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V 시장,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황… 전년 대비 21%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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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 시장, 지난해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황… 전년 대비 21% 성장
  • 최한슬 기자
  • 승인 2021.05.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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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2월 공개한 '마이크로 LED' 

[smartPC사랑=최한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로 TV, 사운드바를 포함한 홈엔터테인먼트 가전 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 정보 기업 GfK는 2020년도 TV 시장이 2조 7,000억원 규모로 전년과 비교해 23% 성장했으며, 올 1분기에도 7,4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21% 성장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TV 시장은 2020년 4월 이후 지난해 대비 매출액 기준으로 분기마다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왕이면 더 크고 좋은 TV… 프리미엄 TV 수요 증가

GfK는 성장 원인을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2020년 이전에도 프리미엄 TV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었으나, 지난해에 4K 이상 해상도를 갖춘 TV나 75인치 이상의 대형 TV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시장의 가속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75인치 이상 T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며, 올 1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6% 성장과 올해 1분기 9%의 역성장을 기록한 75인치 미만 TV의 성장세와 확실히 비교되는 수치다.

시장 비중 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2019년 전체 시장 판매량의 6%를 차지했던 75인치 이상 TV는 2020년 14%로 증가했으며, 올 1분기에는 전체 TV 판매량 가운데 19%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400만원이 넘었던 75인치 TV의 평균 가격이 꾸준히 내려면서 대중화 기반이 마련된 것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5인치 TV의 평균 가격은 해마다 약 26%, 12%씩 하락하며 3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집에서 영화와 OTT 콘텐츠를 시청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왕이면 더 크고, 좋은 TV를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가 맞물려 생긴 결과로 볼 수 있다.

4K TV의 2020년 판매량 비중도 프리미엄 TV 선호 분위기에 맞춰 2019년보다 약 7%p 상승한 68%로 조사됐으며, 올 1분기에는 전체 시장의 73%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매출액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시장의 94%를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음향기기 수요도 함께 늘어나

한편 사운드바 시장도 프리미엄 TV와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영화·콘서트 등을 집에서 소비하는 비대면 시장이 커지며 대형 스크린 뿐만 아니라 풍부한 음향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도 더불어 증가했다. 이에 사운드바 시장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42%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 1분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의 성장을 보였다(소셜 커머스, 오픈 마켓 채널 제외).

또한 실내 인테리어까지 고려한 프리미엄 오디오, 스피커 시장이 성장하며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형 고가 제품들이 판매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fK 이혜민 팀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안 생활을 풍요롭게 만드는 가전 소비 현상이 나타나며 프리미엄 TV와 사운드바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지난해 급격한 수요 성장에 따른 기저 효과로 2분기부터 성장 폭은 1분기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프리미엄 TV로 시장의 수요가 집중될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며 "75인치 이상 대형 스크린은 물론, 주요 제조사가 미니 LED를 적용한 신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발표하고, 마이크로 LED 기술 대중화에 대한 의지가 굳은 만큼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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