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에 이어 어댑터와 PC 한계까지 넘는다! 진화하는 무선 디스플레이 WiDi(와이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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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에 이어 어댑터와 PC 한계까지 넘는다! 진화하는 무선 디스플레이 WiDi(와이다이)
  • PC사랑
  • 승인 2012.08.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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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인텔의 무선 디스플레이(Wireless Display)는 영상 케이블의 압박에서 사람들을 해방시키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등장했다.  이후 이 기술은 어댑터조차 필요 없는 연결에 이어 노트북이 아닌 스마트폰에서도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로 영상을 보내는 정도에 까지 이르렀다.
우재용 기자
 

 

와이다이란 무엇인가?

와이다이는 노트북을 HD TV, 혹은 프로젝터와 무선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무선이기 때문에 케이블의 길이나 디스플레이 포트 등의 호환성을 신경 쓸 필요가 없어 프로젝터 사용이 많은 직장인과 교사, 대학생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또한 영상 신호와 음성 신호를 동시에 보내기 때문에 1080p 풀 HD와 5.1채널 디지털 서라운드까지 지원해 컴퓨터로 저장된 고품질 동영상을 TV에서 그대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컴퓨터에 저장된 영상을 거실 TV로 보기 위해 번거롭게 USB 메모리에 옮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 그리고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영상을 곧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사용은 와이파이와 흡사하다. 무선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를 실행하고 디스플레이 장치에 연결된 어댑터를 선택하면 된다. 해당 어댑터와의 연결이 처음이면 화면에 보이는 접속코드를 입력해야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생략된다. 유선 연결을 할 때는 케이블을 연결하고 리모콘의 ‘외부입력’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입력 채널을 찾아야 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장족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10m 이내의 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1080p 영상 재생시에는 1~2초간의 딜레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둬야 한다.
 

▲ WiDi 로고. 노트북 팜 레스트에 이게 붙어있다면 호환이 된다는 뜻이다.
 
 
 
초창기에 존재했던 약간의 제약

그러나 와이다이가 처음 나왔을 때는 사용하는데 약간의 준비가 필요했다. 우선 컴퓨터에 인텔 HD 그래픽스가 탑재된 그래픽 카드, 그리고 센트리노 Wireless-N을 지원하는 무선 랜 카드와 샌디브릿지 프로세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장치가 무선으로 오는 신호를 직접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PC에서 보내는 영상, 음성신호를 수신해서 디스플레이 장치에 유선으로 보내주는 ‘어댑터’를 별도로 사야만 했다. 2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인해 금전적 여유가 있거나 케이블 연결이 지긋지긋한 사람이 아니라면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컴퓨터는 무선이지만 TV, 프로젝터는 어디까지나 어댑터와 ‘유선’으로 연결을 해야 했기 때문에 몇몇 사용자들은 이것이 진정한 무선 디스플레이가 맞는지를 의심하기도 했다. 게다가 혹시라도 TV나 프로젝터가 HDMI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기본포트면서 가장 화질이 떨어지는 컴포지트 단자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어댑터도 전원 케이블을 따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 역시 약간의 불편을 제공했다.
 
 

▲ WiDi 어댑터. 벨킨 외에도 넷기어, D-링크의 제품이 있다.
 
 
 
어댑터 내장 TV 등장

이후 삼성, LG 등 TV, 모니터 제조업체와의 협력으로 와이다이 어댑터를 내장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 제품들은 아무런 하드웨어 준비 없이 디스플레이 연결 소프트웨어를 열어 신호만 잡아주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해 ‘100% 무선의 꿈’을 실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와이파이로 치자면 무선 공유기가 없어졌다고나 할까.
삼성은 와이다이 어댑터를 내장한 스마트 모니터 TB750를 내놓았다. PC모니터를 노트북의 듀얼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장점이다. 또한 기존 TV제품에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와이다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LG전자도 이에 질세라 스마트TV 42LM6200에 어댑터를 심었다. 이 제품은 와이다이와 함께 와이파이 다이렉트 기능을 이용해 공유기 없이도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을 바로 연결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 삼성의 TB750 스마트 모니터.
 

▲ LG의 42LM6200 스마트TV. 와이다이 어댑터가 필요없다.
 
 
소프트웨어는 곰플레이어에 내장

지난 6월, 인텔이 신제품 울트라북을 발표했던 기자간담회에는 그래텍 관계자가 참석해 멀티미디어 재생 소프트웨어인 곰플레이어에 와이다이 소프트웨어를 탑재, 별도의 설치 없이 무선으로 주변 모니터나 대형 TV를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모습을 직접 시연했다. 곰플레이어 2.1.42.5115 버전에서부터는 단축키 Ctrl+W를 누르면 와이다이 기능이 활성화 되어 이를 지원하는 장비를 자동으로 검색해준다. 인텔의 와이다이 소프트웨어를 검색해서 설치하는 것도 곰플레이어 사용자라면 생략이 되는 것이다. 아이폰을 리모콘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용 앱을 설치하면 와이다이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되는 동영상을 노트북 대신 아이폰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
 

▲ 곰플레이어가 연결 소프트웨어를 내장하게 됐다.
 
 
스마트폰도 곧 가능할 듯

인텔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만에서 개최한 e21 포럼 기조연설에서 아톰 프로세서 기반 스마트폰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스마트폰과 TV사이의 와이다이 기능을 직접 시연을 통해 공개했다. 발표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케이블 연결 없이 무대 위에 설치된 화면에 출력했다. 실제 스마트폰 화면이라는 것을 확인시키기 위해 노래방 앱을 실행한 후 무대에서 내려와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얼마 뒤 레노버가 미국에서 스마트폰 K800을 발표했다. 아톰 Z2460 프로세서를 탑재한 K800은 와이다이 신호를 내보낼 수 있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노트북에 옮기지 않고도 직접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로 전송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중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 레노버의 스마트폰 K800. 스마트폰 최초로 와이다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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