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괴혼 시리즈’는 과거 독특한 게임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였다. 등장하는 캐릭터, 조작법, 배경음악까지 기괴한 것 같으면서도 괴혼 시리즈만의 개성이 강한 까닭에 팬층이 제법 두터웠으며, PC 온라인 게임인 ‘괴혼 온라인’이 국내에서 서비스되기도 했다.
하지만 괴혼 시리즈의 공백 기간은 제법 길었다. 패키지 신작 기준으로 마지막으로 출시된 작품이 PS VITA로 등장한 ‘괴혼 노비타’인데, 해당 작품은 2011년에 발매됐다.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으로 명맥을 이어 나갔으며, 2020년대부터 괴혼 시리즈의 리마스터 작품이 발매되기 시작했다. 초대작을 리마스터한 ‘괴혼 ~굴려라 돌아온 왕자님~’을 시작으로 리뷰에서 소개할 작품이자 두 번째 작품인 ‘아바마마와 돌아온 데굴데굴~쫀득쫀득~ 괴혼’도 출시됐다.
아바마마와 돌아온 데굴데굴~쫀득쫀득~ 괴혼은 어떤 작품일까?
괴혼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을 다시 즐겨보자
아바마마와 돌아온 데굴데굴~쫀득쫀득~ 괴혼의 원작은 플레이스테이션 2로 2005년에 출시된 작품이다. 우선 첫 번째 작품의 리마스터가 닌텐도 스위치에서만 한국어 자막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은 모든 플랫폼이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점이 반갑다. 괴혼 시리즈는 특유의 코믹한 대사가 주된 특징이며, 번역에 대한 평도 좋았기에 특정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어 자막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전작 대비 상당한 장점이다.
게임 플레이는 원작을 플레이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다. 보통 3D 게임은 왼쪽 아날로그 스틱만으로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지만, 이 게임에서는 양쪽 아날로그 스틱을 모두 사용해야 캐릭터(왕자)를 움직일 수 있다.
왕자는 게임에서 접착력이 강한 덩어리를 굴리게 되는데, 덩어리를 굴릴수록 다양한 물체가 달라붙기 때문에 더 큰 덩어리를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덩러리의 크기가 커짐에 따라 더 큰 물체도 굴릴 수 있는 점은 이 게임의 매력 중 하나다.
각각의 스테이지를 통해 완성된 덩어리는 우주로 올라가 별이 된다.
괴혼 시리즈 특유의 중독성 있는 배경음악이나, 아바마마의 정신을 빼놓는 독특한 대사 등이 마음에 든다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추가 요소가 더해졌다
전작의 리마스터는 단순한 리마스터에 불과했다. 16:9 해상도로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게 된 점을 제외하면 원작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작품에는 게임 플레이를 위한 편의 요소와 신규 콘텐츠가 더해짐에 따라 원작을 즐겨 본 이들도 새로운 감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셀카 모드’,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무제한으로 큰 덩어리를 만들 수 있는 ‘이터널 모드’, 원하는 BGM만을 조합해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선호 BGM’ 등이 새로운 편의 요소다.
아바마마의 어린 시절을 체험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아바마마 쁘띠 메모리’도 추가됐다. 아바마마의 어린 시절 시점에서 5개의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으며, 할바마마가 등장하기 때문에 더욱 신선한 느낌이다.
신규 요소들이 게임을 꼭 다시 즐겨야 할 정도라고 보긴 어렵지만, 그래도 전작 리마스터 대비 발전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마치며
아바마마와 돌아온 데굴데굴~쫀득쫀득~ 괴혼은 전작의 리마스터보다 더욱 모범적인 작품이다. 모든 플랫폼에서 한국어 자막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단순 리마스터가 아닌 추가 요소를 더해 편의성과 콘텐츠 확충에도 신경 썼기 때문이다. 괴혼 시리즈의 팬은 물론 시리즈에 입문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