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PC사랑=이백현 기자] 드디어 PCIe Gen5 인터페이스의 대역폭을 온전히 활용하는 SSD가 등장했다. 이전 PCIe Gen4 SSD 하이엔드 제품들의 성능이 읽기 속도 7,300MB/s, 쓰기 속도 6,800MB/s 내외였던 한편, 마이크론 크루셜 T705는 14,500MB/s의 읽기 속도와 12,700MB/s의 쓰기 속도를 제공해 PCIe 4.0에 비해 ‘이론상 2배’인 PCIe 5.0의 대역폭을 거의 완전히 소화해낸다.
흔히 PCIe 버전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가진 제품들을 묶어 ‘대장급’이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크론 T705는 처음으로 등장한 PCIe Gen5 ‘대장급’ SSD라고 부르기에도 손색이 없는 SSD다. 크루셜 T705를 살펴보자.
PCIe Gen5, 이전 세대 대비 2배 대역폭 제공
대역폭이라는 말은 특히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장치에서 많이 등장하는 단어인데, 이는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도로의 넓이’를 말하는 단어다. 당연히 대역폭이 넓을수록 한번에 더 많은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다.
PCIe Gen5는 전 세대인 PCIe Gen4에 비해 2배의 데이터 전송 속도와 대역폭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PCIe Gen5라는 인터페이스의 한계치를 온전하게 활용하는 제품이라면, PCIe Gen4 하이엔드 제품에 비해서도 2배 가량의 성능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다.
PCIe Gen5 대역폭을 온전히 활용하는 T705
마이크론 크루셜 T705는 바로 이런 점에서 PCIe Gen5의 대역폭을 온전히 활용하는 첫 Gen5 NVMe SSD라고 할 수 있다. 마이크론의 232단 TLC 3D 낸드 플래시 기술을 사용해 최대 14,500MB/s의 읽기 속도와 12,700MB/s의 쓰기 속도를 제공하며, 이는 이전에 출시한 Gen5 SSD T700의 12,400MB/s 읽기, 11,800MB/s 쓰기 속도보다 약 18%, 8% 향상된 수치이다. 이러한 속도 향상은 특히 4K/8K 콘텐츠 제작, AI 머신러닝과 같은 대용량 데이터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T705는 기존 PCIe Gen3 및 Gen4 시스템 환경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1TB, 2TB, 4TB의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열 전달을 높인 히트싱크 버전도 선택할 수 있다.
쿨링 솔루션은 선택 아닌 필수
PCIe Gen5 SSD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높은 발열이다. PCIe Gen4에서 사용자들이 슬슬 방열판의 필요성을 느꼈다면, PCIe 5.0 SSD는 이제 고성능 히트싱크 없이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열량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T705의 히트 싱크 버전은 PCIe Gen5의 발열을 견디기 위해 두텁게 제작되었으며, 논 히트싱크 버전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별도의 히트싱크를 부착해서 사용해야 한다.
그럼 성능을 살펴보자
마이크론 크루셜 T705 Gen5 M.2 NVMe SSD(2TB)를 테스트하기 위한 벤치마크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CPU - AMD 라이젠 9 7950X
RAM - 마이크론 크루셜 DDR5-5600 CL46 16G x2
메인보드 – ASUS ROG CROSSHAIR X670E GENE
VGA - AMD 라데온 RX 7800 XT
쿨러 - 커세어 HYDRO SERIES H115i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ASTRO II 85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CrystalDiskInfo
CrystalDiskMark
AS SSD Benchmark
Anvil’s SSD Benchmark
Atto DISK Benchmark
Blackmagic Disk Speed Test
나래온 더티 테스트
마치며
마이크론 크루셜 T705은 차세대 SSD 기술을 선도하는 제품이며, 이론상 대역폭을 거의 소화해내는 첫 PCIe Gen5 SSD이기도 하다. 14,500MB/s의 읽기 속도와 12,700MB/s의 쓰기 속도는 PCIe Gen4 SSD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으므로, 최상의 속도를 경험하고 싶다면 크루셜 T705가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