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남지율 기자] 타임루프물은 특정한 사건 또는 시간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 장르다. 해당 장르에서는 주인공만 과거 타임라인에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데, 주인공이 같은 사건을 반복하다가 시행착오를 거쳐 반복되는 시간을 빠져나가는 내용이 주로 다뤄진다.
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등장한 바 있는 ‘슈타인즈 게이트’나 영화 ‘소스 코드’ 등이 대표적인 타임루프물에 속한다.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지점이 정식 한글화를 거쳐 국내에 출시한 ‘센티멘탈 데스루프’도 타임루프몰이다. 센티멘탈 데스루프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호러 요소가 강하며, 반복되는 죽음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라이브 2D 그래픽에 뛰어난 한글화
센티멘탈 데스루프는 다운로드판 기준으로는 24,800원, 패키지판은 39,800원에 출시된 게임이다. 가격을 통해 많은 개발비가 투자된 AAA 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는데, 그럼에도 생각보다 그래픽 퀄리티가 마음에 들었다.
일러스트가 나오는 부분에는 라이브 2D 그래픽이 적용되어 캐릭터가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졌으며, 일본어 음성까지 더해진 만큼 몰입감이 뛰어났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파트에서는 도트 그래픽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게 되는데, 센티멘탈 데스루프의 제작사가 과거 출시한 ‘폐심: 심야방송’과도 상당히 다른 느낌이다.
한글화 퀄리티도 뛰어난 편이라 흠을 잡을 곳이 별로 없었다. 또한, 어드벤처 게임답게 빠른 조작 등이 요구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조작이 어렵지 않은 게임을 선호한다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흡입력이 높은 타임루프 게임
타임루프물은 특정 시간대나 사건이 반복된다. 이에 흥미를 느끼는 게이머도 있고 계속 반복되는 장면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의견도 있다.
타임루프물을 선호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센티멘탈 데스루프를 즐겁게 즐겼다. 게임은 4명의 대학생 입장에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하지만, 분위기는 금세 크게 달라진다. 생일 축하를 위해 ‘츠키시로 네무’의 집에 놀러 간 ‘아사히 노아’는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게 된다. 그런데, 아사히 노아는 공격을 받기 전의 시점에서 깨어나게 되며, 이런 과정이 계속적으로 반복된다. 게임 초반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지만 게임이 진행될수록 다른 행동을 통해 다른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따라 결말이 달라진다.
클리어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그리 긴 편은 아니다. 슈타인즈 게이트처럼 클리어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품을 기대했다면 다소 아쉬울 수 있고, 반면 하루 날 잡고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을 찾고 있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센티멘탈 데스루프는 한글화 퀄리티보다 스토리까지 두루 만족스러웠던 타임루프물의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클리어까지의 시간도 긴 편은 아니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어드벤처 게임을 찾고 있다면 만족스러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