개성 있는, 감성 넘치는 사진을 만들고 싶다면 다음의 애플리케이션을 잘 활용해보자.
Adobe Photoshop Camera
Adobe / 안드로이드, iOS
컴퓨터에서 포토샵을 잘만 활용하면 이미지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만일 이걸 모바일 카메라로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Adobe Photoshop Camera에서는 포토샵 수준의 기능을 바로 실시간으로 사용해 사진을 촬영 및 편집한 다음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어도비의 AI 플랫폼 및 프레임 워크인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를 통해 피사체를 즉시 인식해 최적의 사진을 추천하고, 언제나 원본 사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교한 편집이 가능하다.
다양한 카메라 필터도 사용할 수 있다. 탭 한 번이면 수십 개의 사진용 사용자 정의 필터를 통해 사진에 감성을 더할 수 있다, 인물/스튜디오 조명/블룸/팝 아트/스펙트럼/음식/풍경 등의 라이브러리용 필터를 제공한다. 여기에 조명을 최적화해 선명한 그림자의 모양을 제거하고 완벽한 인물 사진을 만들어주며, 레이디 가가를 비롯한 인플루언서에서 영감을 받은 렌즈 옵션도 적용해 개성적인 렌즈 효과를 사용할 수 있다.
SODA
SNOW, Inc. / 안드로이드, iOS
코로나19(COVID-19) 때문에 밖에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야 하는 시대지만, 집에서도 밖에서도 멋진 셀카는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분들이라면 SNOW 앱이 마음에 들 것이다. SNOW는 셀피를 찍을 때 꼭 필요한 기능만 넣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으로, ‘스타일’ 카테고리에서 단 한 번의 터치로 필터와 메이크업을 조합해 트렌디하면서도 자신에게 딱 맞는 셀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통한 ‘스마트 뷰티’ 기능도 있다.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을 켰을 때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형을 분석해서 내게 딱 맞는 얼굴형을 추천해준다. 얼굴을 매끈하게 하거나 피부의 모공을 사진에서 최소화할 수도 있으며, 메이크업에서 컨투어나 블러셔, 립스틱, 컬러렌즈 등을 설정할 수도 있다. 사진이 뭉게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고해상도 모드'를 통해 더 선명한 셀카를 찍어보자.
comica
Game Brain / 안드로이드
만화는 2020년을 살아가는 우리들과 함께하는 가장 재미있는 친구 중 하나다. 만일 스마트폰 카메라로 1컷 만화, 2컷 만화를 만들 수 있다면 어떨까? comica는 자신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에 만화 같은 효과를 넣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먼저 셀카나 사진을 찍은 다음 comica가 제공하는 필터를 적용하면 마블 코믹스나 주간 소년 점프에서 본 것 같은 이미지가 탄생한다. 카툰/코믹은 물론 펜 그림이나 스케치 느낌의 필터도 적용할 수 있다.
필터를 적용한 뒤에는 새로운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 먼저 펜으로 글씨를 쓰거나 색상을 칠할 수 있으며, 스파이더맨이나 와치맨 등의 미국 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말풍선도 넣을 수 있다.
말풍선 폰트가 영어만 지원하는 건 좀 아쉽지만 원하는 문구를 넣으면 진짜 미국 만화 같다. 미국 코믹스 느낌을 물씬 풍기는 스티거도 넣을 수있고 사진 자르기도 가능하다. 게다가 여러 개의 사진을 넣어 2컷 만화, 3컷 만화를 만들 수도 있다.
Polish
InShot Inc. / 안드로이드, iOS
그냥 잘 촬영된 사진을 넘어 개성이 넘치는, 힙스터 감성이 뿜어져 나오는 사진을 만들고 싶다면 훌륭한 사진 편집기가 필요하다. Polish는 당신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더 멋지게 편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가장 먼저 다양한 필터와 스티커를 제공한다. 여러 가지 색감의 필터는 물론 글리치 효과로 살짝 흔들린 듯한 이미지를 만들 수 있고, 사진의 대비나 온도, 색 곡선, 채도 등도 편집할 수 있다.
여러 개의 사진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콜라주 카테고리에서 여러 사진을 선택하기 만 하면 사진 편집기가 즉시 이들을 멋진 사진 콜라주로 리믹스한다.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레이아수을 골라내며, 필터나 배경, 스티러, 텍스트 등으로 콜라주를 편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무료지만 프리미엄 필터와 글리치, 500개 이상의 스티커/배경/글꼴을 사용하고 싶다면 Pro 모드를 구입해야 한다(21,000원, 7일간 무료 체험 가능).
Background Eraser
App Editing Lab / 안드로이드
이미지에서 피사체 주변의 배경을 제거하는 작업은 디자이너에게 있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 중 하나다. 이제는 이런 작업을 모바일에서도 진행할 수 있다. Background Eraser 덕분이다. 이 앱을 사용하면 사진을 사진을 잘라낸 다음 배경을 투명하게 만들 수 있다. 배경 제거를 통해 생성된 이미지는 다른 앱에서 합성 사진이나 콜라주를 만들 때 스탬프로 사용할 수 있다.
먼저 'Load a Photo'에서 편집하고 싶은 사진을 불러온 다음 크롭을 통해 적당히 사진을 잘라내고 피사체 주변의 배경을 없애면 된다. 수동으로 일일이 배경을 지우는 방법도 있지만, 오토 모드를 사용하면 피사체 주변의 배경을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한 가지 단점은 손가락으로 원하는 부분을 터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갤럭시 노트20처럼 스타일러스 펜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써야 이 앱의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