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최윤수 기자] 신년이(신학기가) 되면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도 구매하지만, 외부로 자료를 옮기기 위한 방법도 찾는다.
크게 USB 플래시 드라이브나 외장 SSD와 같은 외장 저장장치를 이용하거나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독하는 방법 등이 있다.
자료를 전송하는 수단이 많은 만큼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그러면 일단 값싸고 편리한 USB 플래시 드라이브로 입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USB 플래시 드라이브(USB flash drive), 국내에는 USB 메모리로 알려져 있는 이 제품은 이동식 저장매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웨스턴디지털의 ‘USB 타입 C 리서치’ 글로벌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한 명당 2.7개의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갖고 있다. 그리고 설문에 응한 3,500명 중 79%가 재구매 의사가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장치다.
USB 플래시 드라이브(이하 USB 메모리)의 역사는 길다. 처음 상용화된 제품은 2000년 이스라일에서 나온 8MB 제품이다. 처음에는 작은 용량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4GB에서 1TB까지 다양한 용량 스펙을 갖고 있다. 사람들은 왜 이 오래된 물건을 쓰고 있을까?
우선 다른 외장 저장장치보다 저렴하고 크기도 작다. 예를 들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손가락만한 샌디스크 크루저 블레이드 Z50 32GB는 5천원 이내다. USB 메모리의 크기는 손가락 마디 정도에서 시작해 아무리 커도 손바닥 안에 들어온다. 오히려 너무 작아 분실하지 않기 위해 신경 써야 할 정도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반면 외장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의 경우 데이터가 보관되는 스핀들과 데이터를 읽기 위한 액추에이터암, 모터, 커넥터 등을 구성해야 해 저장장치의 크기가 크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가장 뛰어난 저장장치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는 기술 개발로 USB 메모리와 비슷한 크기로 줄일 수 있게 됐지만 높은 가격이라는 가장 큰 문제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파일을 전송하는 경우 무료로 일정량의 파일을 주고받거나 유료 구독을 통해 파일을 대용량 보관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연결이 필수적이다.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학교, 회사, 공공기관 등에 비치된 컴퓨터에 파일을 전송할 때 곤란을 겪을 것이다. USB 메모리는 이 문제를 해결해준다.
작지만 중요한 파일을 따로 보관하고 싶을 때도 US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인이라면 모두 갖고 있는 공인인증서처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기 곤란한 파일을 USB 메모리에 쉽고, 싸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USB 메모리가 여전히 팔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USB 메모리 선택 기준
USB 메모리는 오래전에 개발돼 발전을 거듭한 만큼 다양한 단자 형태, 용량, 전송속도와 부가 기능 등을 갖고 있고 가격 역시 다양하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으로 USB 메모리를 골라야 할까?
먼저 USB 메모리의 사용 용도를 정하고 그에 맞는 단자 형태를 찾아야 한다. 단순히 공인인증서와 같은 작은 파일을 보관하는 용도라면 USB 2.0에 Type-A 단자면 충분하다. 그러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모두 호환되는 USB 메모리를 원하면 Type-A, Type-C, 라이트닝 8핀 중 둘 이상의 단자를 지원하는 듀얼 커넥터를 선택하거나, 싱글 커넥터 USB 메모리에 젠더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그다음 기준은 인터페이스와 전송속도다. USB 메모리의 인터페이스는 크게 3종류가 있다. USB 2.0, USB 3.0, 그리고 USB 3.1이다. USB 2.0의 경우 현존하는 USB 메모리 중 가장 느린 최대 전송 속도 480Mbps(60MB/s)를 갖고 있다. 간단한 텍스트 파일이나 문서의 경우 전송에 문제가 없지만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의 경우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USB 3.0과 3.1 버전은 이전 버전보다 전송 속도를 개선한 인터페이스다.
주의할 점이 있다면 구매 전 인터페이스 명칭과 전송 속도를 확인해야 하는 점이다. 자주 바뀌는 명칭으로 인해 소비자를 헷갈리게 하는 요소이기도 하면서 이를 이용한 마케팅 낚시가 자주 일어난다.
USB 3.1 Gen 1과 USB 3.2 Gen 1x1이라고 불리는 USB 3.0은 최대 5Gbps(625MB/s)의 전송 속도를 갖고 있다. USB 3.1의 경우 USB 3.1 Gen 2 또는 USB 3.2 Gen 2x1이라는 명칭을 갖고 있고, 최대 10Gbps(1,250MB/s)의 속도를 지원한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요소인 지원 단자 형태와 인터페이스 그리고 전송 속도를 확인했으면 그다음은 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보통 USB 메모리 용량은 512GB까지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1TB 이상 제품을 선택하는 순간 외장 SSD와 가격 차이가 없어져 오히려 느린 속도라는 단점이 부각된다.
이외에 방수 기능, 비밀번호, 생체인식 기능 등 부가 기능이 있는 USB 메모리를 고를 경우 부가 기능이 없는 일반 USB 메모리보다 가격이 높아진다는 점을 기억하면 된다.
싸고 가벼운 USB 메모리,
Sandisk Cruzer Blade Z50
USB 2.0을 지원하는 Type-A USB 메모리다. 용량은 8GB에서 128GB까지 다양하게 있다. 보증 기간은 5년이고 보안 소프트 웨어로 USB 메모리 자체를 숨길 수 있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 1,700원에서부터 시작한다.
두 개의 단자를 한 번에,
Sandisk Ultra Dual Drive Luxe Type C
USB Type-C와 Type-A를 모두 지원하는 듀얼 USB 메모리다. USB 3.0을 지원하고 읽기 속도는 150MB/s이다. 32GB에서 최대 1TB까지 있다. 결합 부위를 돌려서 보관하는 스윙형 USB이고 보증 기간은 5년이다. 시작 가격은 8,430원에서 101,660원까지 다양하다.
라이트닝 8핀, Type-C, Type-A 모두 지원하는 3 in 1 USB 메모리,
Jukwang 아이폰 C타입 OTG
USB 3.0에 Type-C, Type-A 그리고 라이트닝 8핀을 지원하는 3 in 1 USB 메모리이다. 3개의 연결단자가 있기 때문에 컴퓨터와 스마트폰과 같은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같은 제품에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읽기 속도는 100MB/s이고, 회전해서 단자를 바꾸는 스윙형이다. 용량은 8GB에서 시작해 256GB까지 있다. 가격은 64GB 제품 기준 49,000원이다.
카드 모양에 원하는 디자인을 넣을 수 있는
애니원라이프 OPPER 카드형 USB
USB 2.0에 Type-A를 지원하는 USB 메모리이다. 카드 안에 숨어있는 USB를 꺼내 사용하는 카드형 USB 메모리이다. 용량은 4, 8, 18, 32, 64, 128GB가 있다. 카드 양면에 인쇄가 가능해 패션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가격은 3,300원에서 시작한다.
보안을 중요시한
Lexar JumpDrive F35 USB 3.0
USB 3.0을 지원하는 Type-A USB 메모리이다. 지문을 등록해 특정 파일 안에 중요한 정보들을 저장할 수 있다. 파티션을 나눌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용량은 32GB에서 256GB까지 있으며 속도는 150MB/s이고 결합 부위를 밀고 당기는 슬라이드 형식이다. 보증 기간은 3년이다. 가격은 32,000원부터 190,000원까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