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는 저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모델 정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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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저를 더 괜찮은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모델 정희애」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5.06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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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하고 싶은 포즈가 있는데, 해도 되나요?”

포즈는 모델 마음대로 취하는 것이건만, 이 당연한 질문에서 오히려 프로다운 면모가 한층 돋보인다. 이 질문의 주인공은 이번 5월호 표지모델 정희애다. 

기자는 매달 커버스토리 인터뷰를 진행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중에는 처음부터 포토그래퍼와 카메라 앞에서 맘껏 끼를 발산하는 모델도, 혹은 긴장이 풀리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모델도 있다. 정희애는 완전히 전자에 가깝다.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한 지 3년이 넘었다는 그의 경력을 몸소 보여주듯, 다양한 표정과 포즈로 자신을 표현하고 촬영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화려한 조명이 감싸는 가운데 카메라 앞에 서는 것, 그곳의 수많은 스태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살아있게 만든다는 정희애를 화창한 봄날, 만났다.

<프로필>

이름 : 정희애
나이 : 28세
취미 : 운동, 자전거 타기, 책 읽기
특기 : 노래
인스타그램 : smiling003

사진 촬영 : 포토그래퍼 에드워드 정

모델다운 자신감과 숨길 수 없는 밝음이 돋보이는 정희애에겐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다 같이 즐겁고 재밌게 일해야 자신도 일이 잘 된다며 촬영장에서도 유쾌한 성격을 물씬 드러내던 그는 어느덧 3년 차 프리랜서 모델로 다양한 광고와 바이럴 영상에 출연했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회사에 다니던 중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처음 모델의 일에 입문한 그는 얼마 전, 모델과 배우 활동에 더 집중하고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사는 것이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회사 동료들도 참 좋았고요. 그런데 회사 안에서 느꼈던 행복보다 제가 모델로서 촬영 현장에서 느끼는 행복과 재미가 더 크더라고요. 그래서 ‘아, 어쩔 수 없이 나는 이 일을 해야만 하는 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일 년 정도 모델로 활동했을까, 배우라는 직업이 그의 마음속 한 구석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 모델로 활동하며 여러 배우와 감독을 만났고, 영상 광고를 주로 촬영하다 보니 연기에 대한 욕심도 점차 커졌다. 그리고 그 마음이 직접 연기 모임에 나가는 열정으로 이어졌다. 

“선생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연기를 배우는 모임이에요. 그곳에서 발성과 즉흥 연기 등을 배우는데, 무엇보다 나 자신과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배워요. 기쁨이든 분노든 어떤 감정을 온전히 들여다보니 그것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그 감정을 제 안에 감추기보단 건강하게 표현하게 됐고요. 연기가 저를 바꿔준 것 같아요. 제가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달까요?”

정희애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여러 분야의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이는 촬영 현장의 분위기를 사랑한다. 안정된 직장 생활을 접고 모델 활동에 본격적으로 들어선 데에도 그 영향이 컸다고 한다. 

“저는 현장이 정말 좋아요. 카메라와 조명 앞에 서는 것, 주변 스태프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호흡을 맞추는 것. 그 모든 게 굉장히 재밌고 흥분돼요. ‘다음엔 어떤 촬영장에서 어떤 사람들과 일하게 될까’라며 기대하게 되고요.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일은 항상 짜릿하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이 길을 선택했다는 정희애의 롤모델은 배우 서현진이다. 서현진의 연기처럼 자신의 매력이 잘 드러나는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한다. 실제로 직장 생활 경험이 있는 만큼 평범한 직장인 역할도, 털털하고 망가지는 역할도 자신 있다며 꾸밈없는 익살을 드러내는 그가 걸어가는 세상은 어쩐지 이전보다 한 뼘 더 커져있는 듯하다.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심한 그의 용기 있는 결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엔 모델 활동과 더불어 최대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을 보려고 해요. 배우로서 본격적인 발걸음을 떼려 하니, smartPC사랑 독자분들도 혹시 영상 속에서 저를 보신다면 ‘잘 활동하고 있구나!’ 하며 반가워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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